목록음 악/낭만 음악 (12)
★ image or real
연말이 되면 이런 저런 공연이 많이 열리게 되고 주로 정해지는 레파토리도 조금 뻔한 느낌이 있다. 발레는 항상 곧죽어도 호두까기 인형이 올려지고 클래식 음악은 많은 경우에 있어 합창이 선택되어지곤 한다. 꼭 그래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꼭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면이 있다고나 할까. 특히 합창은 연말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듯하다. 혼돈과 갈등, 창조 그리고 상승, 의지까지. 다양하게 해석되는 이러한 측면은 무언가를 마무리하는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양가적 성격을 가지는 시점에 아주 잘어울린다. 1악장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은 혹자는 혼돈속에서의 창조라고도 말하지만 되려 혼돈에 방점을 찍어 각개인이 가지는 혼란과 갈등과 일치시킬수도 있을 것 같다. 그와 동시에 1악장 전반에서 ..
엘가 편지봉투에 엘가라는 이름만 적은채 부치더라도 자신에게 편지가 도착하기를 꿈꿨던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엘가. 영국의 국민악파 중 한 사람이다. 문제는 영국이라는 곳이 가지는 그 특유의 귀족적이고 신사적인 스타일상 국민악파라는 느낌이 별로 안든다는점이다. 사실 영국은 유럽 음악계에서 거의 변방이다. 사실 엘가 말고는 딱히 유명한 사람도 떠오르는 사람도 없는게 현실이니 말이다. 엘가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사랑의 인사와 첼로협주곡 그리고 수수께끼변주곡, 위풍당당행진곡이 있다. 사랑의 인사는 Salut d'Amour 라고 부르는데 불어로 제목을 붙인 이유는 당시 유럽 음악계의 주류가 프랑스였기에 불어를 붙임으로 인해 출판한 악보가 잘팔리기를 바랬던 것이다. 위풍당당행진곡(Pomp & Circumsta..
실내악 흔히 클래식하면 우리는 교향곡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모여서 압도적인 음의 향연을 보여주고 거기에 가격도 비싸고 뭔가 옷도 좋은걸 입고가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사실 외국의 특A급 단체가 내한하면 엄청나게 비싸죠. 하지만 국내 단체들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공짜인 곳도 많죠. 이런 교향곡도 별로 인기가 없는 판국에 실내악은 거의 듣는 사람이 없을겁니다. 사실 실내악은 종류가 정말 많아요. 현악사중주 현악6중주 현악8중주, 피아노 소나타 첼로소나타 바이올린소나타, 피아노 트리오 피아노 오중주 피아노 사중주. 여기에 각종 관악기를 집어넣으면 엄청나게 늘어나죠. 결국 이것들은 조합일뿐이라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그중에서 자주 연주되는 인기좋은 조합들을 제가 쫙..
결혼식장에 가면 우리는 항상 듣는 음악이 있습니다. 신부가 입장할때 나오는 음악과 신랑신부가 퇴장할때 나오는 음악이 그것이죠. 정말 지겹도록 들은 음악이라 생각되시겠지만 여러분 그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아시나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중 혼례의 합창 신부입장시 나오는 음악은 바로 이음악이 원곡입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아주 유명한 3막 서곡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는 노래이지요. 제목은 혼례의 합창. 5분정도 되니 일단 노래를 들어보시죠. 바그너는 어떤사람일까요?? 바그너는 '니벨룽겐의 반지'라는 오페라로 매우 유명하죠. 총4개의 개별 오페라로 합쳐진것인데 내용이 이어집니다. 4일동안 가서 봐야 하고 아마 가장 긴 음악일 겁니다. 전체 곡시간이 14시간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
드보르작 체코의 작곡가로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활동시기에 같이 활동하게 된다. 대표적인 국민악파 작곡가로서 비올라 연주자로서 음악을 시작하였다가 작곡으로 전향하게 된다. 9개의 교향곡과 14개의 현악사중주, 피아노 3중주 4번과 피아노 5중주 2번이 유명하다. 드보르작 음악의 특징은 그 특유의 보헤미안적인 민족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실내악에서는 둠카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둠카는 우크라이나 지방의 슬픈 춤곡으로 일종의 슬라브 민요로서 느리고 빠른 멜로디가 반복되는게 특징이다. 드보르작의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둠카라는 제목이 붙은것이 정말 많다. 곡 전체가 둠카라는 제목이 붙은건 아니고 한곡에서 한 악장에 둠카라고 붙어있는 형태이다. 예를 들면 현악6중주 2악장, 현악사중주10번 2악장, ..
Piano Concerto No. 1 F sharp minor op. 1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총 4곡이 있는데 그중 2번과 3번이 가장 유명한 곡이다. 아마 영화를 통해서 접하신 분들은 무슨 악마의 곡처럼 묘사되는 부분과 영화의 마지막에 울려펴지는 광폭한 음들이 큰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영화가 샤인이라는 작품인데 그곳에 나오는 음악은 라흐마니노프 3번이다. 연주하기 대단히 어렵고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건 맞지만 그렇다고 악마의 음악처럼 묘사하는건 좀 공감이 안된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고 해서 쉬운게 아닌건 확실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튼 라흐마니노프의 곡중 1번과 4번은 그다지 연주가 잘 안되는데 그중에서도 1번이 더 심하다. 이유야 2,3번을 관객들..
체코 보헤미안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것이다. 비틀즈의 음악에서 들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집시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둘다 관련은 없다. 보헤미아는 체코의 한 지역을 가르키는 지역명이다. 보통 체코는 보헤미아 지방과 모라비아 지방 그리고 슬로바키아 지방으로 나누어지게 되고 프라하는 보헤미아 지방의 중심에 있는 도시이다. 처음엔 모라비아가 사실상 지배를 하게 되는데 900년경 헝가리의 침입으로 슬로바키아를 강탈당하고 이후 천년이 넘는 시절을 사실상 분리되어 지내게 된다. 이시점은 사실상 모라비아 왕국 자체가 쇠퇴하던 시점이었고 이에 프라하를 중심으로 보헤미아가 다시 왕국을 세워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중심으로 꽤나 번창하게 되는데 1500년경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속령으로 들..
음악 포스팅을 해도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좀 보편적인 것을 하면 좋을텐데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전공자들도 모를 그런것들만 가지고 나오니 블로그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은 못믿겠지만 음악은 믿을 수 있다. 편견없이 나에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어떠한 형태로든 인간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는 그러한 힘. 그것이야 말로 예술의 존재이유가 아니겠는가. Carl Reinecke 카를 라이네케.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생몰은 1924~1910년이다. 당대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있다. 300여개의 곡을 남겼다고 알려져있는데 사실 작곡가로서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