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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찾는 인문학 최근 들어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이 잦다.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가 인문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2015년에만 240회가 넘는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강연을 하였는데, 확실히 영화가 인문학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쉽고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많은 강연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영화와 인문학을 통해서 알고 싶어 했던 것은 어느 무엇도 아닌 바로 사람의 이야기였다. 영화는 반드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추억을 지우기로 결심하는 조엘(이터널 선샤인), 벗어날 수 없는 감옥에 갇힌 채 희망을 잃어버린 레드와 희망을 꿈꾸는 앤디(쇼생크 탈출). 귀신을 보는 두려움에 고통..
문학, 영화를 만나다. 1. 문학과 영화과학 기술이 20세기의 창조적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형태라면, 기계와 광학, 필름의 총아인 영화는 현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의 하나일 것이다. 19세기 후반부터 기술의 위력은 상당한 중요성을 띄게 되며, 영화는 기계 시대를 위한 기계 예술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아놀드 하우저는 현대를 영화 시대라고 지칭하고, “영화는 기술에서 진화한 예술이다. 기계는 영화의 근원이자 그것의 적절한 주제이다.”라고 하였다. 실로 영화가 기계와 전기, 현대적 마케팅 전략에 의존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는 그 자체가 기계예술이면서 기계적 삶에 대한 고도의 비판자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영화는 무생물을 움직이게 하고, 기계를 배우로 만들고, 사람과 기계의 싸움을 ..
존큐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지옥같은 상황. 아들이 쓰러지고 심장을 이식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현금 25만달러 한화로 대략 2억 8천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한다. 당장 이식수술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식 수술 대기자 명단에 올리는 것만으로 7만달라를 선불로 내야한다. 이제껏 내어온 보험비는 어디론가 사라졌는지 파트타임이라는 이유로 2만달러밖에 못준다고 하고 각종 기금에 간절히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존큐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차상위 빈곤계층이기에 역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언론사를 찾아가봤자 당신같은 사람들 한둘이 아니라고 하며 외면하며 열심히 돈을 모아보지만 결국 병원비를 내지 못하니 병원에선 퇴원시키려고 한다. 심장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연간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매..
아바타제임스 카메론의 2009년도 작품이다. 당시 혁적인 기술적 진일보인 3D 영화를 가져와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일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니 기술의 획기적 진일보는 당연한 것이고 스토리 역시 재미가 있다. 영화의 배경은 먼 미래이다. 언옵타늄이라는 자원이 인류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자원으로 등극하게 되고 우주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그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 진출하게 된다. 극중에서 판도라 행성으로 간 이유 역시 그 자원때문이다. 그 자원은 1킬로에 이천만달라하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광물이다. 영화속에서 현재 지구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 어떤 얘기도 나오진 않지만 아마도 화석연료는 고갈된 상태일 것이고 그로 인해 자원 전쟁이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보니 그..
근대건물 하나 없는 서울 사실 하나도 없다는건 오바고.. 명동에 가면 멀쩡한 것이 두어개 있긴 하다. 한전건물이 하나 있고 그리고 그 요번에 새로 공사해서 올라간 옛날 극장 그거 하고.. 서울시청도 근대건물이지만 무식한 누군가가 부셔버렸고 총 3개인데 사실상 끝까지 버티고 있는건 한전건물 뿐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조만간 부셔지겠지. 땅값이 비싸니깐 고층빌딩 올리고 싶은 욕망이 하늘을 찌르지 않겠는가?? 부동산을 향한 맹목적 욕망 앞에서 근대적 가치따위가 과연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 의문이다. 다같이 향유할 수 있는 가치 없는 문화 일전에 '무릎팍 - 엘리트스포츠' 글을 쓰면서 발레 말을 잠시 한적이 있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었다. 영국귀족들이나 보는 특정공연 어쩌고 저쩌고.. 사실 발레 공연 보..
U-571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의 2000년도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품으로는 본작품을 포함하여 행콕, 터미네이터3, 써로게이트를 들 수 있겠다. 작품들이 보여주는 명성에 비해서 감독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에 속한다. 사실 이유야 뻔한 것 아니겠는가? 이 감독의 영화는 치밀하게 구성된 헐리웃 서사학의 영향으로 인해 재미라는 측면을 매우 높게 만족시켜주지만 헐리웃 자본에 심각하게 함몰되어 있는 영화들로서 그 한계점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쟁영화의 종류 전쟁영화라고 하는 것은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일단 첫째로 전쟁을 수행하는 인간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방법론이 존재한다. 즉 군인들 말이다. 그리고 이 군인들은 각자가 수행하는 임무에 따라서 또 다시 유화(類) 시킬 수 있게된다. ..
허트 로커(Hurt Locker) 08년도에 개봉한 영화인데 이제서야 수입되었다. 상을 받았다는 이유가 수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것으로 판단된다. 감독은 캐서린 비글로우이며 배경은 이라크 전쟁이다. 이 감독 예전에도 한번 전쟁 영화를 찍은적이 있는데 그 작품은 K-16이라는 잠수함 영화이다. 그 작품도 나름 괜찮았었는데 이번에 새로 내놓은 허트 로커는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진일보한 양상을 보여주는듯하다. 아마 비글로우 감독 인생에서 이 작품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볼 수 있겠다. Copyright (c) Summit Entertainment. All rights reserved. 정적인 긴장감과 정보제공의 문제 서사는 대단히 단순한데 그 단순함을 풀어내는 방법이 아주 기가막히다...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눈만 뜨면 하는 얘기도 '내 얘기좀 들어봐' 학교에 가면 꿈얘기를 하고 직장에 가면 어제 있었던 황당한 직장상사의 뒷담화를 하고. 책을 피면 수만가지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고 그것으로도 만족이 안돼 이젠 영화라는걸 만들어 시각화하기에 이른다. 이렇듯 인간은 이야기를 너무나도 좋아하였기에 과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야기의 구성과 관련하여 시학이라는 책을 내기에 이른다. 이 시학은 서사의 기본중에 기본을 담고 있는 서사학의 핵심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오늘날의 서사학들도 시학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으니 말이다. 정보범위의 문제 흔히 우리는 내러티브와 스토리 그리고 플롯을 하나로 뭉그트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개념정의가 정확히 되어있지 않기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보통은 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