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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물 하나 없는 서울
사실 하나도 없다는건 오바고..  명동에 가면 멀쩡한 것이 두어개 있긴 하다.  한전건물이 하나 있고 그리고 그 요번에 새로 공사해서 올라간 옛날 극장  그거 하고..  서울시청도 근대건물이지만 무식한 누군가가 부셔버렸고 총 3개인데 사실상 끝까지 버티고 있는건 한전건물 뿐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조만간 부셔지겠지.  땅값이 비싸니깐 고층빌딩 올리고 싶은 욕망이 하늘을 찌르지 않겠는가??  부동산을 향한 맹목적 욕망 앞에서 근대적 가치따위가 과연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 의문이다.

다같이 향유할 수 있는 가치 없는 문화

일전에 '무릎팍 - 엘리트스포츠' 글을 쓰면서 발레 말을 잠시 한적이 있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었다.  영국귀족들이나 보는 특정공연 어쩌고 저쩌고..  사실 발레 공연 보러 가보면 젊은 층이 거의 80%에 육박하는데...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문화 좀 더 좁혀서 예술이라는게 뭔가??  듣기 좋은 헛소리따위는 다 집어치우고 옆에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술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예술이라 부르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다.  즉 예술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적 인식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는 결국 소위 말하는 상위계층이 인식하고 부여하는 예술이 우리사회에서 예술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사회는 계층이 분명하게 나눠져있는 사회이고 각 계층마다 향유하는 문화는 엄연히 차이를 보인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발레를 보고 귀족 어쩌고 저쩌고 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상류층은 골프를 치지만 하류층은 그저 뜀박질 할 뿐이고 상류층은 오페라, 발레 보지만 하류층은 영화나 보고 노래방이나 가는게 현실이다.  술을먹어도 쟤들은 코냑 먹고 우리는 소주 먹고..   난 소주 싫어하니 소주도 안먹고 상류층도 아닌 주제에 발레는 좋고 4층서는 보기 싫으니 몇달 돈모아서 보러 갈뿐이고..

아무튼 상류층에게 있어서 문화, 예술은 접근성이 극히 떨어질때 큰 가치를 가진다.  사실 어차피 예술이라는게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건 아니니깐..  즉 잉여적 활동에 불과한 것이고 이런 활동이 개나소나 다 즐길수 있으면 무슨 가치를 가지겠는가??   그래도 인간인데 적당한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는 해주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영화랑 스포츠나 주구장창 밀어주는거다.  그리고 적당히 상 좀 받아오면 그걸보고 무슨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는건지..  모든 국민들이 희열을 느껴주시니 어찌 조종하기 쉽지 않다 하겠는가??

그러다보니 문화시장도 엄청나게 불평등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현실이다.  상류층이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크니깐..   영화같은거는 일단 작품 수가 많고 우리나라 특성상 몇개의 영화를 다같이 보는 때거지 정신때문에 많은 작품이 스크린에 걸리지도 않고 그러니 영화문화 종사자들이 삶이라는게 아주어렵고 팍팍 할 수 밖에 없는거다.  이러니 문화발전 자체가 기형적으로 이루어진다. 
이게 바로 우리 문화의 현실이다.  다같이 향유할 수 있는 가치 없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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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니♡

    | 2010.02.09 08: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글을 읽다보니 생각이 나네요.
    저희 고향, 즉 소도시에서 촉망받던 예술가를 꿈꾸던 오빠가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예술대학을 가서 화가의 길을 접어들다 언젠가는 가족들과 자금적인 사정으로 노래방을 차리게 됐거든요.

    힘들게 작은 도시에서 대학을 가고, 대학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촉망받던 화가가 왜 꿈을 저버리게 했을까. 그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배고픈 예술가에게는 결국 붓보다는 빵이 더 절실했다는게 슬프네요. 그런 빵 한점 떼주지 못 하는 현실이 냉혹하기도 하구요.

    결국은 예술을 향유하는 폭이 더 넓어져야 겠고 그것을 누리고 재생산 할 수 있는 기반도 탄탄하게 만들어질 수 잇길 바랍니다. 아직은 예술가가 꿈만 먹고 살기에는 삶이 넘 벅차네요

  2. 미스터브랜드

    | 2010.12.26 11: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이제 올 한해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용짱님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글로 자주 만나
    뵜으면 합니다..실제로도 보면 더 좋구요..ㅎㅎ

  3. 미자라지

    | 2010.12.26 23: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부럽다~~커플들의 크리스마스...
    아~~서글픈 솔로의 음침하고 침울한 크리스마스여 안녕~
    잘 지내시나요?^^ㅋ

  4. ThinkingPig

    | 2010.12.27 06:4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형적인 문화가 익숙해지다 보니 기형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ㅜㅜ
    잘 읽고 갑니다

  5. 여강여호

    | 2010.12.27 06:5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친구 중에 꽤 유명한 서예가가 있는데 그 친구 말이 1년에 3회 정도 전시회를 하는데 오는 사람도 작품을 사는 사람도 소위 말하는 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과 보는 즐거움을 나눴으면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가 봅니다. 한편 현실적으로 작품을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생계가 가능하니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심정이 답답하다고도 하더군요..용짱님 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6. 언알파

    | 2010.12.27 07:2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음.. 그치만 모두가 함께 향유한다는 것은 또 다른 가치를 나름 창조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는거 아니려나요..^^;; 물론 숨겨진 가치있는 것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긴 하죠 ㅠㅠ

  7. DDing

    | 2010.12.27 07: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골프가 대중화되면 우리나라 상류층은 더 이상 골프를 치지 않을 것이라고 들은 게 생각나네요. ㅎㅎ
    지금 그들이 예술이라고 외치는 것들도 그렇겠죠. ^^

  8. 노지

    | 2010.12.27 08:2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문화의 편중이 참..그렇죠 ㅎ;

  9. 예문당

    | 2010.12.27 08:5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책이 그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데, 책도.. 좀 먼듯하죠.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10. 라이너스™

    | 2010.12.27 09:4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보고갑니다. 멋진 월요일 아침되세요^^

  11. 최정

    | 2010.12.27 11:18 | PERMALINK | EDIT | REPLY |

    공감합니다~ 정말 용짱님이 처음으로 책을 소개해준것 같은데
    이 책은 무조건 봐야 겠군요~

  12. ㅇiㅇrrㄱi

    | 2010.12.27 11:2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불평등하고 기형적인 문화시장이라... 그런 격차를 유발하기도 하고 그런 격차에 의해 유지되는 제도가 자본주의 같기도 하네요...ㅠ

  13. | 2010.12.27 11:27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4. 카타리나^^

    | 2010.12.27 15:0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웃을까?)

  15. | 2010.12.27 15:48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6. Phoebe Chung

    | 2010.12.27 17:0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내 요즘 남편이 다운 받은 영화를 틀어줘서 보긴 보는데
    어서 다운 받았는지 컬트스런...좀 즈질 컬트라고 해야하나요...
    그렇다고 야한 장면이 있는 그런것도 아닌 아주 졸린...
    다보고나면 부부가 피식 웃지요. 뭐 이런게 있는가하고.
    우리 부부가 요즘 즈질 컬트급으로 다운되고 있다는...ㅋ
    그래도 그런 영화가 있음으로 좋은 영화가 돋보인다고 생각하고 그냥 꽁짜니께 본다우.

  17. 코코찌니

    | 2011.01.02 19:15 | PERMALINK | EDIT | REPLY |

    기형적인 문화인지 알면서도...
    때론 외면만 하지못하고 보면서...
    비판하는거 조차도 지겨움이 드는 가치없는 문화에...
    익숙해져가면서 살아가는듯도 합니다.

    서로 공유하기 어려운면 철저하게 외면하는것도 좋다?나쁘다? 이분법적인 문화의 개인별적인각도도 가끔 이해하기 어렵고 무튼 그렇습니다.

    좋은글 잘보고요 정직한 문화란 무엇인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18. 4-story

    | 2011.01.06 14: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공감합니다. .. 가치없는 문화라.~

  19. 묵자2010

    | 2011.01.17 10:48 | PERMALINK | EDIT | REPLY |

    예술은 그것이 우리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던 것들 알면서도 깨닫지 못하던 것들 외면하던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까요. 아무리 모든 사람이 저 발레는 고급인 예술이야 라고 외친다고 하더라도 자기만족을 위한 예술은 그냥 옛날 귀족들이 사냥이나 하고, 파티열어서 흥청망청 거린 것 같이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고 즐기는 정신적인 사치와 낭비라고 생각됩니다. 결국은 어떤 예술을 보고 느끼든지 그 예술을 보고 느끼고 사유하는 각자 개인들이 그 예술을 보고 정신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해질수 있다면 그예술이야말로 정말 소중한 인류의 문화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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