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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9
사실 뭐 내용을 알고 간건 아니고 그냥 SF영화라고 생각해서 간거였는데 의외로 괜찮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외계인을 철거민 비슷하게 다루는 것인바, 외계인 거주지역은 폭력과 가난이 상존하는 전형적인 빈민촌이다.  더럽고 못사는 지역이니 지구인들은 그들을 싫어하게 되고 결국 집단 이주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가 자주 볼수있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철거민을 생각하겠지만 좀더 근원적인 문제로 치고들어가보면 결국 핵심은 "우리안의 다름"이라고 판단된다.  


Copyright (c) Son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우리안의 다름
사람이라는 동물은 어느 누구나 똑같다.  두개의 눈을 가지고 두개의 팔과 다리를 가지고 있다.  생식하는 방법도 동일하며 먹고 자고 하는 것도 다르지 않다.  이렇듯 태어날때부터 동등하게 벌거벗은채 태어난 인간은 그 후 다양한 기준에 의해서 인간을 구별짓게 된다.  작게는 가족에서 크게는 국가까지 그 방법은 다양하다.  결국 인간을 구별짓는것은 어떻게 무리짓는가.  즉 집단 형성의 기준이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리고 하나의 집단과 그외의 모든 집단은 배타적 관계를 이루게 되는바 바로 이 지점에서 외계인의 상징성이 도출된다.  즉 인간이라는 집단과 외계인이라는 상징적 인간집단의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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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 외계인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뚜렷하게 대조되는 두가지로 표현된다.  하나는 쓰레기나 뒤지는 거지라는 뜻에서 프론이라 부르며 아주 경멸의 대상으로서의 태도이며, 다른 한가지는 외계인의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그들의 무기를 연구하고 수집하며 심지어 외계인이 되기 위해 그들의 사체를 먹는 주술적 행위까지 행하는 은근한 경외로서의 태도이다.

이러한 경외로서의 태도는 외계인을 말살하기 위한 태도를 정당화시켜주는 요소로서 작용하게 되며, 이런 일련의 과정속에서 전체주의적 요소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적 환상을 유지하기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소극적 환상의 개념적 요소가 필요하게 되는바 이것이 바로 타자에 대한 과장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즉 타자를 소외시키는 과정은 타자의 권력에 대한 과장(誇張)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중과정이다.

쉽게 말해보자면 외계인이 그렇게 슬럼가 속에서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인과를 정확히 따지고 보면 그 원인은 그들 스스로의 폭력성때문이라기보다 그렇게 그들을 개념지은 인간의 상상적 가정때문이다.  그런 슬럼가와 그속에서의 폭력은 인간집단내에서도 만연한 현상이니 특별히 외계인이라고 하여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  즉 구조의 문제이지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외계인을 그렇게 개념짓는 것은 내부적 억압의 외부적 돌림을 뜻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잘 상징하는 나라가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니겠는가?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한때 백인과 흑인의 대립이 극심한 나라였다.  이는 인간과 외계인의 대립 그리고 더 넘어 "우리안의 다름"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 징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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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의 이동
주인공 남성이 외계인으로 유전변이를 일으키는 것의 상징은 결국 '다름'의 이동.  다르게 표현하면 계급의 이동이다.  초국가적 외계인 관리집단의 직원에서 외계인으로의 변화는 두집단의 경험을 통한 주인공 개인의 변화와 동시에 우리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이다.  외계인으로 변하기 전 인간으로서의 주인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외계인 퇴거 임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성실하게 수행하려고 한다.  그에게는 가족이 가장 소중하며 와이프에 대한 애정도 상당한 전형적인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이다. 

그런 인간으로서의 주인공의 모습은 구조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다.  유토피아적 환상을 유지하기 위한 소극적 환상으로서의 상상적 개념의 외계인에 대한 억압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구조속에서 살아가는 자이며 그 구조에서 벗어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러던 주인공이 외계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인간을 구성짓는 구조에서의 벗어남을 상징하게 된다.  알고보니 외계인에게도 아버지로서의 정이 있고 그들에게도 고향이 있으며 사실 그들의 삶을 그렇게 극한으로 몰아붙인것도 인간이라는 사실과 그들을 생체실험한다는 사실까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로 치자면 네오가 알게된 사실과 맞먹는다고나 할까?  
결국 그는 외계인을 도와주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외계인 역시 3년뒤에 주인공과 자신들의 동족을 구하러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채 떠나게 된다.  떠나긴 하지만 정말로 3년뒤에 돌아왔는지는 모른다.  이러한 오픈된 결말은 결국 우리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당신은 3년뒤 그를 찾으러 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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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nqkfdid

    | 2009.10.20 06:08 | PERMALINK | EDIT | REPLY |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재작년인지 작년인지 감독자 동영상 보고 너무 신선해서 이 영화도 보게 되었었어요
    물론 소재 자체야 많이 다루었던 부분이지만 다큐형식으로 다가갔던 점이 신선했고
    출연자들 또한 우리 눈에 익지 않은 사람들 뿐이였고 그래서 더더욱 사실감이 느껴졌던것 같아요
    영화 장소도 실제 그쪽 지방의 빈민촌에서 그 잿빛하늘과 우중충한 분위기 모두 너무 잘 살린것 같구요
    중간에 전투신은 사실 조금 길어진것, 약간 필요 이상으로 잔인한면이 있지않았나 싶었던 부분, 그거 빼면
    오랫만에 참신한 영화 봤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31살인가 그렇던데
    그 나이 치곤 참 대박을 친거 같구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해도 좋을 감독같아용
    옛날 엑스파일도 떠오르데요..외계에 대한 정부의 은폐라든가 더 깊이 파헤치면서 오히려 요원들이
    외계와 관련된 위험에 처하고 정부는 더더욱 쉬쉬하려는데 급급하고..
    디스트릭트나인밖에 살고 있는 인간의 잔인성이 어디까지인가를 조금은 보여준 영화라 생각됩니당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20 07:08 신고 | PERMALINK | EDIT |

    와 감독이 참 젊네요. 저랑 큰 나이 차이도 안나고..

    허허 거참..ㅎㅎ

  4. 문화메타블로그 난장

    | 2009.10.23 0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안녕하세요!
    문화메타블로그 난장의 운영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문화메타블로그의 글들 중
    우수한 포스팅을 모아 오픈캐스트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
    용짱님의 글이 우수하여 문화메타블로그 난장 오픈캐스트
    http://opencast.naver.com/NJ555 에 실었습니다.
    우수한 포스팅을 난장에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링크는 블로그로 바로 걸리기 때문에, 트래픽은 바로 이곳으로
    연결됩니다.
    구독하시면, 추후 난장의 좋은 포스팅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난장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killerich

    | 2010.03.27 08: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참 재밌게봤는데^^..용짱님~ 주말 행복하세요^^/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27 11:56 신고 | PERMALINK | EDIT |

    즐거운 주말 되세요!!!

  7. ★입질의 추억★

    | 2010.03.27 08: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다운받아놓고 아직 보질 못했답니다.
    확실히 외계인이 나오는 기존 영화와는 사뭇 다른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한가지 불만은.. 외계인 디자인들이
    약간 촌스럽다는게 ㅠㅠ
    용짱님 글 잘 보고 갈께요~ 즐건 주말 보내세요^^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27 11:56 신고 | PERMALINK | EDIT |

    오호 어둠의 경로를 통했다는 말씀은.. 살짝 살짝..
    조심하시는게...ㅎㅎㅎ

  9. | 2010.03.27 10:34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27 11:55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이거 피터잭슨 영화 아님....ㅋㅋㅋㅋ

    DVD 빌려서 봐요.. ㅋㅋㅋㅋㅋ

  11. 디쓰뚜리뚜9

    | 2010.05.19 20:14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밌더군요,,,저도 그냥 외계인나오는 영화인줄알았더니 뜻이 있더군요

  12. 바람될래

    | 2010.08.03 22:20 | PERMALINK | EDIT | REPLY |

    다소 조금 실망을했던..
    이 영화에 거는기대가 좀 남달랐나봐요..

  13. 이류(怡瀏)

    | 2010.08.13 22:1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디스트릭트9 2가 기대됩니다 ^^

    이 영화 처음보고 정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죠..

    이 영화 주인공 A특공대에서 나오니까 A특공대도 꼭 보세요!!

  14. 유키No

    | 2010.08.14 06: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잉 재 발행인가요 ^^

    이거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15. 실버스톤

    | 2010.08.14 08:10 | PERMALINK | EDIT | REPLY |

    볼까말까 엄~청 망설이다가...
    안본 영화군요. ^^;;;
    용짱님이권하셨으니 봐야겠단!!!

  16. 돛새치는 명마

    | 2010.08.14 08:5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이런 영화도 있었네요^^
    그저 표현의 대상이 외계인이과 사람으로 구분지어졌을뿐...

    현대사회에서 보이는 인간대인간의 계급적 차이.. 집단의 행동들을
    그대로 표현한 영화군요 ㅠ.ㅠ

  17. *저녁노을*

    | 2010.08.14 09: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8. 새라새

    | 2010.08.14 10:0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집에서 다운받아 봤었는데..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네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19. Phoebe Chung

    | 2010.08.14 10: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 아자씨 지금도 외계인으로 살고 있겠죵?
    아마 2편 나올때 까지는 그럴것 같아요.
    좀비 보단 외계인이 나을라나.......ㅋㅋㅋㅋㅋ

  20. 하늘엔별

    | 2010.08.14 11: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화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개 외계인은 지구를 침략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만 생각하다가 이 영화를 보고, 우리도 그런 외계인과 하등 다를 게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

  21. 미스터브랜드

    | 2010.08.14 14: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실제로 이 영화를 남아공에서 찍었다고 하더군요..
    월드컵 때문에 남아공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사실
    설정만 외계인일 뿐 남아공의 스웨토지역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2. 괜찮은영화

    | 2010.08.14 15:53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외계인에 대한 정부관료, 전문가, 시민들의 인터뷰가 사실 실제라는 겁니다. 배우들이 아니구요. 남아공의 분리지역 부랑자들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들의 대답을 외계인으로 전환시켜서 영화로 만든 것이죠. 참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가진 감독이 sf영화를 만들때, 오락영화도 이렇게 사회비판적일 수 있다니...재밌는 영화였습니다.

  23. ★입질의 추억★

    | 2010.08.14 15:5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에일리언에 외계생명체 나오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이 영화를 못봤네요~ 괴물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요 ^^;

  24. LiveREX

    | 2010.08.14 15:5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보긴 봤는데 멀 본건가 싶었던 그 영화네요 ^^
    너무 기대하고 봤던게지요 ㅎㅎ

  25. 111

    | 2013.10.21 09:56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찌됬든 이영화 너무 재밋게봐서 엘리시움에 대한 기대가컷는데 엘리시움은 진짜 재미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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