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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촘스키의 여론조작모델을 통해보는 미실의 권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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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촘스키의 여론조작모델을 통해보는 미실의 권력

유쾌한 인문학 2009. 8. 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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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인상깊에 본 장면이 있을텐데..  그 중 하나가...  미실이가 천문책을 이용하여 일식을 예측하고 미륵불을 땅속에 묻어놓은채 솟아오르게 하는 등의 장면이다. 


이러한 기적같은 행위를 통해 보인 민중들의 반응은 다양한데 반신이라는 사람도 있고 그냥 우연일 뿐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반응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토론같은걸 행하는 장면도 기억이 나실것이다.


음 우리는 이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냥 단순하게 아..  천문책을 이용해서 일식을 예측하는구나..   아 미실 동생 머리 참 좋다.  콩을 넣어서 그걸 부풀려 미륵불이 솟아오르게 하다니..   그런데 거기서 생각이 멈추면 뭔가 좀 아쉽지 않은가?  


미실권력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는가?  간단하다.  민심을 가져야 한다.  뭐 능력있는 사람을 가져야 하니 뭐니 해봤자 결국 국가권력의 원천은 공화국이든 왕국이든 민심에서 비롯된다는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실이 민심을 가지는 방법은 어떠한가?  국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책을 펴서 민심을 얻었나? 


아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실이는 기후를 예측하고 미륵불이 땅속에서 솟아오르게 하는 등 술수를 이용하여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게 된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비오는날을 맞추질 않나..  미륵불을 솟아오르게 하질 않나..   이런 미실을 보고 존경의 마음을 품던 두려움을 품던 그녀에게 복종하게 되는것이다. 


우리가 이 장면을 통해 바라보아야 할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권력자는 어떻게 대중을 마음을 조종하는가?   즉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가. 바로 그것이다.



여론조작 선전모델

노엄 촘스키의 저서를 보면 언론의 역할은 대중에게 메시지와 기호를 전달함으로써 정보를 제공하며, 가치관, 신념, 행동규범을 지속적으로 심어주어 사회의 제도적 구조 속으로 통합시키는 것이라 하며, 여기에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집단계층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사회에서는 특정 계층의 이해를 선전하기 위한 체계적인 선전 모델이 존재한다고 한다.


즉 선전 모델에 따라서 기사를 여과하고 조작하여 대중에게 제시하고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대중은 그 기사에 따라 여론을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정치에 반영된다는 식이다.


선전모델의 기본요소 즉 뉴스를 여과하는 장치들을 분류하면 ① 규모, 집중된 소유권, 소유자의 부, 거대 언론기업의 수익지향성  ② 언론의 주요수입원인 광고  ③ 정부, 기업, 그리고 이들 일차적인 정보원이자 권력의 대리인들로부터 자금과 인정을 받는 ‘전문가’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언론의 의존  ④ 언론을 훈육하는 역할을 하는 강력한 비난.  ⑤ 국가적인 종교이자 통제 메커니즘으로서의 반공주의로 나눌 수 있다.


미실의 실체

저 이론에 따라 미실의 실체를 알아보자.  사실 현대에 개발된 이론을 고대로 완벽하게 소급적용하는건 좀 무리가 따르지만 몇몇 지점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첫째 집중된 소유권, 소유자의 부.   이는 정확히 고대 신라로 소급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미실은 모르긴 몰라도 돈이 엄청나게 많았을 것이다.  왠만한 왕의 첩노릇은 다했고 정부만 해도 도대체 몇명인가?  실제 극중에서도 최신 책력책을 구입하는데 황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선보인바 있다.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금전적인 부' 보다 '인재의 부'가 더 크게 작용한다.  그 시대의 가장 뛰어난 모든 인재를 발밑에 다 쓸어담아버리는 저 능력.  현대 우리 사회에서 이 시대를 대표할만한 대단한 인재들은 과연 누구의 발밑에 있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둘째 반공주의.  이 역시 그대로 소급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국가의 적이라고나 할까?  그런 대상을 설정하는 것인데 그 대상이 실체화되어 있던 말던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가상의 적이라도 그것을 설정하고 대중들이 그걸 믿게 하면 되는거다. 



극중에서는 이 역할을 하는게 가야계 세력이 되겠다.  우리는 다 알다시피 김유신 일가가 신라에 어떠한 반기도 품을 마음은 전혀 없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하지만 미실은 어떻게 했나?  미륵불을 이용하여 가상의 적을 창조해내었고 이를 이용하여 자기 발밑에 들어오던지 아니면 죽던지 양자 택일을 하라고 강요하게 된다. 


땅에서 솟아오른 미륵불에 적혀있는 내용을 본 민중의 입장에서는 가야계 세력이 악의 축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모든 것을 예측하는 반신적인 존재인 미실이 그들을 거두지 않는 이상 가야계 세력을 향한 의구심을 왠만해선 풀지 않을 것이다. 


혹자는 대중이 멍청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 고대 삼국시대에 불교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생각해본다면 미륵불에 적혀있는 내용만 보고 무조건 신봉하는걸 이해못할 것도 없다.  현대의 우리라고 다른게 뭐가 있나?  고대에서의 종교가 현대에 와선 이즘으로 바뀐 것 뿐이다. 



조중동의 실체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뭔가 좀 아쉽다.  좀 더 확장해서 저 이론에 따라 조중동의 실체를 알아보자.


첫째 규모, 집중된 소유권, 소유자의 부, 거대 언론기업의 수익지향성

거대 언론 기업들은 매우 큰 사업체로, 소유주와 여타 시장이익을 추구하는 세력과 깊이 연계된 경영자 또는 일부 갑부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런 언론기업들은 다른 대기업, 은행, 정부와 긴밀하게 얽혀있고 상당한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뉴스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첫 번째 여과장치이다.


둘째 사업 허가서로서의 광고

언론의 번영과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광고주들의 선택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념적이자 자신의 이익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언론은 후원하지 않으며, 광고주들은 비우호적인 언론기관을 차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원칙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별하기도 한다.  


조선일보를 꾸준히 보신분들은 아실것이다.  조선일보의 중요광고지면에 유독 많이 실리는 광고는 과연 무엇인가??   그건 바로 부동산이다.  외제차 광고도 꽤 많이 보인다.  그외에는 대기업의 제품광고위주이다.   이는 비단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그외 보수신문도 마찬가지인데 신문구독료만으로 자립할 수 없는 신문의 특성상 광고주인 기업의 요구와 이해관계에 따라 신문기사를 실을 수 밖에 없다.


광고주의 파워에 대해 알 수 있는 사건으로 경향신문 사건을 들 수 있겠다.  작년에 큰 이슈가 되었던 삼성 특검 사건에 관련해 당시 경향신문이 가장 발빠른 보도를 하였고 주요 대기업, 부동산등의 광고가 거의 없고 삼성의 광고로 먹고 살던 경향신문에 그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삼성이 광고를 빼버린 사건이다.   


결국 거대기업과의 혼맥, 광고등으로 밀접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 수구신문과 진보신문과의 갭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는 각종 기획기사 등에서 질적, 양적 저하를 나타낼 수 밖에 없으며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수구신문은 퍼주기식의 선물공세로 일반국민들은 그들의 신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셋째 뉴스의 정보원 특히 정부와의 관계

매일 매일 어떠한 기사라도 써야하는 언론의 특성상 다양한 정보의 소스가 필요한데 그 정보의 가장 막강한 제공자는 바로 정부이다.  정부와 기업의 정보제공은 그들의 지위와 명성에 의해 상당한 신뢰성을 얻게 되고 그들의 신뢰성에 의해서 각종 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줄이게 된다.   


권력층은 언론의 편의를 봐주고 담당자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는데, 이들은 서로 의존적이다.  이 때문에 권력층은 개인적인 친문, 위협, 보상 등을 이용해 언론을 위압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결국 정부의 의도와 목적에 적합한 기사를 보도함으로써 여론을 교묘하게 조작해 나가게 된다.  

넷째 반공주의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지겹도록 들어온 빨갱이, 좌파 타령을 말이다.  현실적으로 이미 시장경제질서를 따르는 국가들이 공산국가를 군사적, 경제적으로 압도하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공산국가라는 것들의 실체도 사실상 독재국가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영향력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의 공산국가들은 이미 자본주의로 사실상 넘어선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반공주의를 내세우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가상의 적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이는 행정중심적 국가에서의 끊임없는 위기국가화의 강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상으로 여론조작모델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어제 방송을 보니 비담이라는 아이가..  닭고기 망가뜨렸다고 사람들 다 죽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데...  

거참..  닭고기 하나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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