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ing Swan
 
죽어가는 백조의 모습을 그린 2분가량의 짧은 작품이다.  안무가는 미하일 포킨.  발레 뤼스 출신이며 발레 안무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는 안무가이다.  이 작품은 1907년 12월 상페테부르크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초연당시 출연자는 안나 파블로바(Anna Pavlova). 
사실 이 안무 자체도 미하일 포킨이 안나 파블로파를 위해서 만든 안무이다.  곡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 백조를 사용하고 있다. 


안나 파블로파

미하일 포킨이나 안나 파블로파.  둘다 사실 이 글에서 설명하기엔 무리가 다르는 위대한 인물들이라 따로 포스팅을 하는게 옳다.  안나 파블로파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  절대적 경지라 부르는 아졸루타 중의 아졸루타.  심지어 백조의 화신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1881년에 태어나 1931년 헤이그에서 사망하였다.  그녀의 빈사의 백조 영상물이 남아있는데 당시 미국공연을 떠났다가 헐리웃의 감독이 영상을 하나 찍자고 해서 남겨진 영상물이라 한다.  


Anna Pavlova - Dying Swan


이 작품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작품이 아니다.  죽어가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력과 내면적 성숙도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물론 최고의 테크닉이 요구됨은 말할것도 없다.  
결국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내면과 외면의 완전한 성숙도와 밸런스를 갖춘 발레리나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작품을 가만히 보고있자면 일단 상방신과 하반신의 완전한 분리가 눈에 띄인다.  저 우아한 손놀림과 처절한 발놀림을 보고 있자면 삶에 대한 갈망이라고 할까?   어떤 순수함이 죽어가는 숭고함이라고 해야 할까.  난 표현을 잘못하겠다.  



마야 플리세츠카야


파블로파 이후에도 많은 최고의 발레리나들이 빈사의 백조 공연을 펼쳤다.  파블로파에 대해서 대찬사를 늘어놓았으니 많은 분들이 파블로파의 오래된 공연 영상물만이 최고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 파블로파 이후로 발레 테크닉이나 신체적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졌고 거기에 아주 우수한 내면연기를 보여주는 발레리나들이 이후에 많이 탄생하였기에 어떻게 보면 파블로파의 공연보다 더 좋은 공연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세가지만 소개하자면 마야 플리세츠카야와 갈리나 울라노바 그리고 제일 최근의 울리아 로파트키나의 공연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바로 아래에 있는 1975년 마야 플리세츠카야(Maya Plisetskaya)의 공연이다.  일단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공연인데다 화질도 대단히 좋기 때문이다.  마야는 1925년생인바 저 공연은 50세에 이루어진 공연이라는 답이 나온다.  실로 놀라울뿐이데 이게 끝이 아니다.  61세에 일본에서 공연한 영상물이 남아있으며 92년 67세의 나이로 붉은광장에서 공연을 하였다.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해보자면 25년에 태어나 아직까지 생존해있는 상태이다.  볼쇼이출신이며 마고트 폰테인에 맞설수있는 유일한 무용수로 칭해졌었다.  보시면 알겠지만 신체조건이 대단히 좋으며 미모역시 대단하다.  당시 구소련 출신의 발레리나로서 사실 많은 억압을 받았고, 당시 많은 무용수들이 구소련을 탈출하였지만 그녀는 끝까지 소련을 지킨 무용수이다.  



Maya Plisetskaya - Dying Swan 1975

1975년 영상의 특징은 팔놀림을 아주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저런 팔놀림을 보여주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러시아출신인 경우가 많다.  러시아는 상방신과 하반신의 조화.  특히 상반신의 팔 테크닉을 대단히 중요시하게 된다.  저 팔 테크닉을 통해서 우아한 백조가 태어날 수도 있고 그냥 푸더덕거리는 닭이 태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Maya Plisetskaya The Dying Swan 1969

마야의 공연은 이 두개 말고도 흑백으로된 공연이 하나 더 존재한다.  그작품은 DVD를 통해서도 만날 수가 있는데 위의 DVD 이다.  그녀의 다양한 공연을 담은 DVD이므로 상당히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 하겠다.  아래의 공연은 울리아 로파트키나의 공연이다.  현재 마린스키극장에서 프린시펄로 활동중이며 현재 세계 최고의 무용수로 손꼽히고 있다.  그녀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Galina Ulanova The Dying Swan 1940


위의 영상이 갈리나 울라노바의 1940년도 공연이다.  울라노바는 플리세츠카야와 함께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이다.  플리세츠카야는 1925년 생으로 여전히 생존해 있지만 울라노바는 1910년에 태어나 98년도에 사망하게 된다.  그녀 역시 마린스키(구 키로프) 출신이며 뭐라고 할까.  단아한 느낌을 주는 발레리나이다. 



Lopatkina - The Dying Swan

현존하는 발레리나중 최고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현재 마린스키(구 키로프) 극장의 간판 발레리나이다.  그녀의 공연을 보면 있자면 엄청난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면서도 그녀가 표현하는 기가막힌 내면을 통해 정말 왜 그녀가 최고인지를 알 수있게 된다.  물런 테크닉 역시 최강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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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샬롬

    | 2010.09.28 17:03 | PERMALINK | EDIT | REPLY |

    살롬/우리도 백조처럼 우아하게 아름다운마지막을....
    정말 아름답네요 선생님 감사 또감사드립니다^**^

  3. 수우º

    | 2010.10.29 06: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우... 진짜....................
    발레인거죠 ^^
    친구가 나름 유명한 발레리나인데
    전 ㅠㅠ 어렵더라구요 ㅎㅎ 이쁘기만 하고 ㅎㅎ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3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옷 그래요? 이름이 뭐에요ㅑ?

  5. 하늘엔별

    | 2010.10.29 06:3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제가 아침마다 발레 동영상 보고 있으니, 어머니가 이상하게 생각하시네요.
    제 방을 거쳐야 베란다로 나가서 된장을 퍼올 수 있거든요. ㅋㅋㅋ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4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

  7. 언알파

    | 2010.10.29 06: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랑 오늘은 주말도 아닌데 발레포스팅 'ㅅ' 히히..
    잘보고가요~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4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 가끔 기분내키는대로..

  9. | 2010.10.29 07:03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5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11. ♣에버그린♣

    | 2010.10.29 07: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실제로 보면 어떨까?
    궁긍 하기도 해요~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5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실제로 한번 보고 싶은데..흠...

  13. 달려라꼴찌

    | 2010.10.29 07: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의리의 부산 사나이 용짱님...
    전 잘 도착했습니다. ^^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5 신고 | PERMALINK | EDIT |

    의리의 부산사나이!!

  15. 달려라꼴찌

    | 2010.10.29 07: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의리의 부산 사나이 용짱님...
    전 잘 도착했습니다. ^^

  16. DDing

    | 2010.10.29 07:4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람들이 왜 발레를 좋아하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네요.
    저 동작의 느낌을 표현할 재주는 없지만 그저 빨려 들어갑니다... ^^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7 신고 | PERMALINK | EDIT |

    더나아가면 모니터에 머리 들이미는 사태가...ㅋㅋㅋㅋ

  18. ★입질의 추억★

    | 2010.10.29 07: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마야 플리세츠카야~ 엄청난 미인인거 같으네요.. 40년대의 공연모습까지
    마린스킨 발레단~ 기억해둬야겠어요

  1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7 신고 | PERMALINK | EDIT |

    겁나 이뻐요..ㄷㄷㄷㄷㄷ

  20. 아바래기

    | 2010.10.29 08:0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발레의 매력에 빠지겠어요^^
    플리세츠카야 정말 대단한 미인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2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7 신고 | PERMALINK | EDIT |

    역시 러시안!!

  22. 굄돌

    | 2010.10.29 08:05 | PERMALINK | EDIT | REPLY |

    사람이 저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지요?
    첫 번째 장면...
    숨 막힐 것 같아요.

  2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7 신고 | PERMALINK | EDIT |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를 젤 좋아해요!!

  24. 카타리나^^

    | 2010.10.29 08:2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빈사의 백조하면 말야.........그냥 스완이란 만화만 떠올라
    아니다 펫숍이란 만화도 떠올라
    난 모든걸 만화에서 배웠어 ㅋㅋㅋㅋㅋㅋ

  2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8 신고 | PERMALINK | EDIT |

    만화가 왕이야...ㅋㅋㅋ

  26. 니자드

    | 2010.10.29 10: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발레리나들은 저런 역할을 하기에 아름답고 고고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모두에게서 어떤 예술적 아우라가 피어나는 것 같아서 참 신비하게 느껴집니다^^

  2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9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는 그져 예쁜순으로 갑니다..ㅋㅋㅋ

  28. | 2010.10.29 13:00 | PERMALINK | EDIT | REPLY |

    다들 아름답게 추시는데 다른 분들은 백조를 아름답게 춤으로 표현하는 듯하고.. 정말로 죽어가는 백조 그 자체가 된 건 안나 파블로바가 아닌가 해요. 백조를 아름답게 추고 있고 발레의 테크닉이 참 좋구나 아니라 정말 안나 파블로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한마리 백조가 마지막 숨을 연명하며 힘겨워하는 듯... 안나 파블로바가 테크닉이 덜 발달해서만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확실히 이 작품은 그녀를 위해 만들어졌구나.. 아니 그녀가 있어서 만들어졌구나라고 생각되거든요. 당대의 저 공연을 본 사람들은 참 행복하고 또 아련하고 슬펐을 것 같군요.

  2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29 신고 | PERMALINK | EDIT |

    파블로바가 취향에 맞으시군요.ㅎㅎㅎ

  30. 정민파파

    | 2010.10.29 13: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덕분에
    문학적인 정보를 많이 얻데 되네요.
    IT에서만 일하다보니 이런것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3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30 신고 | PERMALINK | EDIT |

    에이 이런거 몰라도 돼요..ㅎㅎㅎ

  32. 새라새

    | 2010.10.29 13: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처음 영상부터 슬퍼지더니 저도 모르게 감성에 젖어 눈물 찔끔..ㅋ
    담겨진 음악들이 커피한잔과 넘 잘 어울릴것 같아요^^

  3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30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카레를 하나 비벼먹으면서 보아요...캬캬캬

  34. 건강천사

    | 2010.10.29 14:37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지금 티켓을 살펴 봐야겠네요~ ㅎㅎ
    멋진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는게 아니라면
    더욱더 그렇겠지요.
    이웃님들 마실이 많이 남았는데 영상이 혼이 빠졌습니다 :)

  3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17:02 신고 | PERMALINK | EDIT |

    정말 후회안하실꺼에요.

    저 믿어보세요!!!

  36. 펨께

    | 2010.10.29 1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아는 발레리나는 안나 파블로바밖에 없네요.에구
    발레공연 관람하기는 다 틀린 것 같고 오늘은 집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나 한 번 들어봐야겠네요.ㅎㅎ

  3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10.29 20:31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거기선 마린스키 보기 쉬우니 괜찮아요..ㅋㅋ

    왔다 갔따 교류도 많이 하구요.

    한국이나 보기 힘든거죵...

  38. Lipp

    | 2010.10.29 23:00 | PERMALINK | EDIT | REPLY |

    파블로바의 몸짓 때문인지 생상스의 음악 때문인지...아,, 느낌이 정말
    묘하군요...뭐랄가,, 아련하기도 또 슬픔도 전해지고..아름다워요.

    병 때문이었는지 너무 일찍 사망해 안타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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