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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 Before Chanel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블랙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걸 볼까? 저걸 볼까?  고민하다 블랙이 내세우는 홍보문구에 낚여 그 영화를 선택했는데 많은 후회를 불러왔던 작품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억지감동이니 말이다.  아무튼 그후에 다시 코코샤넬을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샤넬이라는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뭐 사실 이미 영화를 보기전에 샤넬이라는 브랜드보단 인간 샤넬에 집중하는 영화라는 정보를 알고 보았기에 크게 문제될것도 없었지만.

나에게 누군가 샤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냥 명품 정도로만 대답했을 것 같다.  혹자는 명품을 두고 미친놈들의 돈지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뭐 사실 돈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계급적 기준이 되고 이러한 계급이 내포하는 구별짓기의 특성상 어떤 물건을 통한 가치부여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많다.  거기다 실제로 보기에도 이쁜게 사실이니깐.  다만 주제파악도 못하고 빚내가며 명품질하는 사람이 비판의 대상이 될뿐인것 아니겠는가?  


Copyright (c) Son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코코샤넬이 언제적 사람인가 하고 찾아보니 1883년에 태어나 1971년에 사망한것으로 나온다.  즉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20세기를 가로지르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자면 당시는 산업혁명 이후 각종 기계문명들이 점점 발달하고 자본주의의 틀이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전체적인 부는 늘어만 가지만 양극화 역시 극심해짐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형편이다.  양차대전이 벌어지는 상황이고 그와 관련한 인간의 광기와 그 결과인 참혹한 파괴 역시 목격해왔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상황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많은것들 중 가장 특별한 것은  여성억압의 해방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아무래도 산업이 발달하고 자본주의 자체가 거대해지면서 많은 인력들이 필요해질테니 말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속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여성의 의류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일이 다 그렇듯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는 아주 간단한 변화도 그 선을 넘어 또다른 지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금보면 야만적으로 보이는 코르셋이라고 의상도 당시에는 최고의 의상으로의 자리를 점했을테니 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전반적 여성담론의 성격이다.  코르셋을 통해 여성의 몸뚱아리 전체를 하나의 어떤 남성의 경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활용하고 여성의 활동성이나 이성적 측면을 극히 제한함으로써 소유하려고 하는 당대의 여성담론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더욱 재미있는건 여기에 스스로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당대 상류층 여성들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결국 억압적 담론의 확대 재생산은 그 당사자가 행한다는 너무나도 간단하면서 자명한 진실을 이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c) Sony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러한 억압적 여성담론의 해방의 상징적 요소로서 의상혁명을 여성이 해냈다는 것이 실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결국 변화는 스스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인가?  하긴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데 누가 누구를 이끌어주겠는가?  아무튼 시대가 보여주는 엄청난 변화상 앞에서 여성담론의 변화 역시 자연스럽게 요구되게 되었고 그에 적합한 의상 역시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샤넬은 정확히 짚어냈다고 볼 수 있다.  

이영화는 브랜드로서의 샤넬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고 오직 가브리엘 샤넬 개인의 연예이야기만 있다고 비난받곤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여성담론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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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펨께

    | 2010.01.23 08:14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환 보지 않았지만 패션디자이너로선 아주
    좋아한답니다.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49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 전 샤넬은 구경도 못해봐서. 사실 샤넬이 어던건지도....ㄷㄷㄷ

  4. 예또보

    | 2010.01.23 08:1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의 높은 식견에 감탄하고 갑니다
    즐건 주말 좋은 시간 되세요 ^^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49 신고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돵~~ ㅎㅎㅎ

  6. mami5

    | 2010.01.23 08:3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난 명품이름으로만 알고 있었으니..
    나중 요것두 한번쯤 봐둬야겠네요..^^

    용짱님 즐거운 주말 갖으시길요~~^^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49 신고 | PERMALINK | EDIT |

    뭐 딱히 옷얘기는 거의 안나와요..

    저 여자 연얘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에요...ㅎㅎㅎ

  8. killerich

    | 2010.01.23 08: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코코샤넬..이 영화 아직 못 봤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하기에..관심이 많이 가네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49 신고 | PERMALINK | EDIT |

    오호 그러신가용/?? ㅎ

  10. 너돌양

    | 2010.01.23 08: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제 생일이 코코 샤넬 탄신일이에요ㅡㅡ; 즉 샤넬 no.5 생일과 같지요.

    하지만 그 향수 너무 독해 ㅠㅠ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0 신고 | PERMALINK | EDIT |

    그 향수 냄새 못맡아본 1인....ㅠㅠ

  12. 티런

    | 2010.01.23 09:1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음...코코샤넬 , 예전에 용짱님글인가...맞는것같은데....ㅎㅎ
    여튼 그 글보고 찾아보았네요^^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1 신고 | PERMALINK | EDIT |

    맞아요 맞아.. 그때 네이버였짢아요!!
    헐 기억력 대단하신 티런님...

    인제 네이버에 올렸떤게 두개 남은것 같아요.. ㄷㄷㄷ

  14. 달려라꼴찌

    | 2010.01.23 09:51 | PERMALINK | EDIT | REPLY |

    같은 사이즈 루이비통이 100만원이면
    샤넬은 300만원이더만요...^^;;;

  1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1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후...

    저하곤 역시 거리가 먼... ㅎㅎㅎ

  16. 김군과함께

    | 2010.01.23 10:08 | PERMALINK | EDIT | REPLY |

    저 예전에 이영화 극장에서 봤는데..
    보다 잤습니다.ㅎㅎ
    그런데 용짱님은 이렇게 생각하시다니..
    제가 부끄러워져요.ㅠㅠ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2 신고 | PERMALINK | EDIT |

    헛... 전 그냥 재미있게 본것 같아요..

    저여자 뭐지.. 하면서..

    연예만 하네.. 샤넬은 언제 만들지??

    나중에 만들려나??

    어라... 샤넬은 안나오고 끝나버렸네...ㅋㅋㅋ

  18. 옥이

    | 2010.01.23 10:08 | PERMALINK | EDIT | REPLY |

    우와~~ 코코샤넬의 새로운 해석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3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주말 되세용~~

  20. 불탄

    | 2010.01.23 11: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주 재밌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샤넬에 대해 새로운 흥미가 생기네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2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4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전 여전히 샤넬은..

    저에게 있어... 안드로메다...ㅎㅎㅎ

  22. skagns

    | 2010.01.23 13:5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코코샤넬을 그렇게 볼 수도 있군요. ㅎㅎ
    역시 간단하지가 않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2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5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 아무래도 저 샤넬이라는 여자는..

    여자들 입장에선 대단히 중요한 위치니깐요..ㅎㅎ

  24. 김효준

    | 2010.01.23 16:23 | PERMALINK | EDIT | REPLY |

    코코샤넬에 대한 영화도 잇었군요. 이건 몰랐던 사실이네요. 여성학을 말할 때 샤넬은 자주 거론되지만.. 억압기제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사실 지금까지도 구조는 같지요. 과거의 코르셋이 했던 역할을 지금은 브라가 하고 있잖아요.

  2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3 19:55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런가요..ㅎㅎ

  26. 어린쥐™

    | 2010.01.23 20:24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래 자, 이제부터 하고 싶은 얘기를 해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더라는...ㅎ

  2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4 08:20 신고 | PERMALINK | EDIT |

    ㅎㅎㅎ 맞아요 맞아...ㅎㅎㅎ

    인제 샤넬 얘기 좀 나오나??

    하니 끝나버리는...ㅋㅋㅋ

  28. 걸어서 하늘까지

    | 2010.01.24 13:1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보지는 않았지만 의성의 의복에 그런 심오한 의미가 있군요~~

  2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5 00:28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 샤넬이 그래서 은근히 중요한 인물이에요..

  30. 바니♡

    | 2010.01.25 23:5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여자로서 무척 느끼는 바가 많은 멋진 글이에요

    샤넬은 의상의 혁명이 아닌 여성인권의 혁명을 의상으로 만들어낸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여자라는 인격적인 개체보다는 남자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들에게 코르셋의 해방을 통해 여성의 자유와 이성에 대한 각성하는 계기를 주었다고 할까요.

    샤넬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그런 사회적인 개혁에 일조함도 한 이유이지 않을가 싶어요. 아름답고 참 멋진 인생이네요 그러고보니^^

  3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1.26 22:34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역시!! 킨스님이..

    진가를 알아봐주시는것 같아요!! 음하하하하

  32. casablanca

    | 2010.01.27 21:22 | PERMALINK | EDIT | REPLY |

    여성 담론의 변화 라는 엄청난 주제를 영화를 보면서 캐치 해 내시는군요.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어가지 않는한 그냥 주어지는 변화란 없는것이지요.

  3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3 00:14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맞습니다~~

  34. 안녕!프란체스카

    | 2010.01.29 19: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영화 진짜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너무 아쉬웠어요~

  3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3 00:14 신고 | PERMALINK | EDIT |

    디비디가 현재 나와있답니다~~

  36. 햄톨대장군

    | 2010.01.29 22:05 | PERMALINK | EDIT | REPLY |

    여기 나오는 여배우를 좋아해서~
    보고싶었는데 놓쳤어요~ㅠ,.ㅠ

  3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3 00:15 신고 | PERMALINK | EDIT |

    디비디로 보시면 되용~~

  38. 엄나영

    | 2010.01.29 22:29 | PERMALINK | EDIT | REPLY |

    http://blog,daum,net/seoghong1210
    '코코샤넬'영화 봤는데요
    안정된 남부의부자와 결혼해서 정식결혼을 하느냐?
    사랑하지만 유부남의 정부로 서 살것인지의 선택에서
    정부로 살지만 사랑을 택한 '코코샤넬' 이죠 그치만 얼마안가서 그 사랑한 남
    자가 교통 사고 로 죽죠
    참 여자의 인생으로 봐선 안된 여자의 삶이고요
    사업은 성공을 하고 부자로 살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다는것은 참 행복한 삶 인 것 같고요
    인생은 정답이 없나요?

  39. 캬이

    | 2010.02.02 14:1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실 샤넬 인생 자체가 프랑스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많이 나뉘지요.
    패션 부분에서는 영향력이 높고 높은 평가를 받지만, 개인적인 부분은 그렇지 못했으니깐요.
    그나저나 이 영화는 너무 사랑 이야기만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생각보다 전 괜찮았는데 친구들은 욕을 바가지로...ㅎㅎ
    원제가 샤넬 이전 코코 인데 괜히 코코샤넬로 번역하는 바람에
    대부분 샤넬과 패션 부분을 연결해서 보시는 바람에 욕을 먹었었지요.

    그나저나 용짱님 네이버보다 여기가 더 글이 많은 것 같아효ㅋㅋ
    알고보니 옆에 표창도 있고....ㅎㅎ

  4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3 00:17 신고 | PERMALINK | EDIT |

    하긴 개인사를 좀 살펴보니..
    먼 독일 스파이짓도 하고 뭐 그랬더라구요..
    순간 뭐지... 싶었어요....ㅎㅎㅎ


    글이 많은건.. 여긴 제 본진이니깐뇽..ㅋㅋㅋ

    나름 다음에선 먹어줘요.. 문제는 그게 다음이라는거.. 요즘 열라 후회된다죠. 나도 네이버에서 시작할껄..ㅠㅠ

    뭐 어쩔 수 없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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