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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독

닉 카사베츠 감독의 5번째 작품으로 이 작품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닉 카사베츠 감독의 전 작품을 쫙 훑어보니 이 감독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감독이 타킷으로 삼는 첫번째 주제는 가족이다.  가족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소주제를 갖다 붙이는 형식이다.  단순히 사랑이야기를 늘어놓는 노트북 같은 작품도 있지만 존큐나 이작품과 같이 미국 사회가 가지는 병리적 현상을 소주제로 가져오는 작품도 있고 마이 시스터즈 키퍼와 같이 맞춤아기라는 것을 끌어다오기도 하지만 결국 핵심은 가족이다.

포스터를 찾다보니 해외포스터중에서 위의 포스터가 발견되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왜 저런 감각적이고 뛰어난 포스터는 사용되지 못하고 허접한 것들이 걸리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포스터라는 것은 영화를 나타내는 첫번째 얼굴이다.  어떻게 보면 제목보다 더 직접적이다.  저 이미지를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서 영화 내용을 담아내면서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을 항상 놓치고 가니 실로 안타깝다.

이영화의 내용은 상당히 어이가 없을정도로 당황스럽다.  한무리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중 대장노릇을 하는 아이는 마약딜러의 아들이다.  그외 애들은 사실 평범한 가정의 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무튼 마약딜러친구를 두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약을 접하게 되고 몇몇아이들은 그 대장아이에게 빚을 지고 있는 상태이다.  한명이 빚을 못갚게 되자 둘은 극단적으로 대립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빚진 아이의 동생을 마약딜러 노릇을 하는 대장아이가 납치하게 된다.  그리고 어찌 저찌 흘러가다 결국 살해하게 된다.


Copyright (c)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어처구니 없는 사건과 불안함
이 영화는 사실 평이 상당히 안좋은 영화이다.  별점은 5점 밖에 안되고 악평이 대부분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내용이 사실 크게 공감도 안되고 기억나는건 오직 fuck이라는 말뿐이다.  대사의 절반이 뻑뻑 거리다 끝나버리고 사건의 전반적인 개연성도 상당히 떨어진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구조라는건 실제 사건자체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이고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은 10대아이들의 불완전함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즉 개연성이 부족한 재미도 없는 이야기 그 자체는 불완전한 서사구조를 의미하게 되고 이는 10대 아이들의 불완전함을 직접적으로 상징하게 된다.  결국 불완전한 이야기 그 자체로 인해 불완전한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를 볼때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서사구조의 흐름보다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심리적 측면이다.  뭔가 허세로 가득차있는 그러면서 엄청나게 불안한 심리 상태말이다.  허세에 미쳐 총을 들고다니며 협박하고 대마초를 피며 섹스를 해대지만 이 모든 것은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한편으론 불안하고 한편으론 자기들의 무리에서 밀려서도 안되니 허세는 하늘을 찌르게 되니 결국 납치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게 된다.

납치 이후에 보여지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는 더 재미있다.  잘못된거라는것을 정확히 알고는 있다.  그와 동시에 잡히면 큰일날것이라는 불안감도 공존한다.  그 불안감이 결국 아무것도 아닌 일을 극단으로 몰아가게 된다.  극단으로 몰리면 몰릴 수록 심리상태의 불안이 더욱 배가되면서 판단능력이 흐려지게 되고 여기에 자신들 집단내에서의 대장이 되고 싶은 그런 욕망이 다시금 깃들면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직접적인 살인을 하는 아이는 무리내에서 제일 아래 부분을 위치하고 있던 아이로서 그아이가 급작스럽게 이렇게 극단적인 일을 벌이는 것은 무리내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주된 원인이다.  결국 불안과 욕망 거기에 판단능력 부족으로 이장단이 난 것이다.   


Copyright (c)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가족
닉 카사베츠 감독이 보여주는 작품들이 가지는 대주제는 가족이다.  이 작품 역시 다를바 없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보고 있자면 아이들이 가지는 불안의 원인을 알 수 있게 된다.  하나같이 대부분 가정사에 문제가 많은 아이들이다.  뭐랄까 경제적으로는 다들 풍족한 애들이지만 가족내의 유대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집안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유대감의 부족은 청소년기의 주체성 확립에 심각한 문제점을 가져오게 된다.  갓난아기에서부터 아장아장 걸어다니던 시절에는 엄마와의 유대감이 상당하고 그 속에서 자아가 싹트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서 엄마와 나라는 세계를 넘어 더 큰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욕망의 대상이 오직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혼란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그 혼란의 과정속에서 상징적 아버지라는 존재를 통해 주체를 형성하게 되며 그렇게 더 큰 사회로 나갈 수 있게 되는바 이 과정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핵심이다.  

상징적 아버지라고하지만 사실 정상적인 가정에서는 그 역할이 실제 아버지가 맡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아버지상이라는 것이 대단히 불완전하다.  그 불완전함에서 아이들의 불안감이 생성되고 그 불안감을 채우기 위해 또래아이들끼리 뭉치게 되고 그 속에서 대장노릇을 하는 아이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를 통해 상징적 아버지의 자리를 대체하려고 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청소년기에 극단적 방황을 하게 되는 아이들이 가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결국 가정내의 유대감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었다면 이런 사단이 일어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극중에 이런 장면이 존재하는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한 여자아이가 엄마에게 얘기를 하자고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그 엄마는 오늘은 자신의 결혼기념일이고 자기는 지금 마약을 한채 섹스를 하고 싶으니 꺼지라고 하게 된다.  이때 그 엄마가 만약 얘기를 들어줬다면 모든 사건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결됐을 것이다.  결국 가족내의 유대감 형성 부족이 이런 사단을 불러온 것이다.

사실 미국내의 중산층 가정이 정말 이러한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를 본다면 저런 현상이 만연한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거 하나도 없다.  우리네 가정을 돌아봐도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유대감 형성보다는 부모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관계만이 존재할뿐이다.  그러다보니 가정내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사실상 독신과 다름없는 가정내의 개인주의적 독신이 만연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이 점점 심화되니 가끔씩 엽기적인 청소년 범죄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엽기적인 청소년 범죄가 나타나게 되면 그 원인에 대해서 심도있는 고찰을 하기 보다는 그 자체가 가지는 자극적인 이미지를 소비하기에 급급하다.  얼마나 자극적인가?  청소년 아이들이 여자아이를 집단으로 강간하다 살해하였다는 식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서 소비성을 가지게 되고 일반 국민은 그 이미지 자체를 소비하기에 급급하기에 그 이상으로 논의가 확장되기가 어렵고 단편적인 분노만 표출하게 될뿐이다.  결국 사건은 지속적으로 벌어지지만 항상 그자리에 머물게 된다.


Copyright (c)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마무리
사실 이러한 가정문제와 청소년 범죄를 향한 관심사는 범죄 장르 영화의 변화적 측면이라고 바라볼 수 있다.  즉 30년대의 갱스터영화나 40~50년대의 필름 누아르가 미국 사회의 전반적 변화로 인하여 더이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자 장르는 미국사회가 변화하면서 관심을 쏟게 되는 그 대상.  가족, 사랑, 연예 따위의 문제에 바로 집중하게 된다.  즉 가족내에서도 지하세계와 범죄는 존재한다는 식의 태도이고 이 영화 역시 그런 장르적 관점의 연장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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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유♥

    | 2010.02.28 14: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덕분에 영화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언제 좀비영화 포스팅도 부탁드릴게요 ㅎㅎ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28 22:23 신고 | PERMALINK | EDIT |

    헛 좀비영화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좀비 진짜 좋아해요!!

    아 역시 영화는 좀비에요.. 좀비 짱~~~

    3월 5일에 올릴께요~~

  3. ♡ 아로마 ♡

    | 2010.03.01 06: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보통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재밌던데..
    ㅎㅎ
    요즘은 공포물이 급 땡겨용 ㅋㅋ;;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5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런 의미에서 우리 좀비타임을 한번 가져보아요~~~

  5. 악랄가츠

    | 2010.03.01 06:5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낯선 엠블럼이 저를 반겨주네요! ㄷㄷ
    알라딘 TTB의 달인! ㄷㄷㄷ
    달인이라니! ㄷㄷㄷ
    역시 용짱님은 멋져요! +.+
    축하드립니다! ㅎㅎ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5 신고 | PERMALINK | EDIT |

    이열.. 예리하신걸..ㅋㅋㅋ

    제가 또 알라딘에서 인정좀 받음..ㅋㅋㅋ

  7. 바람나그네

    | 2010.03.01 07:2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도 또 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 주는
    울 용짱님 ㅎ 멋지고 행복한 삼일절 되세요~ 만세~ ㅋ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6 신고 | PERMALINK | EDIT |

    만세~~

    만세~~~~~

  9. killerich

    | 2010.03.01 07:3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음..용짱님 영화평은..췩오^^/
    대사반이 욕이라지만..그래도..관심이 갑니다^^..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6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거.. 솔직히..

    감독 전작 맞추느라 본건데.. 진짜 별로에요.

    걍 내도록 뻑뻑거리다 끝나요. ㅋㅋㅋㅋ

  11. 광제

    | 2010.03.01 08: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늘도 잘보고갑니다~~~
    멋진한달..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6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휴일 되세요~~

  13. 너돌양

    | 2010.03.01 08:0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제목은 알아요 ㅋㅋㅋㅋㅋ 혹시 출연배우가 저스틴 팀브레이크?????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7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금마임..

    키가 작드만요 난쟁이 컨셉인가..

    영화에서도 키 작다고 놀림 받아요..

  15. 사자의새벽

    | 2010.03.01 08: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너무 날카로운 평이군요 ㅋㅋ
    실화라니 보고싶어지긴하네요.포스터가 인상적이네요 ㅎ
    잘 보고갑니다. 좋은 휴일되세요~!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7 신고 | PERMALINK | EDIT |

    이열 또 오랜만에 나타나셨어요.ㅎㅎㅎㅎ

  17. 달려라꼴찌

    | 2010.03.01 09:14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맞다...좀비영화도 시리즈로 묶어보심이...^^;;;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7 신고 | PERMALINK | EDIT |

    안그래도 어젯밤 좀비 영화를 고전부터 시작해서 한 3편 연달아보고... 타자도 다 쳤어요..ㄷㄷ

  19. 털보작가

    | 2010.03.01 09: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갑니다.
    비오는 3.1절 잘 보내세요.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09:57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즐거운 휴일되세요.

    만세

    만세~~

  21. 너돌양

    | 2010.03.01 11: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스틴이 키가 작다니 이론 ㅋㅋㅋㅋㅋㅋㅋㅋ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21:58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

  23. 어신려울

    | 2010.03.01 16:54 | PERMALINK | EDIT | REPLY |

    삼일절인 오늘도 벌써 저녁시간이 돼버렸네요..
    저녘맛나게 드시고 행복한시간되세요.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21:59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즐거운 밤되세요~~`

  25. 캬이

    | 2010.03.01 19: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애 나와요ㅋㅋ안톤 옐친...
    이 애 참 귀여운것 같아요. 주인공애요~ㅎㅎ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21:59 신고 | PERMALINK | EDIT |

    안톤 옐친..

    누구지 하고 검색 신공!!!

    동생이군요!!!

  27. 핑구야 날자

    | 2010.03.01 20:31 | PERMALINK | EDIT | REPLY |

    날카로운 평에 감탄을 보냅니다.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21:59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넹 감사합니돠~

  29. 둔필승총

    | 2010.03.01 21:39 | PERMALINK | EDIT | REPLY |

    헐..삼일절인데도 이리 욜씨미~~
    하루종일 놀다 이제 들어왔네요.ㅋㅋ
    이건 봤어요. 실화라던데 쫌~~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1 22:00 신고 | PERMALINK | EDIT |

    삼일절이고 해서..

    오랜만에 사랑하는 좀비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31. 뀨우

    | 2010.03.02 06:35 | PERMALINK | EDIT | REPLY |

    아아...오이컴....
    무심코 스틸컷(?) 보다가 저스틴 팀버레이크인 줄;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2 06:38 신고 | PERMALINK | EDIT |

    젤위에 있는 스틸컷 젤 왼쪽애가 걔 맞아요!!

    되게 작더라구요!!

  33. | 2010.03.02 16:01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2 19:06 신고 | PERMALINK | EDIT |

    짝짝짞~~~

  35. 걸어서 하늘까지

    | 2010.03.02 19: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족의 문제를 아이들의 심리를 통해 드러내고 있군요~~
    정말 가족내의 소통 부재와 대화부재 정말 문제인 것 같습니다.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2 19:31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정말 심각한 문제인것 같아요~~

  37. 햄톨대장군

    | 2010.03.03 11:25 | PERMALINK | EDIT | REPLY |

    알파독이 이런 내용이였군요.
    역시 단란한 가정에서 자라야
    사랑스런 아이로 태어나는 건가여?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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