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빈센트(Vincent)
팀버튼의 첫번째 작품으로 6분짜리 단편영화이다.  동영상을 올려 드리고 싶었지만 아직 저작권 문제가 걸리는지 삭제되었다.  이 작품이 재미있는건 첫작품이고 단편영화라고 하지만 완성도가 아주 높다는 점이다.  팀버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그대로 들어나고 일그러진 화면이나 음습한 분위기, 기하학적 배경을 통해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독일 표현주의 운동의 양식화된 특징이라면 첫째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카메라무빙,  둘째 극단적인 명암대비로 감정상태의 표현,  셋째 기하학적이고 회화적인 무대,  넷째 과정되고 기교화된 연기패턴을 들 수 있으며 빈센트라는 작품에서 주로 드러나는 부분은 명암대비와 기하학적인 배경을 들 수 있겠다. 

아래의 스샷에서 볼 수 있듯 아주 회화적인 느낌의 장면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고 빈센트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서 흑백영화 특유의 극단적 명암대비를 잘 활용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빈센트 상상속에 존재하는 것들을 아주 그로테스크하게 나타내는바 이때 나타나는 주된 표현방법은 신체의 과장과 기형화이다.  이 작품에서는 나레이터가 상황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나레이터는 진짜 빈센트 프라이스가 맡게 된다.  흔히 이 작품은 팀버튼 개인의 자서전적 작품이라고 칭해지곤 한다.  빈센트라는 아이가 보여주는 일련의 양상이 팀버튼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것이며 실제 팀버튼 자신이 스스로 자사전적 작품이라 말하기도 했었다. 





빈센트는 정말 내면이 독특한 아이이다.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고 동정심도 많은 아이인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형적인 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그의 머리속에서는 온갖 기괴한 것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자신의 강아지를 좀비로 만드는 상상이라던가 숙모를 밀랍속에 담궈 죽여버리는 상상.  심지어 에드가 앨런 포우의 소설을 읽고 그것을 마치 자신이 행한 것인 마냥 상상하여 정말 자신이 죽였는가? 하고 땅을 파보는 행위들까지.  빈센트는 자신의 외면적 생활 이외에 자신의 내면속에 완전한 하나의 세상을 꾸며놓은채 그 세계속으로 첨착하여 들어가 거의 함몰되어버리는듯한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사실 이러한 빈센트를 보고 있자면 나 개인적으로 대단히 공감이 가는데 나 역시도 어린시절에 저러했기 때문이다.  머리속에 온갖 무서운 공포적 상황들을 제시해놓은채 홀로 공상으로 빠져들곤 했었다.  저기 뒷산에서 무덤이 갈라지고 그속에서 드라큐라가 다가와 항상 내 방 문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생각.  벽지에 나열된 규칙성있는 무늬들을 보면서 그 무늬들 속에서 하나의 미로를 만들어내 내가 그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상상에서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 이 세상은 악마들의 세상으로 변하여 본질을 드러내지만 내가 눈을 뜨는 그순간 다시 내가 보는 거짓의 세상으로 바뀌는 상상까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빈센트와 같이 내면에 성을 하나 쌓아놓은채 그곳에서 살아가는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 성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바깥의 나를 향한 비난은 점점 커지게 된다.  실제 영화에서도 빈센트의 어머니는 이런 빈센트에게 밖에 나가서 놀라는 식으로 야단을 치니 말이다.  아무튼 이러한 내면의 성으로 지나치게 함몰되어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겠지만 이러한 상상력들을 굳이 이상한 것으로 치부하여 비난하는 일련의 태도들도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뭐 팀 버튼도 만만찮게 비난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그것과는 달랐기에 저런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가로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반응형
  1. 이전 댓글 더보기
  2. mami5

    | 2010.03.08 10:4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상상력이 뛰어나서 글을 잘 쓰시나봅니다..^^
    덕분에 요런 것두 있다는걸 알고갑니다..^^
    한주도 좋은 시간이되시길요..^^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0 신고 | PERMALINK | EDIT |

    마미님 보고 싶으시면 메일로 살짝...ㅎㅎㅎㅎ

  4. | 2010.03.08 11:26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0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6. 코로

    | 2010.03.08 12:12 | PERMALINK | EDIT | REPLY |

    6분짜리 라니 부담없이...ㅎㅎ
    사진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요^^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0 신고 | PERMALINK | EDIT |

    보고 싶으시면 메일 주소를!!!!

    다 보내드리겠어요!!!

  8.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0.03.08 12:45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름은 들어보았는데 넘 어려워요~ㅎㅎㅎ 공부라면~딱~ㅎㅎㅎ
    좋은월요일 되세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0 신고 | PERMALINK | EDIT |

    헉 공부!!!!

  10. 레오 ™

    | 2010.03.08 14: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팀버튼 감독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어느 누구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겠지요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1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 맞아요..ㅎㅎㅎ

  12. ★입질의추억★

    | 2010.03.08 16: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런 그림체 제 스타일인데요~ 약간 크리스마스의 악몽틱한 ^^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1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크리스마스의 악몽!!!

    포스터만 봤어요!!! ㅎㅎㅎ

  14. LiveREX

    | 2010.03.08 16: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크리스마스의 악몽틱한 ^^
    관심이 가는 영화네요~ ^^

  1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1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많이 비슷한가봐요.. 전 아직 안봤어요..ㄷㄷㄷ

  16. 달려라꼴찌

    | 2010.03.08 17:05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정말 엄청난 필력입니다 ^^
    홧팅~!! ^^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8 21:02 신고 | PERMALINK | EDIT |

    홧튕..

    저오늘 또 오픈캐스트!!!

    이틀 연속!!!!

  18. 날아라혜갱이

    | 2010.03.08 21:35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보니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6분짜리라니 그 안에 어떤 스토리가 있을지 궁금 +_+

  1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9 00:09 신고 | PERMALINK | EDIT |

    유튜브에 가보면 아마 있을거랍니다.

    그걸 다운받은 다음에.. 주요 자막사이트가면

    자막도 있땁니다.

    합체~~~

  20. 에네아스

    | 2010.03.08 22:24 | PERMALINK | EDIT | REPLY |

    팀버튼은 컬러가 참 특이한 감독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볼수록 그 컬러가 마음에 듭니다.

  2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9 00:09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 저도 그렇답니다.

  22. 너돌양

    | 2010.03.08 23: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하루에 포스팅을 당췌 몇개씩이나 ㅎㅎㅎㅎㅎㅎ

    참고로 이영화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개봉을 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2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3.09 00:09 신고 | PERMALINK | EDIT |

    난 한살때 개봉을..ㄷㄷㄷ

    오늘은 사뿐하게 세개..

    빨빨 해야죠.. 빨빨...

    인제 영화 130개 썼응게

    170개만 더 쓰면!!!

  24. | 2010.03.09 10:10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25. | 2010.05.03 02:29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26. ㅁㄴㅇㅁ

    | 2010.06.28 18:47 | PERMALINK | EDIT | REPLY |

    저 이거 학교에서 영어 원어민이 보여 줬는데

    팀 버튼 감독인 것을 보고

    찾아 봤는데 이런 작품이었다니...

  27. 끙끙

    | 2010.12.29 21:50 | PERMALINK | EDIT | REPLY |

    동영상좀...보내주시면안될까요??ㅜㅜ 너무보고싶어요..ㅜㅜ
    tidlsl2670@naver.com되면좀보내주세요..^^

  28. 핍스

    | 2011.03.15 23:09 | PERMALINK | EDIT | REPLY |

    보고싶은데ㅠㅠ 어떻게 불가능 할까요ㅠㅠ...
    에고. 만약 가능하시다면 rhs911211@nate.com으로 보내주세요!

    팀버튼을 너무 좋아해서ㅠㅠ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ㅎㅎ!

  29. 빨주노초파

    | 2011.03.18 23:18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보내주시겠어요?
    clownalth@nate.com

    혹시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도 있으신가요?^^;;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1.03.19 06: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 보내달라는 분들에게.

    저 이거 없습니다.
    유튜브에 가시면 볼 수 있으니 거길 이용하시면 되겠어요.

  31. E

    | 2011.05.14 00:43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렸을때부터 팀버튼을 좋아했던지라, 재미있게 봤는데,
    빈센트에 관한 리뷰는 처음인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2. 킹사이다

    | 2012.05.06 09:00 | PERMALINK | EDIT | REPLY |

    빈센트의 공상도 그렇지만, 용짱 님의 공상은 더 재밌네요. 저도 팀버튼의 작품을 좋아해서 거의 다 찾아봤는데, 이 작품은 보지 못했어요. 유튜브에 있다니 가서 한 번 봐야겠어요.ㅎ

  3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2.05.06 09:59 신고 | PERMALINK | EDIT |

    이거 굉장히 재미있어요. 꼭 한번 보세요.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623 : 624 : 625 : 626 : 627 : 628 : 629 : 630 : 631 : ··· : 734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