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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2009), 좀비와 코메디의 만남 본문

영 화/00's 영화

좀비랜드(2009), 좀비와 코메디의 만남

유쾌한 인문학 2010. 7.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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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랜드(
Zombieland)
2009년도에 나온 작품인데 국내 개봉은 안된 상태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국내개봉은 아무래도 물건너간듯하고 DVD로 바로 직행해버렸다.  사실 이런 영화 개봉해봐야 망할께 뻔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아마 좀비 팬이라면 이미 대부분 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개봉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영화 소개가 아주 적다 못해 없다시피한 국가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영화를 봐도 다 같이 봐야 되고 책을 봐도다 같이 봐야하는 근성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뭐가됐든 아무리 우수한 영화라도 개봉은 안된다.

그 대표적인 최신의 예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밀크를 들 수 있겠다.  왠 듣보잡 감독이냐? 라고 말하신다면 그의 대표작인 세개만 알려 드리겠다.  아이다호, 굿윌헌팅, 파인딩 포레스터.  이 세작품만으로도 고개가 절로 숙여질 대감독이라 할 수 있는데 밀크는 당시엔 개봉안됐었다.  어쩌다보니 지금 개봉하게 되긴했지만 항상 잊지 말아야 한건.  밀크라는 작품 2008년도 작품이다.  




아무튼 밀크의 예를 들었다고 해서 좀비랜드가 밀크만큼 대단한 작품이란건 아니고 좀비랜드는 전형적인 B급 영화이다.  좀비가 나오고 아주 유치한 코미디가 결합된 좀비 코메디 영화이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들 수 있겠다.  흔히 B급 영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뭔가 수준낮고 예술성이 떨어지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틀린말도 아니지만 꼭 그런 맞는 것도 아니다.  B급 영화란 일단 기본적으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특유의 B급 정서를 함유하는 영화들을 말한다.  시발점은 과거 영화 한편 보러 들어가면 2편씩 보여주던 시절에 사이드 영화로 제시해주던 그 영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실험적 요소들이 돋보인다.  사실 B급 영화가 뭐다.  라고 정의하긴 매우 힘들다.  하지만 비슷한 영화들을 계속 보다보면 그 특유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고 그 정서가 바로 B급 영화의 핵심이 된다.

좀비랜드라는 작품은 이러한 B급정신에서 바라봐야하는 영화이다.  즉 분석하지 말라는 말이다.  물론 B급 영화중에서도 작정하고 비판의식을 녹여내어 평이 가능한 작품들도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 시리즈들이다.  이러한 작정하고 대놓고 드러내버리는 비판의식 그것도 B급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끔 존 카사베츠 같은 감독들을 B급 영화감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영화는 크게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과거 왕따나 당하고 살아왔던 오락 오타쿠 콜롬비아와 트윙키라는 과자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근육질의 좀비 킬러 텔러하시  그리고 두명의 사기꾼 자매이다.  사실 이 영화가 미국인의 관점에서 봤을땐 대단히 웃기다고 하던데 사실 난 어느포인트에서 웃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가지는 아이러니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과거 오락이나 하고 왕따나 당하던 콜롬비아가 끝까지 살아남아 버티는 것도 재미있고 근육질의 남자가 카리스마있는 얼굴을 한채 스펀지밥 타령을 하며 트윙키를 찾아 해매는 것도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이러한 아이러니의 극치에서 웃음 포인트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이 영화는 자매들이 두 남자에게 지속적으로 사기치고 총과 자동차를 빼앗으면서 진행이 되는데 그러는 과정속에서 서로 배타적이던 인물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아남은 인간도 몇 안되는 시점에서 반목하기보다는 하나의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게 낫지 않겠는가?  영화는 그렇게 훈훈하게 막을 내린다.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이다.  팝콘과 콜라를 먹으면서 보기엔 이이상은 없을만한 영화.  당신이 지겨워 죽을꺼 같을때 한번보시면 상당히 만족하실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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