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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무소유 완전 절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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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무소유 완전 절판

유쾌한 인문학 2010. 3.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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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유언은 고인께서 남기신 모든 책을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는 유언인데 법정스님께서 돌아가시니 이 유언과 관련하여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서점에서 법정스님의 저서들을 검색해보면 고인께서 남기신 저서들 중 가장 유명한 책인 '무소유'가 모든 서점에서 판매금지 된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미있는건 어제밤에만 해도 버젖이 팔고 있던 책이라는 점이다.  사실 어젯밤 본인은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고 하시니 미리 구매를 해놔야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찾아보다가 알게된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 현상은 고인께서 마지막에 남기신 자신의 저서들을 전부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는 유언과 일련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저 유언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전부다 팔려 나가버린 것인지 아니면 저 유언을 받들기 위해 고의적으로 판매를 금지한 것인지라는 부분이다.  아마 전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후자가 원인이라면 법정 스님의 모든 책을 막아버려야 이치에 맞는 것일테니 말이다. 

사실 상황이 이런식으로 돌아가게 되면 스님께서 남기신 무소유라는 책에는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구할 수 없으되 그 가치가 높은 책들은 대부분 헌책 시장에서 몇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유통 되기 마련이니 말이다.  이런 측면을 생각해보았을때 법정 스님의 저서들에 대해서 뭔가 논의가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스님이 남기신 유언은 맥락이 아주 모호한 측면이 존재한다.  더이상 찍어내지 말라는 말씀이 완벽한 차단을 의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완벽한 공개를 의미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분이 살아온 삶의 향기를 반추해보고 그분이 남기신 글들의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후자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판단된다.  뭐가 됐든 프리미엄이 붙어 무소유라는 책이 소유의 화신이 되는 상황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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