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관리 메뉴

★ image or real

현대발레 Signs, 새로운 형태의 총체적 종합예술 본문

발 레/현대 발레

현대발레 Signs, 새로운 형태의 총체적 종합예술

유쾌한 인문학 2010. 5. 19. 00:01
반응형



Signs
1997년 5월 27일에 파리 오페라발레단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발레와 회화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안무가는 캐롤린 칼슨(Carolyn Carlson)이며 화가는 올리비에 드브레(Olivier Debre)가 맡게 되며 음악은 르네 오브리(Rene Aubry)의 것을 사용한다.  각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현대성을 보여주는 세명의 거장이 만나 만들어낸 이 공연은 솔직히 너무 난해하여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본중 가장 어렵고 가장 이해하기 힘들면서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 아닐련지.  

발레라는 단어를 제목에 붙이긴 했지만 대단히 모호하다.  일단 발레 테크닉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현대발레 정도로 정리가 가능하리라.  일단 총 7개의 그림이 제시되고 그 7개의 그림을 배경에 둔채 각각을 하나의 장으로 하여 안무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작품은 총 7장 구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미술이 뒷배경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뒷배경을 포함하여 무대전체가 하나의 그림으로서 제시된다.  레이저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도 보인다.  

그림들의 색상을 보자면 총천연색을 사용하여 아주 인상깊은데 그위에서 벌어지는 안무가 인간 내면을 잘 표현하게 되고 이것이 아주 몽환적인 음악과 만나면서 아주 희안한 종합예술이 완성되는 식이다.  가히 혁명적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1장.  Signe du Sourire
한무리의 남성과 여성이 섞인채 등장하며 파란색 옷을 입은 남자와 노란색 옷을 입은 여자가 포인트가 된다.  이장에서는 남성이 지배적인 위치에 놓인것으로 보이고 장의 마지막에는 누워있는 남자들을 지나쳐 여자들이 퇴장하는 양상을 보여주며 여성들이 얼추 다지나가고 나면 남성들이 다시 일어나 퇴장하게 된다.  파란색 남자 무용수는 Kader Belarbi 이며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뜨왈이다.




2장.  Loire du matin
모든 퇴장하면서 노란 옷을 입은 여성 무용수가 입장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배경이 바뀌면서 2장이 시작된다.  이 무용수의 이름은 Marie-Agnes Gillot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뜨왈이다.  75년생이며 현대에서 고전까지 다 소화가능한데 현대쪽에 좀더 어울린다.  처음에는 솔로를 하다가 파란색과 노란색의 군무진 몇명이 등장한다.  붉은색 무대셋트위에 노란색과 파란색의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회화 자체를 완성시켜준다는 기분을 강하게 준다.  그러다 다시 솔로가 이루어지게 되고 어느순간 퇴장하면서 음악이 급격히 변하면서 새로운 춤의 양상을 보여준다.




3장.  Monts de Guilin
다시 그림이 바뀌면서 세명의 여성 무용수와 그림 외곽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등장한다.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푸른 계열에 왼쪽 하단은 울긋불긋한 색상을 가지게 되고 오른쪽 하단엔 약간 검붉은 색도 눈에 띄인다.  이러한 색상들의 옷을 입은 무용수가 3세트로 9명 등장하여 배경의 회화가 만들어내는 그림자위에서 춤을 추어 그림을 완성한다.  그림 외곽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공간의 안과 바깥을 나누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두 명의 남녀 에뜨왈이 춤을 추게 된다.




4장.  Les moines de la Baltique
4장은 갑자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게 된다.  앞선 3개의 장들은 뭔가 좀 화사한 느낌이었는데 4장은 붉은색과 검은색을 사용한채 음악도 아주 음침하면서 원시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 장에서 행해지는 춤 역시 대단히 원시적이면서 본능적이다. 




5장.  L'esprit du bleu
전장과 비교하여 분위기가 확 바뀐다.  검붉은색이던 전장과 달리 5장은 온통 푸른빛의 향연이며 그위에서 푸른색 옷을 입은 두명의 주역이 파드되를 이룬다.  뭔가 서로의 몸을




6장.  Les couleurs de Madurai
5장과 6장은 완전히 대비되는 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5장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뒤에 배경이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5장에서의 여성과 똑같은 옷을 입은 하지만 색깔은 다른 여성이 똑같은 포즈로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파드되가 이루어지는데 그 춤의 표현이 5장과 완벽히 대비된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4명의 여성이 등장하면서 음악의 분위기 다시금 확 바뀌게 된다.  이들은 위의 3장에서 등장한 배경인물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며 음악도 비슷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1장에서 등장했던 파란색 옷의 남자와 노란색 옷의여성이 다시금 등장한다.  가만히 보면 회화의 분위기도 2장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7장.  Victoire des Signes
마지막 장이다. 이장은 뭐랄까.  마치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춤도 마치 무슨 무술을 표현하는 듯한 늬앙스를 풍기는 부분이 곳곳에 존재하며 뒤의 배경도 꼭 무슨 수묵화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준다. 



위의 영상은 2장 Loire du matin의 한 부분이다. 


마무리
일단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정보가 아예 없으며 구입한 DVD도 온통 불어인지라 무슨말인지도 모르겠다.  찾아보면 글도 없어서 아마 내가 쓰는글이 최초의 글이 될 것이다.  발레글을 쓰면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내가 쓰는게 국내 최초의 유의미한 글이 되는 경우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너무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어떤 의미인지.  뭘 말하고 싶은건지.  그런데 보면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아무튼 내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었다.  따라서 이 글을 너무 신뢰하진 마시라. 

그래도 정리를 해보자면 이 작품은 전체로서의 회화, 전체로서의 춤, 전체로서의 음악으로 설명이 가능할듯하다. 위의 각 장 설명도 이 관점을 견지한채 이루어진 것이다.  즉 불완전한 회화 위에 춤이 더해지면서 안무가 행히지는 움직임과 그 동선을 통해 그리고 여기에 음악이 더해지면서 그 회화가 완성이 된다는 시각이다. 

이는 춤 역시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을 배제한 순수한 춤 그 자체를 바라보는 발라신의 신고전주의적 시각위에 회화를 얹으면서 어떤 경향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향성은 고정된 의미성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의미가 없는 어떤 색깔 같은거라고 이해하면 될려나?  이러한 색깔로서의 경향성만을 제시한채 그위에 관객이 무엇을 얹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유의미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결국 총체적 종합예술인 이 공연은 관객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완성된다고 볼 수 있겠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