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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노틀담의 꼽추(노틀담 드 파리), 드라마와 추상발레의 만남 본문

발 레/현대 발레

발레 노틀담의 꼽추(노틀담 드 파리), 드라마와 추상발레의 만남

유쾌한 인문학 2010. 8. 1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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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 드 파리(Notre-dame do Paris)
빅토르 위고의 마지막 작품으로 아마 모르는 분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도 한 이작품은 발레도 존재한다.  안무가는 로랑 프티.  음악은 Maurice Jarre가 맡게 된다.  초연 날짜는 1965년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올려지게 되고 오늘날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지속적으로 올려지고 있는 주요 레파토리중 하나이다.  총 2막 28장 구조이며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작품이기에 드라마 발레의 형태를 띄게 된다.  

제목을 노틀담의 꼽추라고 해야 할지 노틀담 드 파리라고 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긴한데 그냥 가장 유명하고 검색이 많이 잡히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아주 유명한 작품이고 대단한 고전이긴 하지만 과연 소설을 본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지독하게 회의적인게 사실이다.  더욱이 이작품은 영화화가 총 3번 이루어졌는데 각각 23, 39,56년으로 상당히 오래된 영화들이다.  가장 가까운게 디즈니의 만화이다.  따라서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줄거리
1막
내용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파리에서 만우절 행사 같은 것이 열리게 되고 거대한 축제에 콰지모도가 휩쌓이게 된다.  사람들은 반신불구인 그의 모습을 보고 변장을 한것으로 생각했지만 곧 진짜임을 알게 되고 놀라게 된다.  노틀담 대성당의 부주교인 프롤로가 등장하자 콰지모도는 그에게 가서 하인처럼 굴기 시작한다.  사실 콰지모도를 어린시절부터 키워오고 성당에 가둔채 종지기로 만든 인물은 프롤로이다.  축제의 막바지에 이집트 여인은 에스메랄다가 등장하게 되고 그녀의 등장은 프롤로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프롤로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데려오라고 명하게 되고, 쫓아오는 콰지모도를 피해 도망가다 도둑과 소매치기 등 세상의 모든 어둠의 인간들 사이에 휩싸인 에스메랄다를 호위대장인 피버스가 구하게 된다.  피버스의 잘생긴 외모에 에스메랄다는 바로 반하게 되고 콰지모도는 체포되어 매질을 당하게 된다.  그모습을 본 에스메랄다는 왠지 모를 측은함을 느끼게 되어 그에게 물을 주게 된다.  이 행동을 통해 콰지모도의 마음은 변하게 된다.  

한편 에스메랄다는 피버스의 품에 안기게 되지만 피버스에게는 그녀 말고도 수많은 다른 여자들이 있는 전형적인 바람둥이이다.  에스메랄다가 급기야 피버스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보게된 성당 부주교 프롤로는 엄청난 질투와 분노에 휩쌓인채 피버스를 죽이게 되고 프롤로는 바로 범인으로 에스메랄다를 몰아붙이게 된다.  에스메랄다는 사형언도를 받게 되고 사형에 집행되기 직전 콰지모도가 그녀를 구해내어 불가침 지역인 성당안으로 도망가게 된다.  

2막
콰지모도는 종을 치며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게 되고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게 되고 둘의 파드되가 이루어지게 된다.  피곤한 나머지 에스메랄다는 잠에 빠지게 되고 그녀가 안전함을 확인한 콰지모도는 잠시 그녀를 떠나게 된다.  그때 부주교 프롤로가 등장하게 되고 에스메랄다는 격렬하게 저항하자 프롤로는 그녀를 구타한다.  한편 의회는 성당의 불가침성을 폐지하게 되고 군인들이 들이닥치기에 이른다.  콰지모도는 그녀를 구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에스메랄다는 다시 체포된다.  결국 에스메랄다는 사형에 당하여 죽게 된다.  



작품해설
일단 드라마 발레이기에 원작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게 되지만 그 내용이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즉 소설의 기본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다면 이해를 못할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드라마 발레이지만 대단히 추상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쓸데 없는 소품따위는 등장하지 않으며 주요 장면들이 대부분 원색으로 도배된채 아주 원시적인 느낌을 주는 안무로 이루지게 된다.  

이러한 원색의 차용과 원시적인 군무는 특히 초반에 축제를 표현하는 장면에서 가장 두르러지게 된다.  당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맹목성과 원시적 추구성을 원색과 춤을 통해 잘 표현하게 된다.  실제로 부주교인 프롤로가 가장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아주 경건한 하지만 대단히 원시적인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신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는 원시의 그것과 크게 다를바 없다는듯이 말이다.  결국 이러한 부분이 롤랑 프티 특유의 탐미적인 양상을 잘 드러내게 된다.

두번째로 콰지모도가 부주교의 명령을 받아 에스메랄다를 쫓아다니는 장면도 인상 깊다.  쓸데 없는 장면을 배제시키고 파리의 복잡함을 아주 심플하면서 추상적인 무대형태를 통해 표현하게 된다.  그리고 파리에서 살고 있는 도둑이나 온갖 안좋은 어둠의 것들로부터 둘러쌓이는 장면은 위의 스샷 6번째에서 볼 수 있는데 역시 원색인 빨간색을 사용하게 되고 추상적인 무대와 만나게 되면서 아주 독특한 군무를 이루어 표현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측면이 이 작품을 대단히 추상적으로 만들게 된다.  결국 드라마 발레와 추상발레의 절묘한 결합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외에 눈여겨 볼 부분은 부주교인 프롤로와 군인인 피버스의 관계이다.  사실 이 둘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부각되지는 않지만 신성과 왕의 권력이 만나는 부분을 은연중에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 1482년  루이 11세 치하인지라 절대 왕권이 형성되는 시점이기에 이러한 배경아래에서 성당의 불가침이 무너지는 장면을 확인하는 것이 작품이해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무리
아래의 영상은 에스메랄다가 처음 잡혀 사형 당하기 직전 콰지모도가 그녀를 구해내 성당안으로 도망간 이후 이루어지는 파드되이다.  상당히 아름답고 이 작품의 핵심적 장면이기에 소개해보겠다.  전체를 보고 싶으신분은 유튜브에 가면 있으니까 직접가서 관람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사실 이런건 빌려 볼 수도 없고 DVD 자체도 상당한 고가인인지라 사라고 말하기가 쉽지가 않다.  유튜브에서 보는게 현명하지않을까 생각된다.  이 작품의 국내 레파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DVD만 볼 수 있을뿐이며 직접 관람은 파리로 가셔야 한다.  

한가지!!  어제 관계자분이 찾아오셔서 말해준 사실인데 이 작품 초연이 국내에 잡혀있는 상태이다.  날짜와 장소는 9월17일 금요일 7시 30분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대충보아하니 젊은이와 죽음도 이미 작년에 행해진것 같은데 대학에서 하는 것이다보니 홍보부족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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