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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복제시대 예술의 현대적 가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창출된 예술이 크게 두가지 존재한다.  그건 바로 사진과 영화.  이는 카메라라는 물건을 가지고 무언가를 찍어내는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예술대상을 지칭할 수 있다.  이러한 예술의 특징은 무한대의 복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하나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일 처음 인화한 사진과 두번째 인화한 사진 사이에 어떤 차별점을 부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러한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은 아우라의 상실을 가져오게 된다.  이 아우라라는 것을 잘 뜯어보면 어떤 숭배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주 유명한 명화를 직접 보았을때 우리는 어떠한 경험을 하는가?  단 하나의 원본.  단 하나의 원본이 만들어졌던 그 상황.  그리고 그 단하나의 원본을 멀리서 바라보며 느끼는 단하나의 경험. 
이렇게 되면 대상을 향한 어떤 엄청난 몰입과 숭배 및 경외를 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아우라를 지니는 예술은 기술복제의 시대에 들어와 급격히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예술이 대중과의 거리를 급격히 좁히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거다.  사진 한장 찍어놓으면 여러분은 그걸 인화해서 사진첩에 넣을 수도 있고 내 싸이에 올릴 수도 있고 내 핸드폰 배경으로 넣을 수도 있다.  아주 다양한 사용방법이 존재한다.  이는 결국 예술작품과 대중의 거리를 매우 좁히게 되고 아우라를 상실한 예술작품은 숭배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전시의 대상으로서 기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아우라의 상실을 불러온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은 재미있는 현상을 불러오는데 이를 두고 '예술의 사회적 기능전환'이라 부른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사진을 보자.  사진은 그것 자체가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숭배의 대상이 되긴 힘들지언정 어떤 정치적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다.   엄청난 살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담은 사진 같은거 말이다.  영화는 어떠한가?  이 역시 아우아를 상실한 전형적인 현대 예술이지만 어떤 비판기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어디 사진과 영화뿐이겠는가?  다양한 패러디 문화도 여기에 속하고 그외 찌라시 같은 것들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는 결국 예술의 정치화이다.  


예술속 타인의 고통
아우라를 잃어버린 대중문화의 비판문화적 성격의 부여라..   아주 맞는 말이고 실제로 우리는 이걸 매일같이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독재국가의 국민들의 비참한 삶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와서 보여준다던지 아니면 어느 나라의 전쟁터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던지..  그걸 찍으로 가는 기자는 무슨마음으로 갈까?  자기딴에는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려주고 자신이 보고 느낀 이 참혹한 현실을 이 참혹한 고통을 저너머 티비 앞에 있는 대중에게 알려주어 그 고통을 나누려고 했을까? 




여러분들은 이걸 보고 무엇이 느껴지시나?   저들의 고통이 온몸으로 받아들여지시는가?  일단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헉 어떻게 저렇게 까지 하는거지??'   그리고 동정심도 느껴지실테고 'ㅉㅉㅉ  불쌍한 사람들'  , '뭔가 도와는 주고 싶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등등  저걸 찍은 기자는 저 고통을 여러분들이 함께 나누길 바랬겠지만 여러분들은 미디어속에서의 저 영상과 저 사진을 그냥 소비했을뿐이다.  소비했다라..   무슨 의미일까..  길에서 과자를 한개 사서 먹듯이..   극장가서 영화를 한편 보듯이..  그렇게 소비했다는 말이다.  여러분은 9시 뉴스를 영화보듯 그렇게 감상하고 그뒤에 선덕여왕을 보고 열광하지 않았던가..

즉 현대적 예술이 예술의 정치화ㆍ사회화를 통하여 긍정적인 역할을 할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저것을 보고 그냥 '아 난 아니구나'라고 안심하고 만족하는 관음증적 향락만을 불러왔을 뿐이고 결국 저건 나의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와 동시에 저 거대한 일에 내가 감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무력감이 더해지게 되면서 대중은 타인의 고통을 타자화 시킨다.  미디어속에 전시된 고통은 자극적이면 자극적일 수록 더 좋다.  피튀기면 더 좋고 고함소리 등이 들어가 현장감이 살아있으면 더 좋다.  그러면 그럴수록 고통의 무감각화는 더욱 심화된다.  고통의 타자화.  여러분들은 티비를 통해 전시된 고통을 그냥 그렇게 감상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건 이를 놓고 우리는 나름의 해석을 가한다는 것이다.  토론회 한답시고 모여앉아서 해석을 한다.  '왜 저런 현상이 생겼는가?'  이런 저런 이론도 갖다 붙여 보고..  그렇게 또 미디어는 이걸 대중에게 전시하고 대중은 이를 소비한다.  해석이 끝나면 해석자들끼리 악수하고 돌아선다.


어디서 감히 우리를 논하는가?
너무나도 쉽게 우리는 툭하면 우리 우리 우리  나만 해도 계속 우리 타령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도 여기 컴퓨터 앞에 앉아 음악틀어 놓고 타인의 고통을 철저히 타자화시킨채 해석을 가하고 있다.  참 웃기고도 서글픈 일이렸다.  그러고도 우리인가?  그러고도 민족인가?  그러고도 같은 국민인가?   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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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쏠트[S.S]

    | 2009.08.12 11: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밤에 쓰셨다는데...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요..
    왜케 슬퍼지죠..
    저 역시 소비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정한 공감이 있는지.. 저들의 고통에 대해 결국 '타자화'시켜 버리네요.
    사람이란 게 타인의 고통이 아무리 커도 자신의 손톱 아래 박힌 가시를 더 크게 보게 마련이기 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3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슬퍼져요..ㅠㅠ

  4. gemlove

    | 2009.08.12 12:0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역시 제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걍 이벤트의 하나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전쟁이 나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면 은연중에 오락거리의 하나로 여기는 것 같구요..TT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3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마찬가지에요..ㅠㅠ

  6. 달빛효과

    | 2009.08.12 12:06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리고 어쩌면 "아 다행이다, 나는 저들처럼 불행하지 않아" 라는 자기위안거리로 삼기도 하죠...
    저 또한 그 값싼 동정심 이면에 '나는 괜찮아' 하는 자기암시를 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겠네요.
    당장 타인의 고통만큼이 내 고통이 되어 돌아오면 상상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 말예요.

    그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것을 소비하며 한방울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아는 사람들 가운데
    '기부'를 통해 그 싸구려 동정심이더라도 행동으로 옮겨 그나마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갈수록 싸이코패스가 늘어갈 것만 같은 환경을 보다 보면...
    값싼 동정심이더라도 남의 불행에 감정이입이라도 해서 코끝 시큰해지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7 신고 | PERMALINK | EDIT |

    일종의 자본주의에 한계라고나 할까....

    안타가워요. ㅠㅠ 저도 같은 인간이라는거...ㅠㅠ

  8. 아빠공룡

    | 2009.08.12 13:2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소비되고 만다라는 말에 참 공감이 되고...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하게 되네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8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마찬가지 인간이에요..ㅠㅠ

  10. 코로돼지

    | 2009.08.12 13:5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렇네요..
    그저 소비하고 말뿐이군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제 행동은 그랬고 또 지금도 사진을 보면서 그랬네요..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8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더 독한 사진 없나 하고.. 찾아댕기기까지 했어요..ㅠㅠ

  12. 하하하

    | 2009.08.12 15:51 | PERMALINK | EDIT | REPLY |

    뭔가 하시려는 말씀이 어렴풋이 이해는 되지만 전반적으로 앞뒤가 연결이 되지 않는글이네요.
    애초에 님이 하셧던 전제부터 의문이 드네요.
    원본의 아우라-엄청난 몰입과 숭배 및 경외.. 그러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은 그냥 그렇게 감상하고 소비하고 만다.
    진짜로 원본을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시나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를 보면서 '소비'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럼 당시의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면서 예수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꼇을까요?
    더 나아가서 말씀하신 '고통의 타자화'라는것이, 타인의 고통에 나름의 해석을 하는것이 나쁜것인가요?
    저는 차라리 '고통의타자화'라는것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생물학(진화, 유전자)쪽을 한 번 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13. 아이미슈

    | 2009.08.12 17: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과 글 이건 너무 중요한거 같아요..
    국민학교 4학년부터 소심한애가 한때 몇년간 신문기자가 되기를 꿈꿨는데..
    그러 부지런해야되겠다는...ㅎㅎ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7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신문기자..ㅎㅎㅎ

  15. 36.5˚C 몽상가

    | 2009.08.12 19:1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진실을 알리려는 의도보다 상업적이나 여타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못된 인간들이 문제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2 19:29 신고 | PERMALINK | EDIT |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어쩔 수 없는 측면이랄가요..

    안타갑죠. ㅠㅠ

  17. 유머나라

    | 2009.08.13 06:08 | PERMALINK | EDIT | REPLY |

    많이 생각케 하는 글이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13 07:28 신고 | PERMALINK | EDIT |

    감사해요~~~

  19. ♥LovelyJeony

    | 2009.08.13 12:4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진실을 알리려던 목적이든,
    상업적으로 돈벌이나 해보자는 수단이든,
    이름을 날리려 자극적인 소재만 찾으려는 목적의 결과이든간에-

    이러한 사회의 문제가 알려지는건 결과적으로 좋은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당.

    모든사람의 목적이나 수단이 같을순 없겠지만,
    한사람이라도 이런 사진을 보고 반성하고, 도움을 주려는 결과가 생긴다면 말이죠.

    아무래도 글로 읽기보단, 눈으로 빨리보고 빨리 해결하려는 요즈음인 이상..ㅎ
    이런 자극적인 사진으로 알리는것도 중요하고 좋다고 생각하는데효.ㅎ

  20. 참치먹는 상연

    | 2009.08.13 12:58 | PERMALINK | EDIT | REPLY |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21. 그림자섬

    | 2009.08.13 18:59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이 추천한 책 꼭 읽어 볼께요.
    오늘글 너무 좋아요!
    나랑 생각이 닮아 있는 사람글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그 점에 항상 감사 드려요.

  22. 팰콘

    | 2009.08.14 07:41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보니 마음이 찡하네요~!

  23. 하늘엔별

    | 2011.01.07 07: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끔 보지 않으려고 하고, 느끼지 않으려고 하는 게 현대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쓰레기취급받는 것인지도 모르죠. ^^;;

  24. DDing

    | 2011.01.07 07:3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에헤이 간만에 들렸더니 역시나... ㅎㅎ
    이건 머리만 아픈게 아니라 가슴까지 찌르고 있네요. ^^

  25. 나만의 판타지

    | 2011.01.07 07: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타인의 고통을 철저히 타자화 시킨다.
    정확한 표현이네요...

  26. 뜨인돌

    | 2011.01.07 10:35 | PERMALINK | EDIT | REPLY |

    헉!! 정말 지대로 설명이 된 이야기네요~~
    감상하고, 소비할 뿐!!
    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이나 영화에서 계속 얘기되어 왔지만, 변하지 않는 것...ㅠㅠ

  27. 라이너스™

    | 2011.01.07 10: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진입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8. 대빵

    | 2011.01.07 14:55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진속에서 아픔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공통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9. 정민파파

    | 2011.01.07 15:5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진을 보고 있으니 참 안타깝고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인의 고통을 직접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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