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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송

선덕여왕, 월천대사 넌 해석만 하면 그뿐이냐?

유쾌한 인문학 2009. 8. 2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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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월천대사.  그는 미실의 측근으로 천문을 봐주고 그걸 미실에게 알려주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다.  미실 권력의 원천이야 두려움을 잘 활용하는 것이고 그 두려움을 이용하기 위해 천문을 미리미리 알아내어 그것으로 백성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게 현실이고 이를 도와주는게 월천이니 당대 최고의 지식인일 수 밖에...  그런데 월천은 가만히 보니 그냥 땡중인듯하다.  미실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여 무슨짓을 하는지는 뻔히 알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천문봐주고 해석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명색이 중인데 월천대사는 백성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듯하다. 

결국 월천은 지식은 가지고 있으되 확립된 가치관이 없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째 이런자들이 월천뿐이겠는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런자들은 항상 존재해왔었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소위 말하는 식자라는 사람들 중에는 지식만 엄청나게 가지고 있는채 가치관의 확립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런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탈을 쓸 수 있다. 좌파라는 탈을 쓰는게 유리하면 그걸 쓰고 우파라는 탈을 쓰는게 유리하면 그 탈을 쓰는거다.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양쪽 어딜 가든 논리적으로 설득이 가능하다.  이런걸 보고 흔히 변절이니 뭐니라는 말을 하는것이다.  요즘은 어떤 듣보잡이 설치고 다니는 것 같던데 이런자가 가치관 부재의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이런자들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뻔한거 아닌가?  우리사회가 저런 자들을 만든 것이다.  지금은 돈만이 학문의 가치를 담보할뿐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여친님이 항상 나보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망할 소크라테스가 밥먹여주냐??   맞는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밥안먹여주고 물리학도 밥안먹여준다.  수학은 더더욱이 밥 안먹여준다.  이게 이땅의 현실이다. 

그럼 요즘 중고등학생들..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내가 봤을땐 전혀..  돈만이 학문의 가치를 담보하는 세상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난 이렇게 생각한다.  지식의 과잉.  뭔말인가??  아는 건 더럽게 많은데 생각할줄 모른다는 것이다.  배운 것을 이용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가치관을 설정해야 한다.  그것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이 가져야할 기본중에 기본이다.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
어린시절 적절한 가치관을 설정하지 못한채 오직 경쟁논리에만 휩싸여 끝까지 이겨 간사람들은 결국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닌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되어버린 지식과잉의 식자들이 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어간다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박쥐처럼 낮과 밤에 따라 달라붙는 곳이 다르고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나름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니 어디로 붙어야 출세가 빠른지 정확히 파악도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알릴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얻으려 할 것이다. 

이 블로그판에도 가끔씩 논리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어제는 이말하고 오늘은 요말하고 내일은 저말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대부분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논리일관성은 기본중에 기본이니깐..   이런 짓을 식자들이 하고 있으니 어찌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는가?

공부를 하다보면 반드시 스스로의 인식의 틀이 생겨나게 된다.  그 틀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공부를 더하면 할수록 그 틀은 더욱 정교해진다.  그렇게 쌓아올린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는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이게 왔다 갔다 해버리는 사람이라니...  허허...   


대중의 변화
해결 방법이야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되 생각하는 방법도 동시에 가르쳐주고 스스로 옳바른 가치관을 성립하게 하면된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가?  이게 가능할려면 여러분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  사회는 인간과 구분된 실체이다.  하지만 그 사회를 만들어낸 것은 사람이다.  예를들어 사회가 하나의 도자기라고 해보자.  그럼 그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은 바로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아름다운 도자기가 나오던 역겨운 도자기가 나오던 그건 도공의 역량에 달린 문제인 것이다.

결국 대중이 바뀌지 않고서는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도공이 바뀌지 않는데 어찌 도자기가 바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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