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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월천대사.  그는 미실의 측근으로 천문을 봐주고 그걸 미실에게 알려주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다.  미실 권력의 원천이야 두려움을 잘 활용하는 것이고 그 두려움을 이용하기 위해 천문을 미리미리 알아내어 그것으로 백성의 마음을 빼앗고 있는게 현실이고 이를 도와주는게 월천이니 당대 최고의 지식인일 수 밖에...  그런데 월천은 가만히 보니 그냥 땡중인듯하다.  미실이 자신의 지식을 이용하여 무슨짓을 하는지는 뻔히 알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천문봐주고 해석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명색이 중인데 월천대사는 백성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듯하다. 

결국 월천은 지식은 가지고 있으되 확립된 가치관이 없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째 이런자들이 월천뿐이겠는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런자들은 항상 존재해왔었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소위 말하는 식자라는 사람들 중에는 지식만 엄청나게 가지고 있는채 가치관의 확립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이런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 탈을 쓸 수 있다. 좌파라는 탈을 쓰는게 유리하면 그걸 쓰고 우파라는 탈을 쓰는게 유리하면 그 탈을 쓰는거다.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양쪽 어딜 가든 논리적으로 설득이 가능하다.  이런걸 보고 흔히 변절이니 뭐니라는 말을 하는것이다.  요즘은 어떤 듣보잡이 설치고 다니는 것 같던데 이런자가 가치관 부재의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이런자들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뻔한거 아닌가?  우리사회가 저런 자들을 만든 것이다.  지금은 돈만이 학문의 가치를 담보할뿐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여친님이 항상 나보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그 망할 소크라테스가 밥먹여주냐??   맞는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밥안먹여주고 물리학도 밥안먹여준다.  수학은 더더욱이 밥 안먹여준다.  이게 이땅의 현실이다. 

그럼 요즘 중고등학생들..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내가 봤을땐 전혀..  돈만이 학문의 가치를 담보하는 세상에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교육의 문제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난 이렇게 생각한다.  지식의 과잉.  뭔말인가??  아는 건 더럽게 많은데 생각할줄 모른다는 것이다.  배운 것을 이용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가치관을 설정해야 한다.  그것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이 가져야할 기본중에 기본이다.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
어린시절 적절한 가치관을 설정하지 못한채 오직 경쟁논리에만 휩싸여 끝까지 이겨 간사람들은 결국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닌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성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되어버린 지식과잉의 식자들이 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되어간다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박쥐처럼 낮과 밤에 따라 달라붙는 곳이 다르고 카멜레온처럼 색깔을 수시로 바꾸기도 한다.  나름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니 어디로 붙어야 출세가 빠른지 정확히 파악도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알릴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그때부터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얻으려 할 것이다. 

이 블로그판에도 가끔씩 논리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어제는 이말하고 오늘은 요말하고 내일은 저말하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 대부분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논리일관성은 기본중에 기본이니깐..   이런 짓을 식자들이 하고 있으니 어찌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는가?

공부를 하다보면 반드시 스스로의 인식의 틀이 생겨나게 된다.  그 틀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공부를 더하면 할수록 그 틀은 더욱 정교해진다.  그렇게 쌓아올린 인식의 틀에서 벗어나는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이게 왔다 갔다 해버리는 사람이라니...  허허...   


대중의 변화
해결 방법이야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되 생각하는 방법도 동시에 가르쳐주고 스스로 옳바른 가치관을 성립하게 하면된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가?  이게 가능할려면 여러분 모두가 바뀌어야 한다.  사회는 인간과 구분된 실체이다.  하지만 그 사회를 만들어낸 것은 사람이다.  예를들어 사회가 하나의 도자기라고 해보자.  그럼 그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은 바로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아름다운 도자기가 나오던 역겨운 도자기가 나오던 그건 도공의 역량에 달린 문제인 것이다.

결국 대중이 바뀌지 않고서는 그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도공이 바뀌지 않는데 어찌 도자기가 바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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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몸짱의사

    | 2009.08.24 11:3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나름 일관적이려고 노력중입니다. 대단한 비법은 없고 꾸준함이 정답이다라는.... 근데 옛날에 쓴 글은 수정 첨가할 게 보인다는...ㅋㅋ 하튼 노력중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얘기가 되려면 선덕여왕정도는 바줘야할 거 같습니다....ㅋㅋ

    아 글고 용짱님 저 블로그 이벤트중입니다. 놀러오세요!!! ^^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3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 요즘은 인기드라마 안보면 얘기가 안돼요..ㄷㄷㄷ

  4. 비코프BICOF

    | 2009.08.24 11: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설득력 최고네요^^

    정말 용짱님께 또한번 반합니다.
    글잘보고갑니다.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4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감사합니당...

  6. 진중권 민주당에서 내보내는 지식인들

    | 2009.08.24 12:06 | PERMALINK | EDIT | REPLY |

    옳은 소리 하고 있고 내가 느끼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기도 하고 주류 기득권들의 문제인 동시에 웃긴게
    10년간 기득권에 반대해 결집층을 만들면서 신 기득권을 만든 좌파라고 욕먹는 자들한테도 동시에 해당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진중권이란 인물.....그 자는 지식조차 별로 없고 실패한 유학생주제에 공격성과 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쌍스럽지만 자신들 뜻에 맞는 막말을 잘 한단 이유로 소위 떳죠...정말 한국사회는 코메딥니다
    님글이 옳고 옳은 말이긴 하지만 그 핵심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정치인에 비켜가있는거라면 지난 10년 친일파인명사전 만들면서 좌파인사출신 친일파들은 쏙뺀 혹은 대표적 호남 친일파기업인 삼양에 대한 웃기는 찬양하는 최근의 인터넷을 보면서 님같은 사람들 또한 헛똑똑이 남의 오류는 잘 보지만 자기 오류는 못보는 고집쟁이 외눈박이란 생각도 듭니다 ...

  7. 나난

    | 2009.08.24 12:44 | PERMALINK | EDIT | REPLY |

    근데 월천이 월야랑 관계가 있는듯한 늬앙스를 보면..왠지 월천은 사라진 가야의 출가한 왕족이 아니었나싶더군요 그래서 미실을 도와 신라왕실이 흔들리는걸 도와주는것이 아닐까요? 월야와 비슷한 월천이란 이름도 사실 그냥 나온 설정은 아닌거 같습니다 삼촌이나 혹은 친인척이겠죠?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4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얼추 비슷하게 맞추셨네요.
    어제 방송보니 가야계 인사라고 하던데..ㅎㅎㅎ

    대단하세요!!!

  9. 달려라꼴찌

    | 2009.08.24 13:20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역시 드라마의 한장면으로도 많은 생각과 성찰을 던져주는 용짱님의 글...
    감사합니다. ^^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5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감사합니당..ㅎ

  11. 날아라뽀

    | 2009.08.24 13: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ㅋㅋㅋ 월천을 땡중ㅋㅋㅋ 용짱님 비유는 최공.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5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 땡중...ㅋㅋㅋㅋㅋㅋㅋ

  13. *저녁노을*

    | 2009.08.24 14:0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감사히 보고 갑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되는 TV이야기네요.ㅎㅎㅎ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5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블로그를 통해 보는 티비..

    굳이 드라마를 안봐도 내용파악 다되는 세상..ㅋㅋㅋ

  15. gemlove

    | 2009.08.24 14:2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나난님 댓글처럼, 월천에게 뭔가 숨겨진 캐릭터 설정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의 모습은 땡중이지만요 ㅋ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5 신고 | PERMALINK | EDIT |

    어제 방송을 보니. 역시 땡중이드만요..

  17. 초록누리

    | 2009.08.24 14:2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속이 시원해서 추천 꽝 누르는데 손에 얼마나 힘이 가던지..
    멋진 글입니다.
    글 올려주신다고 하시더니 약속 확실하고 멋지게 지켜주셨네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확실히 더 멋져부러~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6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 제가 좀 멋져요!11 캬컄캬

  19. artet

    | 2009.08.24 15:36 | PERMALINK | EDIT | REPLY |

    논리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글 내용중에 땡중, 중......이런 표현은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를 가지고,
    스님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시는것은
    좀 보기가 안좋습니다.

  20. 간이역

    | 2009.08.24 16:20 | PERMALINK | EDIT | REPLY |

    뭔가 지식인을 변절시키는 게 우리 시대나 그 시대나 있었던 거겠죠? 사회, 여론 뭐시기 뭐시기 그런 여러가지로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것 같아요.

  2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6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렇겠지요.

  22. chrisjoe

    | 2009.08.24 16:49 | PERMALINK | EDIT | REPLY |

    내말이 그말임다. 김대중 대통령의 떠나가심으로 어제 엠비쒸에서 하는 피디수첩을 봤는데 행동하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참으로 공감했습니다. 우리 대중이 바뀌어야 합니다. 맞습니다. 내가 바뀌지 않는 한은 여전히 카멜레온같이 변신하며 지식을 팔아먹기 힘쓰는 사람들이 넘치겠죠, 법조계도 정치와 국가 위정자의 입맛에 맞는 법해석을 하면서 살아가겠죠. 그렇지만 물론 그 사람들이야 80때까지 살다 죽더라도 문제는 그런 인간들을 용인해준 사회가 더 문제가 된다는 거죠. 결국 그런것을 봐주지않는 깨어있는 개개인의 대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생각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양보하는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식인이 그냥 지식인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머리에 들어도 그것을 새로운 것으로 창조하지 못하고 권력에 붙어 기생한다면 그것은 지식도 아니죠 똥을 생산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시민으로서의 사명의식을 갖고 한 명에게도 바른 정의감으로 대한다면 반드시 세상은 바뀌어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이 하는 것처럼 흑인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 깨어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풍토가 곧 조성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이익앞에 눈을 돌리지 말고 냉정하게 시대를 위해서 우리 한명씩 바른 민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7 신고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24. 쌍둥이아빠

    | 2009.08.24 17:22 | PERMALINK | EDIT | REPLY |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서 물려주어야 할텐데 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고맙습니다.

  2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7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저도감사하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좋은 도공이 되도록 노력해보아요.

  26. 아이미슈

    | 2009.08.24 17:3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머릿속이 가끔 너무 궁금해진다는...
    머쪄요..

  2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7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오늘은 칭찬이 많으니깐..
    기분이 업업업!!! 으하하하

  28. 털보작가

    | 2009.08.24 20:0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를 더해가는 선덕여왕 오늘밤은 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시구요.

  2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7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감사해요.

  30. 김군과함께

    | 2009.08.24 21:2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언제 한번 책으로 내시죠?ㅎ

  3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6 신고 | PERMALINK | EDIT |

    에이 전 책내기엔 무리에요.

    뭐 아는게 잇어야.ㅠㅠ

  32. 아빠공룡

    | 2009.08.24 23:40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제목만보고 김모교수를 두고 쓰신 글인줄알았네요... 말 만들어내기 좋아하고 여론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지조없는 지식인(?)들이 보면 좋겠네요!

  3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56 신고 | PERMALINK | EDIT |

    헉 김모교수는 또 누구인가요..

    전 변희재 생각했는ㄷ...ㅎㅎ

  34. 『토토』

    | 2009.08.25 12: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드라마보다도 용짱님의 해석이 더 끌립니다

  35. 무량수won

    | 2009.08.25 21:3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짧게 변화 시키고, 트랙백으로 보냈습니다. ㅋㅋ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08.25 10:49 신고 | PERMALINK | EDIT |

    자 시키는대로 해보세요.

    그대로 복사해서..

    글자 크기 11포인트해서..

    글로 발행하세요!!!!

  37. 무량수won

    | 2009.08.25 10:54 신고 | PERMALINK | EDIT |

    엄훠 ㅋㅋㅋ 당장 발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38. 보링보링

    | 2009.08.25 22: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선덕여왕 좋아하는데 요즘들어서 통~못봤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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