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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이 소설은 판매하는 책이 아니라 그냥 개인 작품으로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상태이고 작가는 등단에 도전하고 있는 신예소설가이다.  사실 중앙지를 통한 등단이라는게 대단히 어려운 일인지라 쉽게 단언할 문제는 아니지만 언젠간 되리라 믿는다.  모반은 단편소설인데 상당히 재미가 있고 읽는 속도감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담고 있는 내용이 상당히 좋다.  금방 볼 수 있는 내용이니 다들 1독을 권한다.  항상 하는 하는 말로 '나 한번 믿어보시라'는 말을 다시금 해본다. 본인은 입발린 소리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찬사는 진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입발린 소리가 아닌 행동 그 자체이다.   이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이다.

작품보기 http://story.aladdin.co.kr/bjcecil4


모반
왜 붉은 모반을 가지고 태어났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다.  그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니깐.  다만 당신은 그 입구가 도드라져보일뿐.  한국과 남아메리카대륙의 거리만큼이나 깊은 심연의 구멍이라고 해야 할까.  모반은 그 가늠하기 힘든 깊이와 동시에 경계선으로서의 역할도 겸한다.  지층을 가로지르는 경계의 강렬함은 비단 구조의 지배를 받는 시대의 변화상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건 아니다.  한 인간의 삶에 있어서도 수백 수천년동안 나타나는 지층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경계선이 여러개 나타나기 마련이다. 

다만 수많은 경계선의 강렬함의 차이라고나 할까?  이러한 경계선은 거울이라는 장치를 통해 잘 표현되는바 거울은 '나'와 '당신'이라는 주인공의 이분적 설정의 매개체이다.  내가 나에게 당신이라고 부르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2인칭 시점은 주체의 이분적 경계선을 의미한다.  미래의 '나'가 과거의 '나'에게 당신이라 부르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경계의 저쪽에 있는 '나'가 경계의 이편에 있는 '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할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이들 경계의 강렬함은 모반이 가지는 강렬한 색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모반은 경계선인 동시에 깊은 심연의 구멍이다.  그 깊이는 한국과 남아메리카대륙의 거리만큼이라 하니 실로 엄청나다.  혹자는 이를 두고 상처라고도 하고 상처는 다른말로 하면 욕망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가능하지만 결국 심연의 구멍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하나의 억압이다.  상처는 반드시 욕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욕망은 반드시 억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즉 모반 = 상처/욕망 이라는 도식으로 설명이 가능한바 겉으로 들어나는 상처는 자연스레 그것의 해소를 원하는 욕망을 내포하게 되지만 상징 구조속에 살아가는 인간으로서는 그것을 억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억압적 요소는 대단히 어른스러운 주인공의 생활모습을 통해 소설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억압된 욕망의 주체는 거울 저편에서 확인할 수 있는바 '나'와 '당신'은 소통할 수 없을지언정 바라 본다고 해야할까?  바라본다는것은 그것의 존재를 직시했다는것 아니겠는가?  결국 '나'는 '당신'이라는 욕망의 주체를 확인했다고 볼 수 있으며 바로 여기에서 경계선으로서의 모반의 역할이 다시금 대두된다.  모반은 무엇일까?  그것은 깊이로서의 억압과 경계선으로서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상처와 상처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욕망 그리고 그것의 억압과 발견 그리고 생겨나는 경계선.  바로 이 시점에서 인간은 성장한다.  바로 이것이 경계의 강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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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향이

    | 2009.10.30 09: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 글 잘 쓰신다. 학창시절에 때 얼굴에 푸른색 모반을 가지고 있던 동창이 생각나네요. 나중에 수술로 다 빼긴 하던데.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그런 것도 컴플렉스로 여기지 않더라구요. 아니면 수많은 노력을 통해 극복했던지.
    인간 누구나 다 마음 속에 모반을 가지고 산다 그런 의미인가요?
    잘 읽고 갑니다. ^^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0:32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머 그런의미이죠.

    전형적인 교양소설이거든요.

    걍 직접 한번 보세요.

    출판제의까지 들어온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랍니다.

  4. 카타리나

    | 2009.10.30 09:33 | PERMALINK | EDIT | REPLY |

    ㅡㅡ;;

  5. 카타리나^^

    | 2009.10.30 10:17 신고 | PERMALINK | EDIT |

    급 우울함이 찾아왔소

    세실님하의 뛰어난 글솜씨와
    그걸 이렇게 훌륭하게 리뷰해주신 용짱님때문에..흑흑...

    앞으로 글을 쓰지 말아야 할듯하오..
    (이건 세실님 글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라오..
    오늘 난 완전 우울모드라오 흑흑흑)

  6. 베짱이세실

    | 2009.10.31 15:05 신고 | PERMALINK | EDIT |

    안 되요 안 되요. 글이란게 다 자기 색깔이 잊는 건데... 카타리나 님은 카타리나 님만의 젖어드는 맛이 있어요.

    그리고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제가 백수란 사실을 잊으시면 안되요. 카타리나 님은 직장인이고.

  7. | 2009.10.30 09:49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8. 털보작가

    | 2009.10.30 09: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0:33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좋은하루되세요.

  10. 영웅전쟁

    | 2009.10.30 10: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잉...
    저쪽 이웃블로그님 모반글 읽고 머리에 쥐가 내렸는데
    또 쥐가 ㅎㅎㅎ
    감사합니다.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0:33 신고 | PERMALINK | EDIT |

    우후후후후.....

  12. 엘고

    | 2009.10.30 17:0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차원높은 작품이군요~~~
    용짱님은 좋은 책만 읽으시네요 ㅎㅎ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9:40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직 출판은 안됏구..

    인터넷에만 올라와있어요. 조기 위에 링크돼있는데 한번 보셔요.

  14. 펨께

    | 2009.10.30 17:07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100% 믿고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것이라 생각됩니다.
    한번 읽어봐도 좋을것 같네요.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그로 인터뷰했습니다.
    용짱님 한번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1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9:42 신고 | PERMALINK | EDIT |

    티스토리 인터뷰는멀까요..ㅠㅠ 어디인지 갈켜주셔야..ㅠㅠ

    글구 요 소설 쓰신분이..

    http://bjcecil.tistory.com

    요기인데... 펨께님이 살짝 가보시면 상당히 좋아하실듯!!

    +_+ 몇개만 보시면 와 짱이다 싶으실거에요. ㄷㄷㄷㄷ

  16. gemlove

    | 2009.10.30 18: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ㅎㅎ 세실님 소설이네요 ㅎㅎ 저도 세실님 글 시선이 재밌더라구요..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 느낌도 나구 ㅋ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09.10.30 19:43 신고 | PERMALINK | EDIT |

    후후 난 하루끼가 싫다능!!!

    ㅋㅋㅋㅋ

  18. mami5

    | 2009.10.30 20:1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하`저두 다시 일독으로 해봐야겠어요..
    나같이 돌아서면 잊어먹는 사람은 더욱 그게 좋겠네요..ㅋㅋ
    용짱님 휴일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19. 끝없는 수다

    | 2009.10.31 12:5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글을 읽을라면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해서~ 매번 고생 ㅋㅋㅋ

  20. 베짱이세실

    | 2009.10.31 15: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 어제 제 블로그 투데이가 높았던 것은 용짱님과 도희님의 비평효과였나봐요. 감사감사. ^^

  21. 도희.

    | 2009.11.03 15:29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보다는 용짱님 효과...ㅋㅋㅋ

  22. 윤서아빠세상보기

    | 2009.10.31 15: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추천으로 모반1화만 보고 왔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3. 내영아

    | 2009.11.01 16:28 | PERMALINK | EDIT | REPLY |

    세실님 글 읽고 놀러왔어요.
    와우... 여기에 라깡의 거울이론이 나오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_^

  24. 모르세

    | 2011.01.25 19:2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즐거운 시간이 되세요

  25. 이건 좀 아닌듯

    | 2011.01.26 17:55 | PERMALINK | EDIT | REPLY |

    글을 재전송을 자꾸 하시네요. 이런 편법을 써서 다음뷰베스트에 두번 올라간 분도 있던데요. 재전송 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26. 생각하는 돼지

    | 2011.01.29 06: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글 읽고 나서 이분 글이 책으로 나와서 베스트셀러가 되면...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소개 감사합니다~

  27. HJ

    | 2011.01.29 09:33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링크가 삭제되었네요..--;;
    리뷰가 강렬하니 다시 찾아서 봐야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8. 사자비

    | 2011.01.29 10:1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제 링크가 깨지는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29. 최정

    | 2011.01.29 10:57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리뷰는 짧지만 아주 강력합니다
    특히 이책을 꼭 봐야될것 같은 느낌,,
    이책을 꼭 사야될것 같은 느낌,....
    저도 이렇게 리뷰를 한번 올리고 싶어지네요

  30. ㅇiㅇrrㄱi

    | 2011.01.29 20: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왜 볼 수가 없죠...ㅠㅠㅠ

    혹 그 사이 출판문제로 막아놓으신건가 싶기도...

    기대감만 잔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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