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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의 날(1985), 좀비와 계급모순 본문

영 화/80's 영화

시체들의 날(1985), 좀비와 계급모순

유쾌한 인문학 2010. 3. 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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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체들의 날(Day Of The Dead)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08년도에 리메이크가 되는데 제목은 영어 제목 그대로 읽어서 데이 오브 데드로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리메이크라고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유사점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뭐 굳이 보자면 군인이 나온다는것 정도?  이 작품 이후로 조지 로메르 감독은 리메이크작 외에 두개의 좀비물을 더 내놓게 되고 올해경에 또 다른 작품이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작품은 사실 그 내용이 대단히 단순한바 어느 지하공간에 군인의 무리와 과학자 무리 그리고 헬리콥터를 조정하는 일반 시민이 몇사람씩 모여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좀비를 포획하여 연구자들이 연구를 행하여 일련의 성과를 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군인과 시민은 이를 도와줘야 한다.  하지만 연구는 큰 성과가 없고 사람들도 죽어가는 상황에서 군인들은 연구자와 헬기 조종 시민들을 지배하려들게 되고 이 시점에서 연구팀의 한 과학자는 좀비들을 낫게하려는 연구보단 좀비를 길들이려는 연구에 성공하게 되고 그 좀비는 과거의 자신이 행했던 일부 기억들을 떠올려 상관에게 경례를 하거나 총을 쏘는 일련의 행위를 보이게 된다.  한편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군인들의 시체를 가지고 실험을 한 것이 들키게 되어 대립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고 그 과정에서 좀비의 난입으로 대부분 사망하고 몇몇만 살아남아 탈출하게 된다.




좀비와 계급모순
이 작품은 초중반에 이르기까지 좀비는 그다지 출연하지 않는다.  오직 각 집단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을때 좀비의 난입이 생겨날뿐이다.  그리고 이때 나타나는 일련의 양상은 대단히 하드고어적이라고 해야 할까.  다양한 신체기관들을 좀비들이 뜯어먹을때 그 표현 기법이 아주 디테일하고 하드하다.  즉 전형적인 B급 고어영화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 작품은 메세지가 아주 간단하다.  지하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그 공간에는 3가지의 인간집단들이 존재한다.  군인과 과학자 그리고 헬기 조종사 시민 집단이다.  이 세가지 집단은 대단히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과학자들이 재미있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보단 오직 자신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를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대단히 비윤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이것이 발단이 되어 극한대립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헬기 조종사 무리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태도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무인도에 가서 그냥 조용히 살아가는 것을 원하게 되고 군인들은 이 모든 상황을 지배하길 원한다. 

이러한 일련의 양상은 하나의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각 계급들의 투쟁을 불어오게 된다.  하나의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지극히 자신들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타나는 투쟁으로 이는 내부의 계급 모순에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결국 그들은 큰 무리없이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의 계급 모순과 투쟁으로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공간 자체의 붕괴이다.  극의 마지막에 이르면 모든 공간을 좀비들에게 내주니 말이다.  

이는 좀비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욕망.  즉 소화시킬 내장기관을 다 없애버려도 먹고자 하는 본능이 살아있는 등으로 표현되는 필요에 의한 본능보다는 무의미한 욕망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좀비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모습들은 그 공간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무의미한 욕망의 투사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인간 집단들의 내면에 내포하고 있는 일련의 억압된 욕망따위들 그 자체가 바로 좀비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좀비와 인간은 대단히 닮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사실 이작품은 살아있는 시체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없고 재미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이 선보인 좀비물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비판적 요소들은 그대로 살아있어 그것을 아주 직설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또 한가지 이 작품이 인상깊은 점이라면 스스로 배우고 학습하는 좀비의 출현이라는 점이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학습하는 좀비는 총도 쏘고 복수도 하려고 하는 일련의 모습을 보이는바 이러한 학습하는 좀비라는 설정은 이 작품의 리메이크작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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