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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2005), 뉴요커 동물들 야생에 떨어지다 본문

영 화/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005), 뉴요커 동물들 야생에 떨어지다

유쾌한 인문학 2010. 4.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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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Madagascar)
슈렉2에 이어서 나오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다.  상당히 재미가 좋은 애니메이션이라 2탄까지 나오게 되는 작품인데 슈렉과 같이 엄청난 패러디적 요소를 드러내는 작품은 아니고 그냥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상 깊은 것은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기술적 진일보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런 저런 배경적 장치들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한데 뉴욕의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서 살고 있느니 동물들의 이야기이다.  항상 야생의 삶을 꿈꾸던 얼룩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물워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해 사자와 하마, 기린이 동물원 밖으로 나가게 된다.  얼룩말을 찾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역에서 다들 만나게 되지만 인간들에 의해 잡혀 케냐로 이송이 결정된다.  그렇게 배에 실려 떠나던 도중 그만 바다에 떨어져 어느 외딴 섬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항상 도시적 삶에 익숙해져있던 동물들이 야생에서 겪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된다.



Copyright (c) Dream Works. All rights reserved.


일단 영화가 시작하면 동물원의 내부 모습을 보여준다.  뉴욕시의 한복판에 존재하는 동물원은 위의 스샷 첫번째 두번째에서 알 수 있듯 대단히 규격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저러한 규격화되고 정돈된 느낌의 동물원은 그 자체로서 뉴욕을 보여주게 된다.  즉 규격화되고 획일적인 뉴욕이라는 도시에서의 삶 같은거 말이다.  저러한 도시적 삶을 보여주는 동물원 내부의 주인공 동물들은 스스로를 뉴요커라고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단히 문명화된 동물들이라고나 할까?  결국 동물원이라는 설정은 사실상 현대적 도시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다름아니다.

한편 그 동물원 내부에서 스스로를 문명 동물이라 생각하며 편안하게 살아가던 그들의 삶속에서 갑자기 변화가 생겨나게 된다.  얼룩말이 자꾸 문명에서 벗어난 야생의 삶을 꿈꾸는 것이다.  넓고 거친 야생을 거침없이 뛰어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항상 상상하다가 결국 일이 벌어져 그들 전체가 도시에서 쫓겨나게 된다.  사실 뭐 얼룩말이 꿈꾸는 저러한 삶의 양상 역시 현대적 도시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위의 스샷 세번째 장면이다.  야생을 찾아 동물원 밖으로 나간 얼룩말을 찾기 위해 사자와 하마, 기린도 동물원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  저 씬이 인상 깊은건 공간의 대비적 측면때문이다.  크게 봐서 지하철이라는 공간과 역사라는 공간으로 나뉘게 되는데 넓은 역사에 있던 동물들이 좁은 지하철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비좁은 지하철에서 다시 넓은 역사로 나오게 될때 그들은 체포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양상이 재미있는데 넓은 역사가 도시 그 자체로 상징적으로 연결된다면 좁은 지하철은 도시안의 동물원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론 역사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원래적 공간으로서의 야생으로 지하철은 그 자체로 상징되는 도시와 연결되기도 한다.  어느쪽으로 생각하던 일단 넓은 공간에서 좁은 공간으로 들어간뒤 다시 넓은 공간으로 나왔을때 체포되고 추방되게 된다.  금기된 것의 행함이 되는 것이기에 그들은 체포되고 추방당하는 것이다. 

케냐로 추방당한 그들은 배를 타고 떠나는 과정에서 그만 배에서 떨어져 외딴 섬으로 가게 된다.  이 섬에서 아주 인상깊은건 아래 스샷에서 첫번째와 두번째 장면이다.  그들은 탈출하기 위해 어설픈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게 되지만 그 자유의 여신상은 사고로 불에 타버리게 된다.  이때 불의 표현이 상당히 흥미롭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사실 불이라고 하는 것이 흔하게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표현 방법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림웍스 애니메이터들은 이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활활 타오르는 불을 표현하게 되고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무가 불에 탄 이후의 모습까지 표현하게 된다.  마치 숯이 되어버린듯한 그런 양상 말이다. 

그외에도 해변가에서 나타나는 물의 표현이라던지 그 물가에서 뛰어다닐때 모래가 흩날리는 양상에 이르기까지.  아주 세밀한 부분에서 기술적 진일보가 인상 깊다.  특히 이 작품은 한 장면안에 여러 인물을 집어 넣는 씬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한 장면에 50명 이상의 인물이 들어가는 작업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에 속하는데 드림웍스는 이를 여러 장면에서 보여주게 된다.  사실 어떻게 보면 다수의 출연자를 한 장면에서 표현해내는건 이미 98년도에 벅스라이프를 통해 픽사가 이미 선보인바 있긴하지만 마다가스카는 그 50명이 넘는 수많은 인물들에게서 역동성을 부과하게 된다.  즉 각자가 뛰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바 이러한 측면을 생각해본다면 이 역시 엄청난 기술적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c) Dream Works. All rights reserved.


뭐 더이상 특별히 바라볼 부분은 없는듯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철저하게 도시적 삶에 길들어진 동물들이 야생에 던져졌을때 어떠한 행위 양상을 보여주는지에 핵심이 맞춰져있는 작품이고 그 과정속에서 육식동물인 사자의 괴로움이 엿보이기도 한다.  극의 마지막엔 사자에게 생선을 먹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바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생선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상당히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아주 유쾌하고 아이들이 보기에 정말 적합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슈렉같은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보기엔 조금 문제가 있는 작품이다.  요런 작품이 가장 무난하게 어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닐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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