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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레/현대 발레

발레 Moods, 짧은 파드되와 아름다움

유쾌한 인문학 2010. 10.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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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s
안무가는 V. 엘리자리예브(V. Elizariev)이며 음악은 로디온 쉐드린(R. Shchedrin)이 맡게 되며 초연은 볼쇼이 발레단에서 이루어진다.  이 작품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 어떤 정보도 존재하지 않기에 그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다만 영상물은 존재하는데 8분짜리 영상물로서 긴작품이 아니라 6분정도로 마무리되는 짧은 파드되 작품으로 판단된다.  안무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작품을 보면 구소련시대의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뭘 근거로 이런말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오랜시간 보아온 감 정도로 대답이 가능하겠다. 

이 영상이 흥미로운건 연기자들때문이 아닐련지.  연기자는 니나 아나니아쉬빌리(Nina Ananiashvili)와 알렉세이 파데예체프(Aleksei Fadeyechev)가 등장하게 된다.  현존 최고의 아졸루타로 칭송받는 두 커플의 파드되이기에 관심이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는 그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음악은 대단히 정적이고 고요하게 흘러나오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춤사위.  특히 테크닉이 대단하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들이 보여주는 저 테크닉은 너무나도 가볍고 간단하게 행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결구 이것들은 저들이기에 해낼 수 있는 그런 엄청난 고난이도의 테크닉이라고 볼 수 있다. 

6분정도의 짧은 파드되라고 하지만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 세파트를 나누는 기준은 바로 음악이 된다.  음악의 변화가 급격하기에 그와 동시에 춤 동작과 춤을 통해서 표출되는 감정의 변화 역시 아주 급격하게 드러나게 된다.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발레가 아니기때문에 음악과 춤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가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측면을 잘 감안한채 여러분의 그 길고 긴 인생에서 단 6분.  짧디 짧은 단 6분이라는 이 시간을 투자하여 꼭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니나 아나니아쉬빌리(Nina Ananiashvili)
발레 무용수 중에는 아졸루타라는 칭호를 받는 사람이 몇몇 존재한다.  소위말하는 절대적 경지라는 것인데 그 칭호를 받는 사람이 바로 니나 아나니아시빌리이다.  1964년 태생이며 그루지아 출신이고 볼쇼이에서 수학하였다.  1981년에 볼쇼이로 솔리스트로 입단하게 되고 그외 다양한 발레단을 다니며 연기하게 된다.  1993년부터는 ABT에서 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은퇴한채 그루지아 국립발레단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니나는 테크닉에서부터 표현력까지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녀가 연기한 오데트는 그녀 특유의 엄청난 표현력때문에 살아있는 백조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표현력 못지않게 그녀는 엄청난 테크니션인바 돈키호테 공연을 보면 그 테크닉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녀의 공연을 담은 DVD는 일본에서 페름발레단과 공연한 백조와 돈키호테만 구할 수 있는다.  페름발레단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러시아발레단이므로 보통이상은 보여준다.

니나와 관련해서 안타까운 사건이있는바 바로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이다.  전쟁당시 니나에게 엄청난 이목이 쏠리게 되는바 우리나라에서는 가히 듣보잡 취급이다보니 관심도 없었지만 그녀는 세계적인 스타이므로 서구에서는 대단한 관심과 흥미를 끌게 된다.





마무리
항상 이런 저런 글을 써서 자꾸 말을 많이 늘어놓곤 하지만 항상 이 블로그에 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잊으면 안되는 사실을 한가지 말해보자면 언어문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글자는 껍데기일뿐이다.  위대한 철학자가 글을 남겼다 한들 그 글자들이 바로 그가 될 수 없는 것이고 그 글자는 결국 껍데기에 불과하다.  껍데기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길잡이일뿐.  즉 이런것이 있다는것을 최소한으로 일러주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럼 핵심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頓悟 바로 여기에 존재한다.  헤겔은 양적변화가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하였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껍데기들을 쌓아봐야 그것에서 도출되는 질적변화는 결국 껍데기에 불과하다.  항상 이러한 측면을 생각하면서 내가 올리는 글들 특히 춤과 관련된 글들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올리는 글들은 이런 좋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일러주는 껍데기일뿐.  이 껍데기들에 변견하여 편견을 가진채 춤을 바라보지 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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