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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공원(Le Parc), 모던 속에서의 고전미 본문

발 레/현대 발레

발레 공원(Le Parc), 모던 속에서의 고전미

유쾌한 인문학 2010. 5. 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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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Le Parc)
안무가는 앙젤랭 프렐조카주(Angelin Preljocaj)이며 음악은 모차르트의 것을 사용한다.  의상은 에르베 피에르가 맡게된다.  초연은 1994년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가르니에 극장에서 이루어진다.  앙젤랭 프렐조카주는 94년도에 파리 오페라 발레단 그 자체에서 영감을 얻게 되고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위해서 작품을 만들게 되니 그것이 바로 공원이다.  3막구조로 이루어져있는데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고 초연 이후 05~06시즌 개막 작품으로 올려지기도 한다.  

현재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모던 발레 주요 레파토리로 올라가게 있는 상태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현대발레인데 모차르트의 음악을 사용하면서 18세기의 분위기를 많이 가져오게 되며 현대 발레의 틀 속에서 프랑스 로코코 스타일을 사용하게 되면서 모던 속에서의 고전미가 아주 독특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내용은 어느 공원에서 만난 남녀의 사랑이야기인데 첫눈에 반해 서로 끌리는지만 한편으론 어색한 느낌을 받기도 하다가 결국 사랑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작품의 특징이라면 1,2,3막 모두 파드되가 존재하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그 파드되의 표현이 격렬해진다.  아무래도 남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인데 3막의 파드되에서는 가히 폭발적인 에로티즘과 표현을 보여주게 된다.  3개의 파드되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1막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4번 아다지오, 2막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5번 아다지오, 3막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아다지오를 사용하게 된다.  


1막 파드되.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4번이다.  영상을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상은 로코코 스타일이지만 무대는 대단히 모던하게 다가오게 된다.  그러면서 음악은 모차르트의 것을 사용하게 되면서 모던 속에서의 고전미의 창출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오게 된다.  1막 파드되는 전반적으로 두 주역이 약간 거리를 둔채 같은 동작을 같이 행하는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똑같은 춤을 거울처럼 추면서 서로에 대한 흥미와 애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약간 떨어진 공간을 통해 어색함을 잘표현하게 된다.  마치 서로 호감과 애정을 가지게 된 두 남녀가 가지게 되는 상반된 심리상태의 공존을 표현하듯이 말이다.  

2막 파드되.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5번을 사용하게 된다.  2막 파드되는 1막 파드되와 달리 춤이 전반적으로 대화를 하듯이 이루어진다.  처음에 남자를 가만히 세워놓고 여자가 속삭이듯 춤을 추고 그 후에 다시 여자를 세워놓고 남자가 속삭이듯 춤을 추고 다음엔 같이 춤을 추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게 되는데, 1막의 파드되와 비교해보면 아시겠지만 두 남녀의 사랑이 1막보단 더욱 깊어졌다는 느낌을 단번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속삭이듯 대화하며 서로 조금씩 알아가되 아직까진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 미묘함의 표현이 가히 일품이다.  

3막 파드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사용한다.  음악이 대부분 아실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곡인데 23번 음악이 주는 느낌과 춤의 조화가 아주 대단하다.  안무는 대단히 격정적이면서 애로틱하다.  특히 중후반부에 이르면 아주 독특한 테크닉이 하나 등장하게 된다.  키스를 하면서 여성이 남자의 목에 매달린채 회전하게 되는데 가히 엄청난 테크닉이 아닐련지.  사실상 3막 파드되는 섹스를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데 잔잔한 모차르트의 아다지오 음악위에 얹어지는 격정의 표현이 아주 감동적이다.  중요한건 이러한 격정을 표현함에 있어서의 움직임이 아주 정적이다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이 작품의 미학적 극치가 아닐련지.



앙젤랭 프렐조카주(Angelin Preljocaj)
1957년 수시 앙 브랭에서 출생한 프랑스 안무가이다.  현재는 엑상프로방스 CCN의 상임 안무가로 재직중인데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의 지명이름이다.  부모는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하게 되고 망명한지 5일만에 앙젤랭을 낳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주민 출신은 자연스럽게 부모를 통해서 원래적 가치관과 사회를 통해서 프랑스적 가치관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는바 이러한 조화가 대단히 긍정적으로 발현하게 되는 안무가이다.  

처음에는 고전발레로부터 춤을 시작하였는데 이후에 카린 위넨에게서 현대무용을 배우게 되어 모던쪽으로 입문하게 된다.  그러다 80년대에 미국에서 커닝햄에게서도 사사를 받게 되는바 당대 최고의 현대안무가들에게서 많은 배움을 받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84년도에는 자신의 컴퍼니를 결성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93년에는 발레 프렐조카주를 창단하게 되고 96년에는 무용단을 액상프로방스로 옮기면서 CCN의 상임 안무가로 활동하게 된다.  아무래도 시작을 고전에서 하여서 그런지 고전발레를 토대로 한 모던한 안무들이 그의 작품세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그의 작품은 본작품과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MC 14/22, Le Songe de Medee를 DVD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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