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크림슨 타이드(Crimson Tide)
잠수함 영화중 최고를 꼽으라면 반드시 넘버 쓰리안에는 들어갈 작품인 크림슨 타이드.  감독은 토니 스콧이다.  그의 8번째 작품이 크림슨 타이드인데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다.  감독 이름은 처음 들어본 분이라도 이 감독의 영화는 이글을 보는 누구든 반드시 한작품은 보았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탑건, 비버리 힐스캅 2, 폭풍의 질주, 더 팬,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스파이게임, 맨온 파이어, 데자뷰에 이르기까지 가히 어마어마한 흥행감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배경은 아주 간단하다.  러시아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고 반란군이 핵기지를 점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에 미국 핵잠수함이 출동하게 되는데 어느순간 핵미사일 발사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일단 명령이 떨어졌으니 모두 동의하에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게 되고 바로 그때 반란 러시아 잠수함과 교전이 일어나게 된다.  교전 전에 새로운 명령이 하달되었는데 너무 깊이 잠수하여 불완전하게 수신하게 되고 교전중에 통신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함장과 부함장의 극한대립이 시작된다.


명령이냐?  규정이냐?
이 영화에서 갈등은 철저하게 잠수함 내부에서 일어나게 된다.  외부는 잠수함 내에 그 어떤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다.  이 작품이 재미있는건 꽤나 많은 사고점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군이라고 하는 조직의 절대적 중요성이 요구되는 상명하달 체계에서 최고 명령서가 정확하지 않게 제시되는 상황이 던져진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핵이라는 최강의 무기를 놓고 갈등이 벌어지게 된다.  영화에서는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부함장의 동의가 절대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부함장이 마지막 명령서의 부정확성으로 인해 이를 거부하게 되고 이에 함장은 그를 직위해제 하려 든다.  그런데 대충보니 그런 상황하에서 부함장의 직위해제는 규정 위반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갑판장은 부함장의 함장의 지위해제 명령을 수행하게 되고 말이다.

논리는 아주 간단하다.  함장의 논리는 부정확한 명령서는 가치가 없고 최후의 명령서에 따라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그렇게 훈련을 해왔다고 말하고 있다.  대충보니 부정확한 최후의 명령보다는 정확한 이전의 명령을 따르도록 하는 훈련 메뉴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함장의 논리 역시 명쾌하다.  굳이 자신들의 잠수함이 핵미사일을 쏘아야할 이유는 없다.  최후 명령에 대한 자신들의 응답이 없기에 다른 잠수함이 미사일을 쏠 것이다.  만약 그 명령서가 취소 명령이라면 걷잡을 수 없는 최악의 핵전쟁과 함께 인류는 멸망하게 된다.  그리고 핵미사일 발사 상황에서 부함장의 직위해제는 규정위반이므로 자신이 함장을 직위해제시킨다.

둘다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문제는 주어진 상황에서 사용하려는 무기의 위력 아니겠는가?  핵무기 사용후 그 뒤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의 핵사용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규정이 존재한다.  규정은 법의 형태로 제시되고 말이다.  갑판장은 이러한 측면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명령에 따라야 하지만 명령보다 더 우선하는 것은 규정이기에 그는 규정에 따라 부함장을 선택하게 된다.  부함장이 틀릴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만 부함장의 동의가 없으면 핵 미사일은 발사 될 수 없으며 부함장의 직위해제도 규정위반이기에 규정에 따라서 함장을 직위해제시키게 되는 것이다. 

자 누가 옳은가?  난 함장을 이해는 할 수 있으되 그의 손은 들어줄 수 없다.  산발적인 전투가 아닌 모든 것이 끝장나버리는 무기의 사용과 3차대전이라는 상황에 있어서는 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이 사고관이 요구된다.  더욱이 법은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부함장의 동의가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충보니 부함장뿐만 아니라 동의가 필요한 장교가 여럿으로 보이는데 핵이라고 하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명령이 불완전한 경우 위험상황을 막기 위해 동의를 요구하는 규정을 둔 것 아니겠는가?  결국 그 규정을 최초로 위반한 것은 함장이기에 그의 손을 들어줄 수 없게 된다.  상명하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한들 더 우위에 서는 것은 바로 법이다.  법은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을 막기 위한 최소한이다.


마무리
두 주인공이 진 핵크만과 덴젤 워싱턴인데 두 배우의 카리스마가 정말 엄청나다.  편집기술도 좋고 시나리오도 좋은데 이 모든 것을 두 배우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극한으로 승화시키게 된다.  마무리도 아주 멋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서는 함장의 모습을 보자면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지게 된다.  십점 만점에 백점을 주고 싶은 최고의 잠수함 오락 영화가 아닐련지. 


반응형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티런

    | 2010.05.12 07:0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십점만점에 백점이라...
    본기억이 있는데 잘못봤나봅니다.
    다시 봐줘야 할것 같군요!ㅎㅎ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5 신고 | PERMALINK | EDIT |

    컥 그건 그냥 해본말..ㅎㅎㅎ

  4. 악랄가츠

    | 2010.05.12 07:0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강한 거 어디 있음? ㄷㄷㄷㄷㄷㄷ
    다음편인가? ㄷㄷㄷㄷㄷㄷㄷㄷㄷ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6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

  6. 바람될래

    | 2010.05.12 13:46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잇게 본 영화중에 한편이죠..
    전쟁영화나 정치영화 그리고 군인들 나오는
    영화는 그닥 안좋아지만
    이건 재미잇게 본거같아요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6 신고 | PERMALINK | EDIT |

    잠수함 영화가 묘하게 매력적이에요..ㄷㄷㄷ

  8. 유아나

    | 2010.05.12 14: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화 4번이나 봤지요. 전 이 영화를 보며 법이란 게 무엇이고 이를 근거로 판단하는 판사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지요. 단순히 법리에 따라 내리는 판결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그 안에 시대정신 닮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명판결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ㅎㅎㅎ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6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4번이나..ㄷㄷㄷㄷ

    판사야.. 법리따라 해야죠..ㅋㅋ

    판사가 자꾸 이랬다 저랬다 양심이 머니 하면...

    입법권을 행사하는것과 다를게 없어 지는 현상이 생기죠.

  10. 유아나

    | 2010.07.07 14:22 신고 | PERMALINK | EDIT |

    전기통신기본법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의 통신을 한 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란 법만 봐도 공익의 개념의 무엇인지, 목적이 있었는지, 허위인지 법리가 아닌 일반의 상식에 근거해 해석하지 않으면 도대체 답이 안나오는 법들이 많잖아요^^

  11. 열심히 달리기

    | 2010.05.12 16:2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화, 붉은 10월에 이어 본 잠수함 영화의 백미였죠.
    붉은 10월은 어린 나이에 봐서, 그 잠수함 안에서 일어나는 것보다는 시각적인 것을 더 좋아했던 것 같은데. 잠수함 안에서 다 같이 부르는 노래소리도..

    크림슨 타이드는 어느정도 큰 다음에 봐서 그런지 그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과 상황에 따른 결정에 따른 갈등을 영화를 보면서 느꼈네요.

    정말 핵이라는 엄청난 위력적인 무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실제상황이라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늦게 발사하면 방어할 수 없다라는 확고한 생각과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막고자하는 생각의 대립을, (바다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밀폐된 공간안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을 영화상에 보여주고,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아주 훌륭하게 전달했다고 생각이 됐습니다.

    95년도에 개봉했다고 하면, 당시 신분이 짧았지만, 군인의 신분이라, 더 갈등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절대적인 힘의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이냐...
    긴박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잘못된 결정이라면 어떻게 되돌려야하는가? 등등을 아마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에 따라 생각하는 정도와 방향이 달라서 일어날 수 있는 차이, 갈등이라고 생각이 되어졌고, 그래서, 평소에 많은 것을 접해야만이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세상은 그런 것을 잘 허용하지 않아 탈이지요.
    전문화라는 미명하에.... 자기 전공만 열심히...

    통섭이 그래서 요즘 떠오르나 봅니다.

    크림슨 타이드에 대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참 재미있는 영화였지요.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7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맞아요!!

  13. 끝없는 수다

    | 2010.05.13 02: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이 영화는 길이 남을만한 명작!! 두 배우의 열연도 괜찮고 내용도 괜찮고... 참 소재하난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는 생각도 들었던 영화더군요 ㅋ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7 신고 | PERMALINK | EDIT |

    ㅇㅇ 최고임..

    왠지 모를 긴장감..

    끊임없이.. 외쳤던..

    걍 쏴버렷!!! ㅋㅋㅋㅋㅋㅋ

  15. 신비한 데니

    | 2010.07.06 06:3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본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ㅎ
    다시 찾아봐야겠어욧!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7 신고 | PERMALINK | EDIT |

    이럴땐...

    그냥!!!

    재끼는거에욧!! ㅋㅋㅋㅋㅋ

  17. 너돌양

    | 2010.07.06 06: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빠가 저렇게 극찬하는 영화는 간만에 봤는데용 ㅎㅎㅎㅎㅎ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7 신고 | PERMALINK | EDIT |

    저건..
    그냥 의미없이 갖다붙인 말인데..ㄷㄷㄷㄷㄷ

  19. 시크릿

    | 2010.07.06 06:41 | PERMALINK | EDIT | REPLY |

    본 영화인데 이렇게 다시 리뷰로 읽어보니 그럴법했네요 ^^
    트위터로 소문냈답니다.^^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감사합니다.ㅎㅎㅎ

  21. 돼지감자이야기

    | 2010.07.06 06:43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중 하나랍니다.~ㅎ
    10점만 줄래요~ㅋ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이왕이면 천점!!

  23. 옥이(김진옥)

    | 2010.07.06 07: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극찬하시는 영화라...한번 보고 싶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즐거운 하루되세용

  25. DDing

    | 2010.07.06 07: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재밌었어요. 제한된 공간에서의 극도의 긴장감이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몰입감을 높여주었죠.
    붉은 10월이랑 유령같은 한국영화랑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밌죠. ^^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렇죠?? 캬.. 잠수함영화는 역시 묘하게 매력적임...

  27. 달려라꼴찌

    | 2010.07.06 07:31 | PERMALINK | EDIT | REPLY |

    헛...잠수함 영화라는 장르도 잇었군요 ㅡ.ㅡ;;;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냥 뭐 잠수함 나오면 장르가 되는거죠 며..ㅋㅋㅋㅋㅋㅋ

  29. 미자라지

    | 2010.07.06 08: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잠수함 영화 베스트3 중 나머지 2편은 머임?ㅋ
    크림슨 타이드 전 진짜 재밌게 봤는데...ㅋ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8 신고 | PERMALINK | EDIT |

    내가 알거라 생각하삼?? ㅋㅋㅋㅋ

    그냥 막 갖다붙이는거임..ㅋㅋㅋ

    신뢰하지 마삼..ㄷㄷㄷㄷ

  31. Phoebe Chung

    | 2010.07.06 08: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요거 봤는데 내용이 가물 가물....
    잠수함 영화 최고봉은 타이타닉 아닌가여~~~?
    잠수 끝내주게 하는 장면 나오는데....>.<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크억.....ㅋㅋㅋㅋㅋ

  33. 카타리나^^

    | 2010.07.06 09:3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몰라 몰라...안본 영화 ㅡㅡ;;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

  35. 건강천사

    | 2010.07.06 10:25 | PERMALINK | EDIT | REPLY |

    잠수함 영화는 왠지 어두운 느낌에 잘 안봐요 ㅎ
    크림슨 타이드도 용짱님께 백점을 맞았는데도 전 아직 못봤네요.
    부정확한 최후의 명령, 그 전 단계의 정확한 명령
    상황에따라 흑과백의 너무도 다른 결과가 있다면 정말 힘든 결정이 될 것 같아요.
    한 번 보여주세요 :)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어두침침한게 맘에 들더라구요..

    묘하게 매력적ㅇ임...

    흘러내리는땀....

    날라오는 어뢰..

    캬......

  37. 코로돼지

    | 2010.07.06 15:4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ㅎㅎ
    쏴쏴 이러면서 ㅋㅋㅋ

  3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죽여 죽여!!!!

  39. 구름마을

    | 2010.07.06 20:46 | PERMALINK | EDIT | REPLY |

    다른 잠수함 영화 2편은 아마도 특전 U보트(Das Boot)와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일겁니다.

  4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07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네...ㅎㅎㅎ

  41. 비도스님

    | 2010.07.12 01:15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pmp로 처음 봤을때 코덱이 병맛이라 소리가 안나왔는데..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또 있을까 싶네요.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 : 497 : 498 : 499 : 500 : 501 : 502 : 503 : 504 : 505 : ··· : 71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