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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
1929년에 태어나 총 9개의 작품을 남긴채 1989년에 사망하게 되는 인물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독립영화감독이자 배우이며 닉 카사베츠 감독의 아버지이다.  미국인 감독이지만 헐리우드 시스템에 타협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티비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나중에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찍어본 첫작품인 그림자들(1959)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미국판 누벨바그라는 엄청난 환호와 더불어 큰 주목을 받게 된다.  그 이후 헐리웃과 손잡고 두개의 작품을 내놓게 되지만 헐리웃 시스템과 그는 적잖이 맞지 않았는지 최악의 졸작을 만들어내고 만다.  

결국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헐리웃을 떠나 독립영화감독으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데 주로 제작비는 대단히 인기있는 연기자로서의 자신이 벌어들인 돈으로 충당하게 된다.  그 이후부터 나오는 그의 작품들은 가히 걸작들의 향연이 이루어지게 되는바 유럽에서는 거의 대가에 반열에 오르게 되고 그의 마지막 두 작품인 글로리아와 사랑의 행로는 베니스와 베를린 양쪽에서 모두 대상을 수여하는 기염을 토해내게 된다. 




글로리아(Gloria)
존 카사베츠 만년의 작품으로 1980년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게 된다.  이 작품과 그다음 작품인 사랑의 행로는 각각 베니스와 베를린에서 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존 카사베츠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도 존 카사베츠의 부인인 지나 롤랜즈가 출연하게 된다.  아마 글로리아 하면 샤론 스톤이 출연한 영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그 작품은 카사베츠의 글로리아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더욱이 이작품은 리메이크에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레옹의 모티브가 되는 영화이기도 하고 중경삼림에서 수많은 장면들이 이 작품의 오마주로 등장하게 되며 박찬욱의 금자씨 역시 이 영화의 캐릭터를 벤치마킹하게 되는 아주 유명하고도 중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이 아주 독특한데 어느 마피아 회계일을 맡은 남자가 마피아의 돈을 빼돌리다 들키게 되고 아파트 아래에 마피아들이 그 가족을 전부 죽이기 위해 도착해있는 상황이다.  그 시점에서 글로리아(지나 롤랜즈)가 잠시 이 집에 부탁을 하러 들렸다가 아이를 맡게 되고  나머지 가족들은 마피아들에게 몰살당하게 된다.  글로리아는 과거 마피아의 중간 두목 정부쯤 되는 여성이었는데 지금은 늙고 아이는 없는 그런 여성이다.  그녀는 그 아이와 함께 다시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 둘은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여자를 전면에 내세운 범죄 영화인데 이것이 갱스터도 아닌것이 느와르도 아닌것이 아주 독특하다.  그냥 카사베츠식 범죄영화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겠다.  사실 여자를 전면에 세운채 모든 공식을 뒤집어 버린 범죄를 기존의 범죄 장르 영화에 집어넣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일단 도피생활을 하게 되는데 과거 마피아의 정부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대담하다.  기존의 범죄 영화에서 남성들이 행하는 역할을 그냥 성만 바꾼채 등장하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간 앞서 발표했던 카사베츠 영화와 정말 다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둘이 함께 행하는 도피 생활 과정에서 두 캐릭터는 점점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글로리아는 애를 낳아본적도 없고 가정을 가져본적도 없는 나이든 여성이지만 꼬마아이를 통해 어떤 모성애 같은것을 깨닫게 되고 꼬마 아이는 뭐라고 할까.  꼴에 자기도 남자랍시고 소리만 버럭 버럭 지르는 아이에서 진짜 남자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인데 재미있는건 꼬마아이의 변화과정이다.  그야 말로 입만 살아 움직이는 어설픈 남성성을 받아들여 행동하게 되는데 그런 아이가 글로리아와 함께 다니면서 진정한 강인함을 깨우치게 된다고나 할까.  혹자는 로드무비라고 하던데 이것이 정답인듯하다.

이 영화 최고의 백미는 공간의 활용도에 존재한다.  특히 글로리아가 마피아들에게 거침없이 총을 쏘아 다 죽여버린후 그자리에서 택시를 잡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다.  영화를 본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활동은 뉴욕안에서 이루어지는데 뭐라고 해야 할까.  스타일과 그 느낌이 너무 자연스러우면서 세련미가 넘쳐 흐른다.  어디에서도 보기힘든 아주 독특한 스타일이다.  이 영화를 못보셨더라도 레옹을 보신분들이라면 그 느낌을 비슷하게나마 잡아갈 수 있을 것이다.  즉 쉽게 말해 공간에 있어서의 인위성의 배제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게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공간 활용은 대부분 세트라는 것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기존의 공간을 사용하더라도 인위적으로 통제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뒤에 소품하나까지 일일이 지정하여 의미를 살려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말이다.  즉 하나의 프레임 그 프레임 자체를 극 예술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카사베츠 영화의 핵심적 모토는 인위성의 배제 그리고 즉흥성에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인위적인 작위성을 배제시킬 수 있는가?  이부분이 핵심이 되겠는 것이고 그러한 측면을 정말 기가막히게 잘 살려낸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마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존 카사베츠 감독의 작품들은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다.  하나하나가 최고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화가 왜 예술인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까운건 국내에서 그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는 점이다.  나는 아래의 링크가 보여주듯 총 5개의 작품밖에 보지 못했다.  그의 최고 작품이라 칭해지는 사랑의 행로는 뭐 아예 구경도 못해봤으니 말이다.  카사베츠 감독의 영화는 총 9개에 달한다.  그중 절반을 못본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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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돌양

    | 2010.07.13 06: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영화가 80년에 만들었다고? 하긴 캡쳐로보면 80년대 느낌이 있네 ㅎㅎㅎ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3 신고 | PERMALINK | EDIT |

    저 캡쳐는 그냥 제공된 이미지라..

    실제로 보면 그렇게 안이상해..ㅋㅋㅋ

  3. 건강천사

    | 2010.07.13 06:50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밌겠는데요.
    하하핫 혹시 이 작품 만화쪽에도 영향을 주거나 리메이크 됐나요? ㅋㅋ
    만화에선 여자 꼬마 아이지만 ~ 갑자기 막 겹쳐지네요~후훗~
    (거기서도 아이의 성장이 볼 만하고, 특히 여자의 카리스마가 멋져요^^)

    영화의 끝은 어떤지 보고싶어요.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3 신고 | PERMALINK | EDIT |

    몰겠어요..ㅋㅋㅋㅋ

    영화는 해피엔딩!!

  5. 신비한 데니

    | 2010.07.13 06:5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계에 큰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분인데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4 신고 | PERMALINK | EDIT |

    에이 이런거 몰라도 되요.ㅋㅋㅋㅋ

  7. 최정

    | 2010.07.13 06:52 | PERMALINK | EDIT | REPLY |

    글로리아 잘보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숨어있는 요소까지..

    이번 리뷰를 보고 다시금 봐야겠군요

    늘 생각하는것이지만 참 용짱님 짱입니다~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4 신고 | PERMALINK | EDIT |

    우와... 정님 이거 보셨군요?? ㄷㄷㄷㄷㄷ

    대단하심!!!!

  9. 펨께

    | 2010.07.13 06:57 | PERMALINK | EDIT | REPLY |

    상당히 오래된 영화네요.
    80년대 외국영화 아주 많이 봤는데 이건 왜 못봤을까.ㅊㅊ
    베니스 영화상까지 받았다니 좋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4 신고 | PERMALINK | EDIT |

    그야 당연히..

    국내 개봉안했으니깐용!!! ㅋㅋㅋㅋ

    한국선 지금도 못구하는..

    거서는 쉽게 볼 수 있을껄요?

  11. killerich

    | 2010.07.13 07: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가끔은..고전영화가 땡기기도 합니다~ㅎㅎㅎ..
    용짱님~ 화이팅~...오늘 일찍 일어났습니다~~~~ㅎㅎㅎ..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4 신고 | PERMALINK | EDIT |

    에이 80년이면 고전은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3. 돼지감자이야기

    | 2010.07.13 07:28 | PERMALINK | EDIT | REPLY |

    황금사자,베를린에서 영화상을 받은 작품이라면 좋은 영화라 생각되는데요.
    국내에선 보기 쉽지 않은 영화라니 아쉽네요.~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5 신고 | PERMALINK | EDIT |

    뭐 울나라야 뭐.. 심각한 아카데미 빠돌이들이라...ㅋㅋㅋ

  15. 달려라꼴찌

    | 2010.07.13 07:29 | PERMALINK | EDIT | REPLY |

    도대체 안본 영화가 뭐에요?
    영화 평론가로 당장 나서서 기고하셔도 충분하실 듯 ^^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5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충분하다 못해 넘쳐흐른다고 생각해용..ㅋㅋㅋ

    솔직히 영화잡지 같은거 봐도 볼것도 없던데...

    흠....

  17. DDing

    | 2010.07.13 08:0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의 작품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빛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진정 능력이 부러운 감독이에요~ ^^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19:56 신고 | PERMALINK | EDIT |

    맞아요. 지가 드라마 출연해서 돈벌어서 영화찍고 그러다보니..

    작품이 몇개 없어요. 오죽 돈이 없으면 배우들은 전부 부인에 친구에 장모에 어머니에... ㄷㄷㄷㄷㄷ

  19. ★입질의추억★

    | 2010.07.13 08: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내용을 보니 아주 흥미진진하겠습니다.. 액션적인 흥미진진보다는
    제가 갠적으로 좋아하는 "변화하는 과정"이랄까요.. 심리의 변화라던가
    이런 연기를 보는 재미 독특할거 같아요. 중간보스 여자 아주 강렬합니다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2 신고 | PERMALINK | EDIT |

    중간보스의 내연녀였던 여자!! ㅋㅋㅋㅋㅋㅋ

  21. 예또보

    | 2010.07.13 08:3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 재미있겠어요 ㅋ
    시간날때 한번 볼께요
    오늘도 즐건 하루 되세요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2 신고 | PERMALINK | EDIT |

    넹 즐거운 하루!!

  23. 카타리나^^

    | 2010.07.13 09:2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최신영화를 좀 해보시요

    ㅋㅋㅋ 근데 이거 아무리 재밌는듯 보여도
    볼 기회가 올까? 하는 의문이 ㅡㅡ;;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2 신고 | PERMALINK | EDIT |

    안봐도 돼 안봐도돼..ㅋㅋㅋㅋ

  25. 굄돌

    | 2010.07.13 09:28 | PERMALINK | EDIT | REPLY |

    헐리우드 시스템에 타협하지 않았다.
    이 사실 하나로 매력이 있습니다.

    한때 김기덕 감독에게 빠져 있었던 적 있었는데
    이 감독 작품 시간 되는 대로 골라 봐야겠어요.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3 신고 | PERMALINK | EDIT |

    흠.. 김기덕 좋아하시는군요?? ㅎㅎㅎ

  27. 옥이(김진옥)

    | 2010.07.13 09: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우.....
    전 모르는 영화지만...
    1980년작이라....대단한 용짱님이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3 신고 | PERMALINK | EDIT |

    30년대를 한번..ㅋㅋㅋㅋ

  29. 둔필승총

    | 2010.07.13 10:10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영화, 발레, 책...
    취직 쉽지 않겠어요. ^^;;; 퍽퍽!!!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3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 Phoebe

    | 2010.07.13 10:33 | PERMALINK | EDIT | REPLY |

    또 카사베츠네여?
    이아자씬 몇편이나 더 남았나여?ㅋㅋㅋㅋㅋㅋㅋㅋ
    지발 현세대로 잠깐 들렀다 가심 안될까여?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3 신고 | PERMALINK | EDIT |

    이아자씨 인제 끝났어요...

    워낙 비인기인이라.. 뜨문뜨문 올렸떠니만..

    요모양 요꼴이 되버렸어요...ㅋㅋㅋㅋ

  33. 돛새치는 명마

    | 2010.07.13 11:1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완전 옛날 영화인가봐요
    용짱님이 좋아하시는 감독인듯한데...
    국내에서는 그의 영화를 구하기조차 힘들다라..안타깝네요 ㅠ.ㅠ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4 신고 | PERMALINK | EDIT |

    어둠의 경로말곤 없죠..ㅎㅎㅎㅎ

  35. ♡ 아로마 ♡

    | 2010.07.13 11:4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헐...
    아무리 어둠의 경로라고 해도 글치..
    참.,...오래된걸 잘도 찾으십니당 ;;;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4 신고 | PERMALINK | EDIT |

    살살 뒤지면 살살 나와요..ㄷㄷㄷㄷ

  37. 바람될래

    | 2010.07.13 14:51 | PERMALINK | EDIT | REPLY |

    접해보지 못한 영화이고 제목인데요..
    용짱님이 적어놓은 영화평론은
    저도 옆에서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를 듣고잇는듯합니다

  3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13 20:04 신고 | PERMALINK | EDIT |

    아잉 정말요? ㅋㅋㅋㅋㅋ

  39. sunnsky

    | 2010.07.16 14:36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디서 영화를 볼 수 있나요????
    급 땡기는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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