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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오늘의 나와 화해하는 유쾌한 인문학 비좁은 선택지 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새 삶이 나를 이 자리에 데려왔다. 가끔 스치는 내 모습이 낯설고 부족해 보여 외면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열심히 일을 해도점점 허무해지고 외로워졌다. 그때 인문학으로 돌아갔다. 소음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한 권 한 권을 만났다. 점점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옛 철학자들의 말이 생명을 얻었고, 나는 내 삶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그날을 살기에 급급했고 답이 두려워 묻지 못했던 질문들이 내 안에서 되살아났다. 나는 비로소 내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혼자일 때만 느낄 수 있는 빛이 있다. 좋든 나쁘든 누군가가 명명해준 나에게서 벗..
컨버세이션(Conversation)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인진 모르겠지만 코폴라 감독의 최고의 대표작중 하나로서 흔히 코폴라의 3대 작품이라고 하여 대부, 컨버세이션, 지옥의 묵시록을 꼽곤한다. 우리나라에는 도청이라는 제목으로 들어온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작품은 7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게 된다. 내용은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도청기술자인 주인공 해리(진 해크만)는 최고의 도청 기술자로서 돈을 받고 도청 의뢰를 처리해주는 사람이다. 큰 기업 사장의 도청의뢰를 받고 그는 한 남녀를 도청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니 왠지 심상치가 않다. 그 여성은 사장이 부인이었던 것이다. 만약 이를 넘겨주게 되면 그 여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