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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벼랑위의 포뇨 작년에 극장에서 한창할때 전 너무 바빠서 못봤어요. 이제서야 뒤늦게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구나'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파도의 묘사가 정말 일본틱하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았어요. 일본의 과거 그림을 살펴보면 비슷한 파도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아마 여러분들도 다들 보신 기억이 얼핏 나실거에요.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건 이 엄청난 상상력. 파도를 묘사하는거나 과장된 물고기들. 파도위를 머리에 꽃하나 꽂아놓고 뛰어댕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포뇨. 정말 최고인 건 포뇨 엄마가 마치 파도처럼 쏵 지나가는 그 장면은 최고의 압권이더군요.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주는 최고의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왜 이런 작품을 내놨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웃집 토토로한가족이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된다. 아버지와 두딸로서 큰아이는 사츠키, 작은아이는 메이라 부른다. 그들이 이사온 집은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있는 집으로 아주 허름한 목조 건물이다. 이사를 와서 아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엄청난 수의 숯검댕이들이 모여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 어린 여동생 메이는 조그만한 토토로가 도망가는 것도 목격한다. 즉 이 자매는 귀신도 신도 동물도 아닌 것을 보게되는 이상한 체험을 한 것이다. 도시에 살던 이 아이들이 시골로 와서 본 저것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왜 저것들을 보지 못하는 걸일까? 우리 곁엔 왜 토토로가 없는 것일까? 성과 속 성과 속은 명확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류 초기부터 생겨난 사고관이다...
1997년에 개봉한 원령공주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정말 비슷한 작품이다. 세상이 멸망하고 난 후 천년이 흐른 뒤의 세상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나우시카와 일본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원령공주는 시대적적으로 대척점에 세운채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대답은 정말 다르게 내려진다. 그렇다면 원령공주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과거로 돌아간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왜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질문은 극중 아시타카의 여행이 가지는 질문과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던 마을에 산의 주인인 멧돼지가 괴물인 재앙신이 된채 오게 되고 그때 아시타카는 멧돼지를 막으려다 팔에 저주를 입게 된다. 결국..
일본 만화의 위대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그의 작품세계는 실로 놀랍고도 신비롭다. 자연을 향한 그의 애착. 다양한 상징. 그리고 만화로서의 가장 큰 덕목인 재미까지 갖춘 완벽에 가깝다 할정도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남긴 작품들중 이름난 것은 다음과 같다. 이웃의 토토로, 미래소녀 코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돼지,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위의 포뇨. 이 모든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된 문제의식과 구조 그리고 상징성을 찾아볼 수 있는바 이는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된다. 사실 5가지 비밀이라고 했지만 따지고 보면 2가지 비밀이다. 결국 도구적 이성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다양한 상징으로 풀어내는 ..
마녀배달부 키키 하야오 작품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재미있고 날아다니고 음악도 좋고 고양이도 귀엽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답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가 아닌가? 라고 생각되네요. 이렇게 특별한 키키는 저에게 큰 난관을 주었어요. 이번 하야오 전작 비평을 시도하면서 정말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뚜렷한 색깔에 비해 마녀배달부 키키는 그냥 전형적인 교양소설처럼 보이거든요.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처음엔 괴테를 이용해서 글을 썼어요. 역시 낭만주의 교양소설하면 괴테니깐요. 그렇게 써나가다 한가지 생각으로 귀결되더군요.용짱하야오 정도의 대가 그리고 하나의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는 사람을 갑자기 그것과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