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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인물사진의 거장 Pavel Banka 본문

그 림/사 진

비현실적 인물사진의 거장 Pavel Banka

유쾌한 인문학 2011. 1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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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with Coiled Wire, 1986


Pavel Banka
체코 프라하에 있는 Faculty for Electrical Tech.에서 공부했다.  저곳이 정확히 어떤 학교인지는 잘 모르겠다.  1976년에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주로 스테이지 위에서 이루어지는 인물사진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주로 일정한 형태의 컨셉을 가지게 되는데 Frantisek Drtikol의 원작을 뛰어넘으려는 시도와 노력이 엿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초현실주의적인 측면도 많이 엿보인다.  그의 작품안에서 드러나는 절제된 형식과 단순미가 인상 깊다.  특히 변형을 설명하거나 집중을 방해하는 것은 철저히 피하면서 정물의 방법으로 신체와 크기를 조절하여 배치하는 방법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Untitled, 1984

위의 사진은 Pavel Banka의 가장 유명한 사진중 하나이다.  정확하게 무엇으로 반을 자른건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이 반으로 분할되고 그 사이로 빛이 세어나와 오른쪽 편을 비추는 식이다.  연속된 한 인물이 보여주는 야누스적인 표현이 아주 독특하다.  무표정한 소녀의 표정의 대부분은 왼편 어둠속에서 드러난다.  눈 코 입이 전부다 어둠속에 있으며 매우 차갑게 느껴진다.  이러한 차가운 느낌은 사진 전체를 감싸고 있는 금속 느낌에 의해 더 부각된다.  그와 동시에 오른편의 약간의 빛속에 담겨진 눈은 마치 나를 꿰뚫어보는 듯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어떤면에선 오른편의 얼굴 그림자속에서 또다른 완전한 얼굴 형태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저 그림자 속에서 드러나는 얼굴 뼈와 근육이 만들어내는 동적 특성이라 보아도 무방하겠다.

이 사진 한장으로 Pavel Banka의 작품세계 전반이 다 드러난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아주 단순하면서 절제된 형식 안에서 그 무엇도 설명하지 않는다.  특별히 부가적인 소품이나 장치가 없기에 굉장히 집중도 역시 아주 높아진다.   오로지 인물과 빛에만 모든 집중을 한채 그 이미지로 하여금 어떠한 인상을 던질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그의 작품 세계의 진면모이다.




1986년도 작품이다.  이마 위에 사다리가 걸쳐져있는데 변형의 주된 예이다.  농담삼아 얘기해보자면 저상태에서 눈을 번쩍 뜬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뭐 그런 상상을 잠시 해봤다.  



Portrait with a Small Mirror, Image No. 35, 1984

이 작품도 큰 주제의 면에선 위의 사진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고 판단된다.  내가 바라보는 또한 나를 바라보는 동일성 안에 존재하는 두가지 시선은 프로이트의 그것에서 받은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 역시 굉장히 절제된 형식 안에서 쓸데 없는 것들은 철저히 배제한채 직접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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