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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책고르기 3가지 방법

유쾌한 인문학 2011. 1.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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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책들이 쌓여있죠?  시내의 대형서점 같은 경우는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뭘 사봐야할지 모르겠다고 골라달라는 사람들이 제 주위엔 참 많답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책고르기 방법에 대해서 한번 적어볼까합니다.  매달 20만원치 정도의 도서를 구입하다보니 생긴 나름의 노하우라고나 할까요.  그런게 있죠.  


1. 베스트셀러는 No No No
어느 서점을 가던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서점이면 아니 심지어 인터넷 서점도 입구나 첫화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런데 이 베스트셀러라는게 뭐라고 할까나.  지나치게 마케팅위주라고 해야 할까요?  쉽게 말해서 베스트셀러는 좋은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된다기보다는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진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출판사의 조작도 한몫하고 여기에 언론이 가세하면 기가막히게 만들어내는거 일도 아니죠.  유명연예인이 살짝 띄어주면 가히 폭발적으로 팔려나갈겁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뭐라고 할까나.  마치 영화와 비슷한 수익구조때문이죠.  


한두개의 작품이 전체의 70~80프로의 수익을 다 먹어버리는 기형적 올인구조.  영화를 봐도 다같이 봐야 하고 책을 봐도 다같이 봐야하는 취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국민성.  사실 이런 것들이 한몫하는거죠.  실제로 요즘 베스트셀러라고 걸린책들을 보더라도 과연 그 작품들이 좋은 작품들인가라는 질문에는 극히 회의적일 수 밖에 없어요.  온갖 부자되는 책, 인생에 성공하는 책 또는 허접한 심리학 책 따위의 처세술 잡서들이 난무하고 특정작가의 소설책들은 걸린채 내려올 생각도 안하죠.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독서문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이러한 베스트셀러만 지속적으로 사봐서 어떤이의 책꽂이에는 처세술 잡서만 수두룩하게 꽂혀있는 경우도 많은데 그게 사실 뭐가 도움이 됩니까?  비슷한 말, 좋은 말의 무한반복.  그거 누가 못하나요?  의미가 없죠.  더군다나 지식의 체계적 습득이라는 측면에서봐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잡서들이죠.



2. 문철사 200권
"문철사 만권이면 인생을 논할 수 있다"  이 말 들어본적 있습니까?  전 개인적으로 이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이건 진리거든요.  만권은 사실 오바이구 200권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봐야겠죠? 

그럼 문철사가 뭐냐?  문학, 철학, 역사를 말하는겁니다.  100:50:50으로 보는게 제일 이상적이죠. 이 세가지는 얽히고 섥혀서 따로 생각할 수가 없고 따로 봐서는 솔직히 딱히 잡히는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한번 돌아봅시다.  여러분들 요즘 세상살기 좋습니까?  속된말로 참 XX맞죠?  취직도 안되고 물가는 엄청 오르고 이런 상황인데 어째 모 신문을 보면 그렇게 살기 어려운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이런걸 보고 바로 기록과 백성의 삶의 괴리라고 하는겁니다.

먼훗날 천년이 지난후 어느 연구자가 지금 남겨진 공공적 기록물만을 보고 '아 이시대는 정말 살기 좋은 시대였구나 이시대의 대통령은 정말 성군이구나' 라고 판단해버린다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선 정말 열받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 연구가가 만약 이시대에 쓰여진 이시대 민중의 삶을 잘 담고 있는 소설책을 하나 본다면 생각이 바뀔겁니다.  그렇죠?  

결국 핵심은 무엇이냐.  문학이던 철학이던 역사이던 각기 따로봐서는 안된다는걸 말하는겁니다.  자신이 소설을 좋아한다고 하여 소설만 죽도록 봐서는 그 소설을 반도 이해하지 못한다는거죠.  결국 옳바른 책고르기는 다양한 문철사를 가리지 않고 습득하는게 중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3. 고전의 중요성
그럼 문철사중에서 어떤 것을 볼 것이냐?  간단합니다.  검증된 고전을 보세요.  '고전은 어렵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어려운지 안어려운지 본적은 있습니까?  없죠?  결국 편견이고 인내심의 문제인거죠.  세상만사 10번봐서 이해안될 책은 없으니깐요.

고전이라는 것은 감히 그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유산이니깐요.  하나의 고전을 선택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개론서나 학술서를 몇개 더 선택하여 동시에 읽어나가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그렇게 강조하는 그 알량한 경쟁력에도 고전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결국 중요한건 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밑바닥의 단단함이라는거죠.  근원이 되는 지식의 단단한 기반이 있으면 그위에 다른 것을 쌓아올리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근원이 되는 지식의 단단함이 없다면 뭐든 무너지기 십상이죠.  

언제까지 얄팍한 잡서들로 얄팍한 지식을 쌓아올리실겁니까?  고전을 보고 근원이 되는 단단함을 가지십시요.  힘든 길인것 같지만 그게 지름길입니다.  


마무리
아마 3번 항목에서 세상만사 10번봐서 이해안될 책은 없다는 문구를 보고 10번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분이 계실것 같네요.  전 이런말을 하고 싶습니다.  뭐가 그리 급하십니까?  1~2년안에 문철사 200권이 완성이 되실거라 생각하신건가요?  저건 평생을 두고 보는 것들이죠.  

우리나라사람들은 뭐든 경쟁력이라는 명목하에 편하고 쉽고 빠른것만 찾아가는 경향이 너무 강합니다.  한마디로 기본이 없다고나 할까나.  독서를 해도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질것 같은 조급함에서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다보니 남들다보는 책만 골라서 봅니다.  영화도 안보면 안될 것 같으니 남들 다보는 영화만 보게되죠.  이런식의 문화패턴으로는 문화적 폭발을 기대하기 어렵죠.  사실 우리에게 우리 문화라는게 있습니까?  없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건 과거의 화석 즉 껍데기만을 붙잡고 늘어진채 기대는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문화라는건 진행형이어야 하는 것이고 새롭게 재창조되어야 하는거죠.  그러다 어느순간 폭발을 해야합니다.  러시아 낭만의 위대한 인물들.  토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차이코프스키, 뿌쉬낀, 체홉프까지 전부다 동시대사람들입니다.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죠.  이런게 바로 문화적 폭발이라는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뭡니까?  현재의 우리 문화는 획일성이라는 단어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실로 정말 안타까운 현실인거죠.  앞으로는 남에게 이기기 위한 경쟁으로서의 독서문화보다 자기 스스로를 위한 독서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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