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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 가츠와 함께하는 통과의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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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가츠의 군대이야기, 가츠와 함께하는 통과의례

유쾌한 인문학 2011. 2. 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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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너무나도 하기 싫고 두려워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어쩔 수 없이 해아만 하는 일.  합당한 이유 없이 도망가고 피하게 되면 심지어 범죄가 되어버리는 그런 일.  그런일이 과연 흔한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남성에게는 그것이 하나 존재한다.  그건 바로 군대.


경계선에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불확실성에서 발생한다.  공포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어디에서 무엇이 어떤식으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예측불가능성에서 기인하고,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 이유도 역시 21세기를 가로지르는 우리의 삶 자체가 대단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공포를 낳게 되고 이 공포에서 두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경계선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우리의 의식에 선하나를 그어놓고보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두려움의 세계와 두려움의 근원을 깨닫게 되는 확실성의 세계로 나눌 수 있다.  이쪽과 저쪽은 분명히 하나이지만 서로를 알 수 없고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서로 저쪽에 대해서 모르기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저 경계선 위에 서게 된다.  커다란 변화.  저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  마치 신화의 세계에서 나오는 괴물이 사는 동굴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그안에 무슨 괴물이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굴속에서 울려퍼지는 그 포효소리는 너무나도 크고 웅장하게 들린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경계선을 한발짝 넘어서 동굴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안에 무엇이 존재하는지도 모른채..  그 두려움을 이겨낸채 한발짝 내딛는 순간을 두고 우리는 흔히 통과의례라고 칭하게 된다.


가츠와 함께하는 통과의례
그렇다.  20대 남성에게 있어 군대라는 곳은 일종의 통과의례이다.  너무나도 두렵지만 피할 수는 없다.  피할 수 없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이는 하나의 억압으로 다가오게 된다.  '나'라는 인간이 중심이 되던 세상에서 '나'가 외곽으로 벗어나게 되는 첫번째 사건이자 거대하게 다가오는 미지의 상징구조로의 나아감.  이는 굳이 군대가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징구조로의 한발짝을 반드시 내딛어야하는 아니 삶을 살아가면서 수시로 내딛어야만하는 그런 것이며, 이것이 남성에게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그리고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기에 혼란스러운 것이다.  그 혼란은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그 두려움은 무지에서 기인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의례를 앞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억압시킨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존재의 해방.  즉 거울속에 비치는 나와 악수를 하고 화해를 함으로써 억압을 해방하는 일일 것이다.  이를 확장하면 결국 무지의 해방.  뭐가 됐든 동굴속에 사는 것에 대해서 막연히 온갖 괴물을 상상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그것에 대해서 아는게 나으니깐.  저너머에 있는 것을 안다는 것은 두려움의 상쇄를 의미한다.  모르기에 두려운 것이며 그렇기에 도망가고 싶은 것이다.  사람마다 그 크기는 다르겠지만 경계선에 선자는 반드시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수많은 예비 장병들이 가지고 있는 그 호기심과 두려움에 화해의 손을 내밀고 있다.  나는 수많은 예비장병에게 이말을 전하고 싶다.  이손을 꼭 잡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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