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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합창단 해체와 우리의 문화현실

유쾌한 인문학 2009. 3.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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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

국립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이윤을 얻어내기 힘든 분야에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국립의 진정한 목표 아닌가??  더욱 더 투자하고 보호해야할 예술인들을 수년간 비정규직 월 70만원의 박봉으로 부려 먹어놓고 이제와서 경제논리를 앞세워 해체시켜 버린다. 

유인촌 장관은 외국의 사례를 들며 국립오페라합창단 따위는 없다는 논리를 펴는데 사대의식도 정도를 넘어서면 이따위로 미치는구나싶다.  외국이 있던 없던 그게 우리하고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더군다나 외국에 오페라합창단이 없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해외의 그 수많은 오페라단의 배우들이 그때 그때 고용해서 쓴단 말인가??  어디서 거짓부렁을 말하는가.  

우리의 상황은 정말 열악하다.  전속 오케스트라가 있길한가??  전용 극장이 있길한가??  그렇다고 많은 작품을 올릴 수 있을 만큼의 단원을 가지고 있는가??   

특히 전속 단원은 정말 중요하다.  전속 단원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다양한 레파토리의 소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정말 상식적인 문제다.  예컨데 10여명의 전속 단원만 가지고 있다치면 이들에게 상당한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다양한 공연을 담보할 수 없게 되며 그 질도 떨어지게 된다.  전속 단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들을 나누어 많은 공연을 소화시킬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경쟁논리로 인해 공연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멀리 볼거 없이 우리의 역사가 증명한다.  사실 과거 국립오페라합창단이 생기기전의 상황은 정말 암울했다.  수준 낮은 공연  몇개안되는 레파토리.  국립합창단만으로 커버가 안되기에 발생한 현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든것이 국립오페라합창단이다.  이들의 공연수준은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세계적수준에 견주어도 모자람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만큼 전속 단원이 중요하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늘려도 쉬원찮을 전속 단원의 수를 없애버리고 그때 그때 고용해서 쓴다면 공연의 질의 문제를 떠나서 이땅의 오페라의 존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어느 정신나간 사람이 그때 그때 고용되어 쓰여지는 비정규직 오페라 배우의 길을 걷겠는가??  

국립 오페라단을 경제논리로만 바라볼바에사 국립이란 이름은 도대체 왜 붙인건가??   오세훈에게 묻고 싶다.  서울시향 전용 공연장을 만들겠다고 했는가??  예술가들은 개취급하면서 그저 겉보기에 멋진 건물외관에만 치중하면 국가브랜드가 서울의 브랜드가 올라가나??  초딩도 이런 생각은 안하겠다.  이런 나라에서 무슨 문화로서의 국가브랜드를 창출한다는 것인가. 

이런 열악한 상황에선 창작오페라는 커녕 서구의 것만 따라하다 나중엔 서구의 것을 따라하는 것 조차도 버거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국립발레단의 열악한 환경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를 두명이나 배출한 국가의 국립발레단 상황은 어떠한가??   토슈즈??  지원안된다.  전부다 개인이 구입해야 하며 토슈즈 한개의 가격이 15만원 정도 하는걸 감안할때 한달에 10개만 사용하여도 150만원이다.  강수진님과 같이 하루에 한켤레를 버릴듯이 미칠듯이 연습했다간 발레 자체를 포기해야 할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시스템에선 제2의 강수진 제2의 김주원은 탄생 불가능하다. 

어디 그뿐인가??  강수진님의 무릎팍 편을 보신분들은 아실것이다.  그 엄청난 부상들.  이 부상을 치료해줄 전속 의사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 발레리노는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국내루트인 동아콩쿨이 작년에 막혀버려 발레리노가 부족한 현실까지 연출하고 있다.  발레리노가 군대에 가 제대후 다시 원상복귀 하기 까지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런식이면 질낮은 발레리노로 인해 한국 발레의 위상 자체가 정립될 수가 없다.  굳이 군면제를 못시키겠다면 군대에서도 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개선없이 지속되면 발레리노의 부족으로 인해 고전클래식 발레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제로 마린스키(구 키로프)나 로얄발레단 등 세계 유수의 발레단의 고전클래식 발레를 보면 되려 발레리나 보다 발레리노의 숫자가 더 많을 정도로 그 수가 많이 필요하다.  예술의 전당 외관만 번지르하게 꾸며놓고 오페라하우스만 새롭게 개관하면 무엇하나??  그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에 대한 처우는 개판 오분전인데.. 


단원의 지위를 보장해야..
다른건 논하지 않겠다.  일단 단원의 지위를 높이고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오페라단이든 발레단이든 경제논리로만 바라보면 답이 안나온다.  무대연출이며 의상이며 들어가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런 비용을 단원들의 희생으로 막아내려고 해선 안된다.  그렇다고 관람료를 올리는 것 역시 답이 될 수 없다.  안그래도 높은 관람료가 일반시민들의 문화접근성을 떨어트리는게 현실인데 더 올려버리면 정말 그들만의 공연이 연출될 수도 있다. 

방법은 역시 적자를 감안한 국가 또는 기업의 전폭적 지원이다.  국가만이 할 수 있고 국가가 해야할 일이 바로 이것 아니겠는가??  러시아의 세계적 발레 수준은 제정러시아시대부터 엄청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제발 문화를 놓고 돈벌려고 달려들지 말자.  문화에 투자를 하다보니 그 수준이 높아져 우연찮게 돈이 벌리는 시스템을 구축해야지.  무조건적인 경제논리로 돈을 벌어야 한다를 전제로 놓은 문화정책은 앞뒤가 뒤바뀐 말이 안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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