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란 흔히 사춘기를 지칭하는 말인데 불안한 정서상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인 것 같은 불안감.  그리고 자신은 남과 다를 것이라는 특별함이 공존하는 아주 독특한 정서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철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칠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단계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중학교 초입에서 고등학교에까지 이르러 넓게 발생하는 현상인데 주된 원인은 어린시절부터 갖추어온 좁은 의미에서의 자아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때 생겨나는 주체와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아의 형성과 거울단계 그리고 주체의 형성
인간이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나 이외의 다른 것의 대립이 전제되어야한다.  이른바 테제와 안티테제의 대립이다.  테제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티테제가 존재해야 한다.  이러한 변증법의 단계를 통해서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이러한 최초의 안티테제의 등장은 1세 전후의 유아시절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를 두고 거울단계라고 표현하며 이 단계를 통해 자아를 형성한다고 한다. 

그럼 거울 단계이전의 인간은 어떠한가?  거울 단계에 돌입하기 전의 유아는 원억압으로서의 파편화된 자신의 환상을 가진다고 한다.  이를 두고 원초적 환상이라 부른다.  거울단계는 1세 전후의 어린아이에게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주의할 부분은 어린아이와 거울이라는 비유는 하나의 상징적 표현이지 진짜 거울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아이가 거울을 보고 거울에 비친 이미지를 보게 되면 어떤 현상을 보이게 될까?  흔히 동물들이 그 이미지가 자신인 것으로 생각을 못하듯이 어린아이 역시 처음엔 그 이미지를 혼동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거울에 비친 이미지가 자신의 이미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거울을 보면서 아이는 자신이 하나의 전체로서의 완전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1세 전후이므로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의 신체를 완전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개인적 경험과 거울속의 완벽한 이미지는 서로 상충하게 된다.

이때 아이는 자신의 불완전한 신체를 자신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거울속의 이미지를 자신이라 생각하고 자신과 동일시하게 된다.  이 동일시의 과정은 매우 중요한데 이 동일시를 통하여 아이는 자신을 완전한 존재로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미지에 매료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동일시는 결국 이미지와 자신을 햇갈리게 함으로 소외적이라 할 수 있다.  불완전한 자신보다 완전한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하니 소외적일 수 밖에 없다.  즉 거울 속의 완전한 이미지를 자신으로 여기면서 불완전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경험과 기억은 무의식의 영역으로 추방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상계적 세상은 완전한 세상이다.  완벽한 자신의 이미지를 자신으로 동일시 하였으니 무엇하나 내마음대로 안될 이유가 없는 곳이다.  이는 이미지와 자신이라는 이자적 구조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세상일이 어디 그러한가?  세상은 이자적 구조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자적 구조이며 그속에는 법과 원칙이 존재하며 이 모든 것들을 총괄하는 구조가 존재한다.  결국 사람은 이자적 구조에서 넘어 현실의 상징적 세계로 나아가야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것이 바로 언어의 기능이다.  상징적 언어를 익히면서 인간은 체험적 상상을 무의식으로 억압하게 되고 현실의 사회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상징계라고 한다.

상징계로 나아가게 될때 인간은 주체가 형성되게 된다.  이 주체성은 사회의 법이라고 하는 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바로 이지점에서 자아와 주체의 충돌현상이 생겨나게 된다.  완벽한 2자구조에서의 나의 세상에서는 내가 왕이고 내가 최고였지만 다자구조의 상징계 즉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나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측면이 부각되게 되고 내가 최고이고 내가 왕이라는 것을 주장하기 힘들어진다.  이때 생겨나는 충돌을 우리는 흔히 사춘기 또는 중2병이라고 칭하게 되는 것이다.



  1. | 2011.02.13 06:46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2. Boan

    | 2011.02.13 07: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요즘은 사춘기가 초등학교때 온다고 하네요. 저도 중학교2학년쯤으로 기억하거든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3. 생각하는 돼지

    | 2011.02.13 07: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려운 내용들...그나마 이 글고 이해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최정

    | 2011.02.13 07:18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는 그냥 중2병이... 단지 사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상당히 논리적이고 맞는말인것 같아요
    잘배우고 갑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5. 여강여호

    | 2011.02.13 08:2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중2병 처음 듣는 용어입니다.

    이 시기 청소년들이 보이는 행동을 단순히 일탈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되겠군요..

    가정과 학교의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이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식 하나 담아갑니다.

    일요일 아침입니다. 즐겁게 주말 마무리 하십시오

  6. HJ

    | 2011.02.13 10:17 | PERMALINK | EDIT | REPLY |

    중2병과 사춘기라..음.. 볼수록 알 수록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7. 아빠소

    | 2011.02.13 10: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춘기병이네요~ 저도 물론 그 시기를 거쳐왔지만 무서운게, 사춘기때는
    감정이 이러저러하다~는걸 알면서도 왜그리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8. 코코찌니

    | 2011.02.14 00:03 | PERMALINK | EDIT | REPLY |

    중2병...
    저는 고등학교때였는데요.^^;;;
    지나고보면 참 별거아니였는데 말이죠.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9. ㄴㄴ

    | 2014.11.27 02:07 | PERMALINK | EDIT | REPLY |

    http://qaz3621.egloos.com/1204057

    비슷한 주제로 쓴 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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