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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자노의 꽃 축제(Flower Festival in Genzano), 부르농빌 스타일의 민중발레 본문

발 레/낭만 발레

겐자노의 꽃 축제(Flower Festival in Genzano), 부르농빌 스타일의 민중발레

유쾌한 인문학 2010. 9. 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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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왕립 발레단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발레단이 무엇일까?  라고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러시아사 프랑스쪽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해답은 덴마크에 존재한다.  덴마크 왕립 발레단(Royal Danish Ballet)은 1748년에 설립된 단체로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 맞먹는 전통을 가진 단체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설립이후 수많은 감독들을 거쳐오다 부르농빌이 1829년부터 1877년까지 예술 감독을 맡게 되는데 이때 이 발레단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흥미로운건 이 발레단이 수많은 부르농빌의 안무들을 원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르농빌의 안무들은 그 중요도가 상당한데 그의 안무들을 원전 그대로 유지하여 발레 안무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단체이다.  현재는 다양한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방위 발레단으로서 그 명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특A급 단체라고 할 수 있다.



부르농빌
덴마크의 무용가이자 안무가이며 덴마크 왕립 발레단의 발레 감독이었던 사람으로 덴마크 발레계의 아버지라 불린다.  1805년에 태어나 1879년에 사망한다.  부르농빌의 명성은 부르농빌이 바로 덴마크 발레가 될 정도이며 그는 부르농빌 스타일이라는 것을 창시할정도로 특유의 덴마크 발레 스타일을 완성하게 된다.  그와 함께하던 시절 덴마크의 로열 데니쉬 발레단은 독특한 스타일과 함께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부르농빌 발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민중적 요소이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주로 출연을 함으로 요정이나 궁중예술만 보여주던 당시 낭만발레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육체와 영혼을 구분시키는 이중적 인식론은 나폴리와 라실피드에서 잘 나타나는바 전자의 인간적 서민적 스타일과 후자의 신앙적 요소가 기가막히게 어우러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여결볼 특징은 여성에게 편중된 무대를 남성으로 비중을 옮겨오게 된다는 점이다. 

물론 현대발레에 비하면 여전히 여성위주의 안무가 짜여지는게 사실이지만 철저하게 여성위주이던 안무를 남성으로 조금 당겨온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남성을 어느정도 중심에 세우면서 남녀간의 갈등적 요소를 극대화시켜 드라마 발레를 더욱 발전시키게 된다. 


겐자노의 꽃 축제(Flower Festival in Genzano)
라실피드와 나폴리를 안무한 위대한 덴마크의 안무가 오귀스트 부르농빌의 작품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오귀스트 부르농빌이 1841년 5월경부터 4개월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만든 발레 작품으로 그곳에서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큰 매력을 느껴 안무하게 된다.  그러한 경험이 그의 대표작인 나폴리에 그대로 묻어나게 된다.  이러한 나폴리는 남부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안무된다.

나폴리 이후에 그는 북부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작품을 구상하게 되고 그작품이 바로 겐자노의 꽃 축제이다.  배경은 18세기의 베니스가 배경인데 베니스를 겐자노라는 명칭으로 바꾸게 된다.  사냥꾼인 파울로와 그의 연인 로자의 이야기로 그들 사이에 도적이 나타나 수많은 역경이 닥치지만 이를 이겨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  음악은 에드워드 헬스테드, 홀가시론 파우리가 작곡하였으며 의상은 크리스틴슨, 룬드가 맡게 된다.  초연은 덴마크 왕립 발레단에 의해 코펜하겐 왕립 극장에서 1858년 12월 19일에 이루어진다.  

덴마크 왕립 발레단은 이 작품을 1929년에 레파토리에서 빼게 되는데 그 뒤로 주로 파드되만을 발췌하여 공연에 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안무 자체를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레파토리에서 빠진 이후 1949년 다시 무대로 복귀할때까지 파드되는 덴마크 왕립 발레 학교에서 유지된다.  이 작품을 담고 있는 DVD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유튜브를 통해 파드되만을 감상할 수 있을 뿐이다.  사실 덴마크 왕립발레단이 DVD를 그렇게 많이 내지 않는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것은 부르농빌 안무의 라실피드와 나폴리뿐이다.  

아래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부르농빌 스타일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 무용수의 화려한 도약이 눈에 띄인다.  서곡이 끝난 이후 다른 고전 발레들의 파드되와는 달리 곧바로 아다지오로 들어가게 된다.  아다지오가 끝나면 남자 바리에이션이 곧바로 등장하는데 상당히 높은 점프와 도약으로 좌중을 압도하게 된다.  마치 상대편 여성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듯이 말이다.  그뒤 이어지는 여자 바리에이션은 귀여우면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강하게 던져준다.  여성 바리에이션이 끝난뒤 다시 남자 바리에이션이 시작되는데 보란듯이 제자리에서 3회전 점프를 하게 된다.  그뒤 다시 여자 바리에이션이 이어지고 코다로 나아가게 된다.  

전반적인 음악은 다른 부르농빌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경쾌하면서 유쾌하여 서민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의상을 보면 다른 작품들인 나폴리의 의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아직까지는 낭만발레에 머물러있길래 로맨틱 튀튀를 입고 춤을 추게 되지만 로맨틱 튀튀가 요정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그냥 시골의 순진한 소녀같은 느낌이랄까?  정리하자면 아무런 내용도 없는 파드되에 불과하지만 안무를 통해서 두 커플의 어떤 밀고 당김 그리고 풋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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