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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의 현대적 변용과 Soul Sunflower 본문

발 레/이론

살풀이춤의 현대적 변용과 Soul Sunflower

유쾌한 인문학 2010. 10.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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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Sunflower
한국 국립 무용단과 페터 쉰들러가 이끄는 살타첼로(SALTACELLO)가 만나서 이루어진 2006년도 공연이다.  작곡은 페터 쉰들러가 맡게 되며 안무가는 배정혜이다.  배정혜님은 200~2002년도 국립 무용단 단장과 1989~1998년도 서울 시립 무용단 단장을 맡은바 있는 안무가이다.  대충 살펴보자면 살풀이 춤의 현대적 해석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굳이 그런말을 들지 않더라도 상당히 독창적인 작품임은 쉽게 알 수 있다.  뭐 일종의 동서양 크로스오버라고 볼 수 있을려나? 






작품해설
이 작품은 살풀이춤의 그것을 기반으로 한채 현대무용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음악은 서양의 밴드가 와서 서양의 악기를 이용하지만 리듬이 우리의 전통 리듬과 서양의 것을 적절히 섞어서 제시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도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이다.  뭐 우리것을 적당히 섞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평균율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 특유의 맛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되려 이런 시도 자체가 무슨 의미를 가질까?

특히 정말 이해 안가는 것은 민속음악을 왜 평균율 위에서 행하는건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  여러분들은 현재 생산되는 국악기의 실체가 뭔지 아시는가?  전통 그대로의 국악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전부다 평균율에 맞추기 위해서 개조된 형태로 생산되고 있으며 이것들이 우리가 흔히 구입하게 되는 국악기들이다.  더욱이 평균율 위로 올라가버리면 그 특유의 미묘함이 사라지게 된다.  각 나라의 민속음악은 평균율과는 다른 각자만의 스케일을 가지게 되며 그 음간의 간격을 통해서 특유의 색깔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무시해버린채 평균율 위에 올려버리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거 아닌가?  민속 특유의 꺾임은 바로 스케일 안의 음간 간격에서 나타나는 것이니 말이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춤에서도 이런식의 크로스오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살풀이춤에 기반하였다고 하고 그 특유의 몸짓이 남아있는듯하지만 결국 이건 서양의 춤이 아닌가?  억지로 비슷하게 맞추려는 시도 그 자체가 이미 서양에 대한 열등감의 표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확하게 직시해야 할 것이다.  어설프게 크로스오버하는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걸 말이다.  평균율위의 음악이 아닌 정통 스케일 위에서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채 독자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안무의 창조와 발전.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재창조이자 진보이며 발전이 되는 것이다.    





마무리
춤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이것 저것 많이 보았고 많은 글을 올리고 있지만 민속춤에 대해서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  혹자는 이런 나를 두고 비판하기도 하던데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말 뿐이다.  "너나 잘하세요"  혹시나 해서 말인데 위에서 발레와 살풀이춤의 비교글을 보고 양자를 구분하여 선후를 가르려는 유치한 시도는 하지 말자.  문화에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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