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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과 발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본문

발 레/이론

살풀이춤과 발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유쾌한 인문학 2011. 5. 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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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
살풀이춤은 남도(南道) 무무(巫舞) 계통의 춤으로 살, 즉 액(厄) 을 푼다(제거한다)는 뜻을 가진 민속무용이다.  살풀이춤의 진가를 알아본건 해외에서 먼저이다.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에서 아비뇽 축제를 열면서 한국에서도 무용수들을 초청해가기 위해 관련자들이 잠시 온적이 있었다.  그들 앞에서 다양한 무용수들이 춤을 추었지만 그들 전부가 서양의 것을 계수한 무용형태였던지라 독창성의 부재로 큰 관심을 못끌게 된다.  그러다 그들은 우연히 이매방 님의 살풀이춤을 보게 되는데 정작 보여주는 우리쪽 관계자는 큰 기대를 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엄청난 관심을 끌게 되고 살풀이춤은 그 축제에 초청된다. 

즉 독창적이기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이며 그 독창성은 유럽의 전통 춤과 현대적 안무들과 큰 차이점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뭐 흔히 하는 말로 우리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다시금 확인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그럼 이러한 살풀이춤과 서양의 대표적인 춤인 발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는 발레의 특징 그중에서도 낭만 발레의 특징을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낭만주의의 주된 특징은 규칙으로부터의 탈피, 감정의 향유 그리고 혁명과 전쟁으로 얼룩진 삶의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도피적 성향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시대상황은 결국 발레리나를 천상의 인물같은 요정같은 느낌으로 환상적인 존재로 만들게 된다.  이 런 요정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중력을 거부하는 테크닉이 발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중에서 정지하는 테크닉인 발롱(ballon)이 주요 테크닉이 되는데 탈리오니는 이런 발롱 테크닉을 정말 뛰어나게 해냄으로써 당시 발레 발전을 획을 긋게 된다.  결국 핵심은 낭만 발레 이후부터 발레의 발전 방향은 중력을 극복하려는 테크닉의 발달과 그로 인한 요정과 같은 이미지의 창출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살풀이춤은 아래의 영상을 직접 보시면 알 수 있듯 대단히 인간중심적인 춤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 중심적이면서 서양과 달리 중력을 거스르려고 하지 않는다.  대지와 하나되는듯한 춤 형태는 인간 내면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형태성을 띄게 된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서양의 춤들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 형태를 가진것이 많고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적인 연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살풀이춤은 드라마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으며 특별한 연기를 요한다기보다는 움직임 그 자체를 통해서 감정을 표출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도 크지 않다.  필요한 동작만 간결하게 사용하는 춤동작이라고 할 수 있을려나?  즉 대단히 유미주의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시도는 서양에서는 20세기에 들어서야 신고전주의라는 형태로서 시도되게 되지만 역시 우리의 살풀이춤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여주게 된다.  춤에서 쓸데 없는것들으 배제한채 춤 그 자체의 선과 동작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발라신의 신고전주의도 결국 서양의 기본정신은 기독교적인 그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에 여전히 중력을 거스르려는 동작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마무리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글은 짧게 차이점을 논하는게 주목적이지 우열을 가리자는게 아니다.  가끔 지독한 옥시덴탈리즘을 드러내는 분들 계시는데 그런분들 치고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본적 없다.  지나친 편협함은 독(毒)일뿐이라는 점을 미리 지적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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