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사회현상의 상호 관련성

Posted 2010. 9. 26. 03:16

반응형


영화와 사회현상의 상호 관련성  
거대 담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영화가 사회에 미쳤던 영향이라고 질문하셨지만 예술은 사회와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따라서 영향력 전반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과거 한때 국내에 수많은 조폭영화들이 만들졌습니다.  이 영화들 그 자체의 내재적 텍스트성은 가치가 없기에 별로 언급이 안되지만 이 영화들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의 관련성과 그 영향력의 상호관계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가 있죠.  즉 양자는 텍스트성이 다르다는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후자의 문제 즉 상호관련적 텍스트성이 중요한 이유는 영화의 본연 즉 메시지 전달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접근성이 높은 파급력 그 자체에 존재하게 되죠.

예를 들어보자면 프랑스 68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과 그 영향력을 들 수 있겠죠.  68혁명의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68혁명 자체가 예술에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예술 자체가 68혁명의 발단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누벨바그 영화들이죠.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1959)나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1959)는 68혁명의 발단에 꽤나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68혁명 자체가 또 대단히 의미있는건 핵심적 가치가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 대한 반기로 정리가 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운동에 누벨바그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러한 혁명 정신은 전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죠.

긴말 할 것 없이 장 뤽 고다르의 말을 들어보죠.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라, 영화의 정치화이다. -  이말의 의미는 기존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영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획기적인 영화를 통해 새로운 정치성을 창출해내고 싶다는 말입니다.  이 말이야 말로 68혁명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 되는겁니다.  어떻게 보면 고다르는 영화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은거죠.  이러한 측면은 오늘날 한국사회와 비교해볼만 하죠.  이게 가능한 것은 결국 청년들의 문화소비성에 대한 차이점에서 드러나는 것이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현시점에 68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습니다.  촉진시킬만한 문화적 배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더 들어보자면 스페인 내전과 영화와의 관련성을 들 수도 있겠습니다.  소설로는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이 작품의 배경이 스페인 내전이죠.  스페인 내전과 영화의 관련성은 한국에서는 거의 연구도 안되고 영화 자체가 수입이 안되어서 말하는게 한계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는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1943), 랜드 앤 프리덤(1996), 프론트라인(1996)을 들 수 있겠죠.

하지 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을만한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2006)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면에는 판타지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후면에 스페인 내전 상황을 던지게 되는데 사실적인 내전상황과 판타지성이 만나게 되고 그 판타지성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제시되면서 스페인 내전의 실체를 대단히 환상적으로 그려내게 되는 작품입니다.  즉 그로테스크 자체가 스페인내전의 그 복잡다단함을 상징하게 되는거죠.  언젠가 더 자세하게 말할 수 있을겁니다.  현재 길예르도 델 토로 감독 전작 비평 진행중이거든요.

한국 의 상황을 보자면 광주민주화 운동과 영화와의 관련성을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처럼 이것이 강력하게 다가오진 않아요.  프랑스와는 독재의 질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일단 87년즈음에서야 첫번째 영화가 나옵니다.  칸트씨의 발표회(87) 그리고 황무지(88)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보신분 없을겁니다.  저도 모릅니다.  감독은 김태영인데 이 두작품만 내놓게 됩니다.  그다음 1989년도에 "오 꿈의 나라"라는 영화가 나옵니다.  "오 꿈의 나라"는 아마 보신분들 계실겁니다.  최근 영화로는 꽃잎을 들 수 있겠어요.  무엇이 되었건 중요한건 사건이 영화에 영향을 주긴했지만 크진 않다는겁니다.  따라서 딱히 할말이 없어요.



반응형
  1. 로그홀릭

    | 2010.09.26 13:27 | PERMALINK | EDIT | REPLY |

    국내에서는 사회현상에 주목하기 보다 그안의 모습에만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아직 그러한 것을 이야기하기에 시간도 짧고,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국내 정치적압력도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6 22:50 신고 | PERMALINK | EDIT |

    제가 보기엔 그냥 연구부족에 문화적 역량 차이 정도로밖에 안보이네요

  3. DDing

    | 2010.09.27 06:4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독일에서 찍은 다큐를 봤죠.
    그걸 보고나서 한동안 밥 먹기도 무엇을 손에 잡지도 못할 정도로 멍했었죠...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3 신고 | PERMALINK | EDIT |

    다큐하니 저도 떠오르는게 하나있어요.

    너무 잔인해서 역시 우웨.. 해버렸더라는....

  5. 하늘엔별

    | 2010.09.27 07:0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를 보면서 사회현상을 결부시켜 보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그냥 영화는 판타지로만 생각했거든요.
    특히 한국영화는 말이죠. ^^;;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4 신고 | PERMALINK | EDIT |

    원래 영화는 가짜에요. 사진도 가짜구요.

    복제기술이 만들어낸 특이한 현상이랄까요.

  7. ♡ 아로마 ♡

    | 2010.09.27 07:0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흐..
    역시 보는 관점이 달라
    난 걍 멍~ 때리면서 보는데 ;;;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4 신고 | PERMALINK | EDIT |

    어흥...ㅋㅋㅋㅋㅋㅋ

  9. 머 걍

    | 2010.09.27 08: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너무 적나라해서, 끔찍해서
    오히려 외면하고 싶었다죠.ㅠㅠ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무리 지깟 영화가 적나라하게 그려낸다해도..

    가짜일뿐이에용..

  11. 칫솔

    | 2010.09.27 08:41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 영화의 흐름만 따라가는 저 같은 사람은 용짱님의 해설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5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오 해설가..ㅋㅋㅋㅋ

  13. 최정

    | 2010.09.27 09:09 | PERMALINK | EDIT | REPLY |

    나는 용짱님을 보면서 가장 부러운것이.
    어떻게 그 장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유추와분석을 할수 있는지.....
    아~ 정말 부럽습니다.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5 신고 | PERMALINK | EDIT |

    그냥 하다보니..ㄷㄷㄷ

  15. 카타리나^^

    | 2010.09.27 09: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패스........
    이따위것...알 필요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5 신고 | PERMALINK | EDIT |

    꺼져버렷...ㅋㅋㅋㅋㅋ

  17. ★입질의 추억★

    | 2010.09.27 09: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한때는 조폭영화의 전성기였는데 어느순간 쑥~ 들어가버렸죠. 뭔가 대유행이 되면 언제그랬냐는듯 들어가고~ 이젠 영화기술도 많이 발전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괴물 이후의 괴생명체를 다루는 영화 시리즈가 탄생했으면 좋겠어요. 유전자 변이도 좋고, 외계생명체도 좋구요~ 우리나라 영화장르 좀 다변화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리스크의 위험은 있겠지만요 ^^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6 신고 | PERMALINK | EDIT |

    울나라는 몇개 배급사가 너무 꽉잡은대다..

    영화관들도 이제 몇개로 딱 갈라졌기때문에...

    다양성이랑은 이제 사요나라 됐어요.


    지금 영화보세요.볼거 없죠?

    올해는 저렇게 볼거 없는게 쭈우우우욱 갈꺼에요.

    이래서 제가 영화를 예술로 인정 안하는거임..ㅋㅋㅋㅋ

  19. ★안다★

    | 2010.09.27 09:5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와 사회현상의 관련성은 과거보다 지금이,
    또 지금보다 앞으로 더욱 높아지리라 봅니다~
    그러므로,건전하고 좋은 영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새롭게 시작된 이번 한주도 행복한 예술용짱님 되세요~^^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7 신고 | PERMALINK | EDIT |

    좋은영화... 울나라하곤 상관없는 얘기인지라..ㅋㅋㅋ


    울나라 요즘 감독중에 감독이라고 칭할수 있는 사람...


    솔직히...



    5명이나 될까요? ㅋㅋㅋㅋㅋㅋ

  21. mami5

    | 2010.09.27 11:4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저두 눈으로만 보고 패스하고갑니다..
    한주 즐건 시간 되이송~~^^*
    앗 부쳐줘야 되는디..
    딸랑구 나가버렸넹~~ㅠ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7 신고 | PERMALINK | EDIT |

    헛 멸치!!!

  23. 유아나

    | 2010.09.27 16: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세번째 문단부터 6번째 문단까지 언젠가 MBC 필기시험에 나온 문제 ㅋㅋㅋ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7 16:58 신고 | PERMALINK | EDIT |

    진짜요? 이런 유치한 내용이...ㅋㅋㅋㅋ

    전 엠비씨쯤 되면

    엄청 어렵고 대단한게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25. 건강천사

    | 2010.09.27 17:56 | PERMALINK | EDIT | REPLY |

    판의 미로 애니를 찾다가 본 영화였는데
    정말 동화와 섞어서 전쟁을 미화한건 아닌데..
    피해자들의 안식을 위한 영화같지도 않고...
    결론은 났는데 .... 무튼 애매모호함이 오래가는 것 같네요 ㅋ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8 12:13 신고 | PERMALINK | EDIT |

    파의미로..

    전 괴물보고 오 좀비스러워서 맘에 들었어요..ㅋㅋㅋㅋㅋ

  27. Lipp

    | 2010.09.27 19:14 | PERMALINK | EDIT | REPLY |

    바로 얼마전 누벨바그 주역중 한명이었던 '끌로드 샤브롤'이 튀르포의
    곁으로 떠났죠...한국에는 고다르나 튀르포보다 덜 알려진
    감독이지만 부르주아 계층의 인물들을 집요하게 파고든 그의
    시선과 표현력은 높이 살만해요,,,하지만 재미하고는 거리가 멀긴하죠,^^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8 12:12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그양반 죽었나요...

    ㄷㄷㄷㄷㄷㄷㄷ

    작년에도 영화가 나왔었잖아요!!!

  29. Phoebe Chung

    | 2010.09.27 20: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송편을 얼마나 먹었는지 머리속에 살이쪄서 뭔 얘긴지 느무 어려버여~~~~~
    한국 다녀오니 살풀이 강습을 시작 하셨네요.
    그럼 낼부터 살풀이용 흰 수건 두장 준비하고 오께여~~~ㅋ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9.28 12:13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왔다 가신거에욧!!! ㄷㄷㄷㄷ

  31. 걸어서 하늘까지

    | 2010.10.02 20:2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도 사회내적이라는 한계속에서 만들어지므로 사회 현상이 (무)의식으로 반영되고 있겠죠. 말씀대로 영화의 정치화가 중요할 텐데요, 이건 영화인들의 자각이 참 중요할 것 같아요. 결국 어떤 경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를 보는 창이 되는 것 같구요, 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도 시대상과 관련되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Write your message and submit
« PREV : 1 : 2 : 3 : 4 : 5 : 6 : 7 : 8 : 9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