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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질문을 던져보겠다.  1. 만약 상위 30프로 대학들이 전부다 영어 강의를 행하고 그 수업들이 진정으로 의미있게 이루어진다고 가정하자.  여러분들이 거기 학생이라고 했을때 바깥에서 영어를 쓰시겠나? 한국어를 쓰시겠나?  질문을 조금 바꿔 볼까?  2. 당신의 자녀가 저 상황이라면 한국어를 쓰게 하겠나?  영어를 쓰게 하겠나?  질문을 좀 더 확대해보겠다.  3. 현재 한국의 많은 고졸 이상의 사람들이 생활영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일상 생활에서 영어를 쓰겠나?  한국어를 쓰겠나?  

부족이 아닌 국가의 형태를 이루고 상당한 수준의 경제 규모를 이룬 상태에서 상당한 기간의 역사까지 가진 국가 중에서 자국어를 가장 천시하는 나라는 어디도 아닌 바로 한국이다.  한국에선 오직 두가지 언어만이 존재하는데 귀한 언어인 영어와 천한 언어인 한국어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민족주의에 거의 미쳐 돌아가는 나라 치고는 대단히 아이러니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말과 글을 구분 못한채 자국어에 대한 거의 광적인 찬양을 해대는 나라치고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건 대단히 웃기다고 해야 할까? 


영어가 도대체 무엇인가??  영어는 언어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언어일뿐이다.  영어는 도대체 왜 배워야 하는건가??  그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가??   두가지 이유밖에 도출되지 않는다. 첫째 의사소통. 둘째 학문어로서의 영어습득.  둘째도 궁극적으론 의사소통에 포함된다.  결국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오직 하나 의사소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더욱이 학문어로서의 측면을 보더라도 우수한 학적 토대가 오직 영미에서만 도출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현대 한국 철학만 보더라도 프랑스의 영향권아래에 심각하에 경도된채 놓여있는 상태인데 프랑스인들은 자국어로 철학을 하지 영어로 하진 않는다.

국가가 가지는 인적자원의 경쟁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건가?  그 경쟁력이 영어에서 나오는건가??  영어에서 나온다면 일본,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은 무슨 공중에서 떨어져온 외계의 국가들인가??  작년이었던가?  일본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학자가 아주 독특한 말을 했는데 그는 영어를 하나도 할줄 모른다고 했다.  오직 일본어로만 연구했고 그정도 성과가 나온다는 점이다.  결국 인적자원의 경쟁력은 우수한 학문적 바탕에서 나오는 것이다.  국가내에서 학적 체계를 어떻게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가 바로 그것이 핵심이다.  그렇기에 일본은 번역문화가 어마어마하게 발달되어 있다.  오랜 연구와 토의를 거쳐 개념어를 선택하고 번역하여 학적 토대로 삼는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그런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냐면 특정 철학자의 저서를 번역한다고 했을때 그 철학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영어만 할줄 안다면 그냥 번역이 맡겨진다.  이게 현실이다.  원전번역?  그건 가뭄에 콩나듯이 생겨나는 우연한 일일뿐이다.

만약 정말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그때는 한국어는 그 존립기반을 잃어버리게 된다.  영어로 중고등수업을 다 알아들을수있게 그 진행에 무리가 없다면 한국어를 왜 굳이 유지해야하겠는가??   이는 영어사용자와 한국어사용자의 계급이분화와 더불어 한국어사용자의 실질적 천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높다.  지금 현 상황은 말로는 그래도 한국어가 중요하다고 우기고는 있지만 그 기반마저도 무너진다는 점이다.  이것 저것 할 것 없이 당장 처음의 2번 질문으로 돌아가서 답변을 해보시라.  거기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출처는 정확히 될 수 없지만 어디선가 본 것인데 프랑스에서는 외국인 교수를 고용할때 내세우는 조건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자국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스스로 프랑스어를 배우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가능이나 한일인가? 회화수업 목적이 아닌 외국인 교수 초빙하면서 일정 기간내에 한국어로 수업가능 조건을 내건다고 하면 다들 비웃을 것이 뻔하다.  그런데 프랑스는 그렇게 한다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가치관이 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라는 국가는 민족주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나라이다.  국가 전반으로 전체주의적 사고관을 경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나라가 보여주는 저 태도와 민족주의에 미쳐 쪄든 한국이 보여주는 대립적 태도는 대단히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더 재미있는건 이런 말을 하면 그냥 영어 공부 열심히 하라는 반응이 나온다는 점이다.  그게 어렵냐?는 식인데 대단히 아쉽게도 딱 여기까지 한국인의 인식수준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들 인정하다시피 이나라에선 영어는 분명 귀한 언어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솔직해져보는건 어떨까?  이중국어도입 말이다.  이런 말을 던지면 또 다들 비난하기 바쁘다.  이건 정말 표리부동의 극치라고나 할까.  귀한 언어로서의 영어도 중요하고 한국어의 유지도 중요하다는 식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표리부동의 근간에 위치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아비투스이다. 
이는 하나의 구별짓기의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아주 대단한 고급문화라고 생각하는 오페라나 발레 그외 현대 미술등의 감상등은 사실 일정한 문화적 코드에 익숙해져야 함을 전제로 한다.  문화적 코드 그 자체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왠만해선 즐기기 힘든 그런 양상의 문화들이 바로 저러한 것들이다.  저러한 문화적 코드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착취라고 하는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귀족들이 대부분 향유하게 되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착취에서의 자유로움은 지배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된다.  이는 문화적 코드에 의한 지배 문화의 압도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 코드는 그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교육에 의해서 형성된다. 

이러한 문화적 코드의 위치에 바로 언어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즉 착취라는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자들이 선택한 구별짓기가 바로 언어의 선택인 것이다.  언어 습득의 가장 빠른 길은 유학이고 이는 일정정도의 경제력이 받침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에서의 자유로움이 지배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잇는 원동력이라면 거기에서 나오는 문화적 코드가 바로 영어가 되는 것이다.  사실 정말 독특한 현상인데 비슷한 현상은 과거 영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세 영국에서 잠시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을때 그들은 프랑스어를 고귀시하고 영어를 천시하는 현상이 생겨나게 된바 전형적인 아비투스이다. 

사실 이는 한국내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한국어 내에서도 우열의 관계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한 억양과 표준어의 조합이 바로 귀의 위치에 속하게 되고 그외의 억양과 단어들은 열의 위치에 속한다는 점이다.  표준어 정책은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한국의 표준어 정책은 언어의 우열을 성립하게 하였고 그로 인해 열의 위치에 속하는 언어들은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이미 엄청나게 많은 단어들이 사라졌고 급기야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기에 이르렀다.   유네스코, 제주어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   실제로 부산지역의 많은 젊은 부부들은 자녀에게 부산 억양을 못쓰게 강요하고 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경기 지역 이외의 억양은 천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내에서도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영어와 한국어 사이에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어제 나온 세가지 기사를 살펴보자. 

부모의 경제력, 자녀의 '성적'에 결정적 영향준다   
온종일 “Speak in English”…당신은 한글맘? 영어맘?
치솟는 물가… 폭발직전 가계빚… "성장 발목 잡을 최대 복병"

보통 이런 기사를 보면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되고 식으로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맞는 말인듯 보이지만 결국은 포인트를 한참 벗어난 말이다.  핵심은 무엇인가?  경제적 이해관계에서의 자유로움이 지배라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의 언어이다.  이걸 이해 못한다면 허구헌날 될놈 타령하면서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이 요모양 요꼴로 그래도 나아가지 않을까 판단된다.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 너무나도 쉽게 하는 말들이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대안이라..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무슨 대안타령인 것인지?  좋다 그럼 한번 말해보자.  흔히 나오는 대안들을 살펴보자면 입시 방법을 바꾸면 해결이 날까?  안된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면 해결이 될까?  이말은 이중국어 도입과 다를바가 없다.  사실 저러한 부분의 변화는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한 사회는 아주 정교한 유기체와 같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회는 그 자체로서 살아있는 생물로 보아도 무방하다. 

즉 자기조직화된 사회로서의 준 생명체적 성격이다.  인간은 엄청나게 많은 단일 세포들의 조합인바 이 세포들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개체성을 가지게 되고 인간의 내부구성요소인 세포들의 상호작용으로 하나의 조직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인간이 유지된다.  그렇다면 결국 자기조직화에서 핵심은 자립적 개체와 이들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질서혹은 패턴이다.  이러한 자기조직화를 생명의 핵심으로 본다면 넓게 보아 사회도 준생명체로서의 실질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부분의 변화는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대단히 힘들다.  핵심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움직이는 본성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한국인 스스로 행하는 자신의 낯설게 보기이다.  너무나도 익숙하고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한발떨어져서 낯설게 본다면 그 실체가 뚜렷하게 보인다.  여기에서 비롯되는 전체적인 본성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땜방질도 효과를 가지기는 대단히 힘들다.  작은 변화는 본성이 자신에게 맞도록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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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굄돌

    | 2011.01.26 23:39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쩌면 이리 시원할까요?
    모국어를 업수이 여기는 나라가 끝까지 번성할 리 없지요.
    영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정작 제대로 알아야 할 모국어는 등한시하고 있으니...

  2. 생각하는 돼지

    | 2011.01.27 06:5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지금, 경쟁력 키운다고 대학교에서 하고 있는 영어강의의 허상과 결과는 아마 10년 쯤 후 우리 사회를 강하게 강타할 것 입니다...
    안되는 영어로...지식전달이 제대로...그것도 대학 강단에서...될 리가 없습니다...그냥 수박 겉 만 살짝 맛보는 격이죠...ㅜㅜ

  3. 시크릿

    | 2011.01.27 07:23 | PERMALINK | EDIT | REPLY |

    그러게요.
    민족주의 강한 나라가 자국어보다 영어없이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것 모두 무조건 학업우선주의로 귀결되고 있는 것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의 노벨상의 물리학자의 예는 참으로 의미심장하네요.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하는 것은 모방의 언어보다 진정한 사람됨이고 그로인해 문화적으로 지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식견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어야하는데 말이지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 달려라꼴찌

    | 2011.01.27 08:32 | PERMALINK | EDIT | REPLY |

    어제 트위터로 열변을 토하던 내용이네요 ^^;;
    영어가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지만 어디까지나 수단이어야지
    모국어인 국어를 천시하는 수준으로까지 가서는 안되겠지요

  5. HJ

    | 2011.01.27 09:05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느끼는게 많습니다.
    확실히 한국어뿐만아니라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이런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는데..여러모로 공감이 갑니다.
    한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우리가 우리를 좀 더 냉철히 볼필요가 정말 있어보여요..

  6. 최정

    | 2011.01.27 09:17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이런 문제를 보니.......휴
    용짱님이 정말 제대로 오늘 확 저의 기분을 풀어주시네요~

  7. manofway

    | 2011.01.27 09:23 | PERMALINK | EDIT | REPLY |

    뭐든지 장단점이 있겠지요. 다만 모국어를 천시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글처럼 우수한 문자언어를 가진 한국어는 더더욱말이죠. 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중국어도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프랑스, 일본과 같이 모국어중심으로 언어정책을 펴도 훌륭히 발전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나라들은 발전의역사가 깊습니다. 프랑스는 영국이 산업혁명일어날때에 같이 경쟁하던 국가고, 일본은 메이지유신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근대화 하였고, 덕분에 빠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어떨가요? 이들보다 근대화의 역사도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전속도를 보여주었지요. 여기에 +로 학문의 발달속도를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 중심이 되는 학문들은 주로 서양의 학문이 대다수인데 이러한 체제에서 발전을 위해서는 영어를 통한 학문의 교류가 더더욱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즉 새로나온 신선한 영어로 씌어진 영어논문을 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또 영어로 쓰고 하는 것이 더더욱 효과적이겠지요. 요약하자면 시대가 변했고 또 다른나라들과는 그 역사의 깊음 정도가 다르므로 한국은 영어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보다 더 나은 발전을 이룰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영어실태는 아직 부족한 편이고 이로 인해 사회에서 영어에 강조점을 두기에 '한국어가 천시 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는 한국어가 얼마나 중요한대요 ㅎㅎ) 이중 국어 등을 통해 영어가 상용화 된다면 한국어 천시 풍조(처럼 보이는 것)은 사라질 것이라 봅니다.

  8. 학자들에게

    | 2011.01.27 11:53 | PERMALINK | EDIT |

    번역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어떻습니까?
    국가사업으로 말이죠.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번역을 제대로 못할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번역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가려질테고 번역이 뛰어난 학자들이 자연 대우 받겠지요.

  9. manofway

    | 2011.01.27 15:01 | PERMALINK | EDIT |

    학자들은 번역하는사람이 아니죠^^;; 아마 전문번역가들이 번역하는 정책을 원하시는 것 같은데, 글쎄요 만약 20~30년 전만 하더라도 가능할 것 같으나, 현재 하루에 올라오는 전세계의 논문을 번역가들이 다 번역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논문들은 여전히 번역가들에 의해 번역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선택받지 못한 논문들은 번역이 안된다는 문제가있겠네요.(그리고 이렇게 선택받지 못한 논문이 어떤 학자에게는 몹시 중요할수도 있겠죠)

  10. 새라새

    | 2011.01.27 10: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우리나라 미래가 후덜덜하네요 ㅋ
    아주 콕콕 잘 짚어 주셨습니다...^^

  11. | 2011.01.27 10:13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2. 카타리나^^

    | 2011.01.27 10:2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악~
    왠지 그대가 이런글을 쓰니까 이상해 이상해 ㅋㅋㅋ

  13. 뜨인돌

    | 2011.01.27 11:19 | PERMALINK | EDIT | REPLY |

    네~~ 낯설게 보기, 그게 참 중요한데 잘 안되는 거 같습니다...ㅎ

  14. | 2011.01.27 15:05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인터넷에서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을 오랜만에 뵙네요~
    저도 20대지만 영어영어 하는거 보면 마음이 참 착잡해 집니다. 미국가면 거지도 할 줄 아는게 영어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취업의 첨병이나 출세의 지름길로 통하는 걸까요?
    그옛날 신분으로 계급을 짓고 한문으로 확고히 했던 것이 이제는 돈으로 계급을 짓고 영어로 공고히 다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전 국문학도로서 한글 잘써서 회사 들어가고 싶었는데 영어가 안되면 못들어가더라구요....
    왜 국문학 전공하면서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사회가 규정지은 틀을 깨면 넓은 안목이 보일텐데 요즘 사람들은 틀 안에서 아둥바둥 하기 바쁜 것 같아요.
    왜 영어가 스펙이 되어야 하나에 관한 고찰이라도 할라치면
    쓸데없는 소리말고 그시간에 영어 한글자라도 더 봐 같은 핀잔만 돌아올뿐이고

  15. 유화궁

    | 2011.01.27 15:12 | PERMALINK | EDIT | REPLY |

    시원한 말씀 감사 합니다...정말....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저도 영어를 배웠고 회사내에서 업무에 필요한게 영어입니다만....한국어....우리말 우리가 안지키면 누가 지킵니까~!

  16. Phoebe Chung

    | 2011.01.27 20:0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얼마전에 홍콩 젊은 연인 둘이서 영어로 대화 한참 하길래 영어만 아는줄 알았는데 돈 계산 하면서 홍콩말로 하더만요.
    영국 지배를 오래 받았으니 무감각해 진거지요.
    한국은 영어권 지배도 안받았는데 너무 열광하는건 사실이예요.
    나는 외국 살면서 한국말은 가족들이랑 전화 할때만 쓰는데
    가끔 이 영어 단어를 한국말로 뭐라고 해야하나.. 하고 생각이 도저히 안날때가 있어요.
    글 쓸때 되도록이면 영어로 표현 안할라고 하거든요.
    외국물 먹었다고 세련된척 한달까봐 사투리 섞어 글쓰는 이유지요.
    이곳 홍콩에 주재원으로 들어온 집 애기 엄마들 보면 아이들한테 한국말 가르치기도 전에 영어 가르치는 엄마들 많아요.
    계속 이곳에서 살것도 아니고 다시 한국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 한심합니다. 헛 똑똑이들이란 얘기죠.

  17. ^^

    | 2011.01.27 22:37 | PERMALINK | EDIT | REPLY |

    한국어 천시현상은 언제 고칠지..아니면 이대로 영원히~~

    작년 국어 고유어 익히기위한 첫 수업시간에 나의 질문이였습니다.
    " 밥집/식당/레스토랑 중에서 너희는 어디서 밥을 먹고 싶니? "
    초등6학년 30명의 우리반 학생들은 모두 "레스토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답의 이유를 근거로 ..잠깐 이야기한다는 것이 ..토론으로 빠져서..
    국어수업요소-고유어구분 보단... 도덕수업이 되었다고.. 혼났던 경험이였습니다..
    그날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비로소 생각했습니다.
    (상위권.. 좀 생각있던 녀석들만 3명쯤만 겨우)
    왜 그런 느낌으로 모국어를 사용했는지 ..반성하고..
    저 혼자 거품 물고 열 낸 하루였다고..

  18. 사라뽀

    | 2011.01.28 01: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전 증말.. 사투리하는 분들 부럽든데 말임돠.
    완전 경기도, 그것도 서울밑에 붙어 있던 도시 토박이라.
    항상 아쉽거든요..

    최소한 지방에선 사투리로 방송을 했음 좋겠어요.
    미드 보면서, 등장인물들이 배경 동네에 따라 다른 사투리 쓰는 거 보면 재미있던데....
    한글을 지키는 것만큼, 사투리와 지역문화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작년엔가 재작년 다큐였나 그런데...
    다른 나라에선 한국어를 배운다고 조기교육까지 한다는데-
    뭐, 아시아의 4대용이라 불리는 나라들 중에 영어 공용하는 데가 많아 그런 모양이지만, 진짜 오래 가는 재산은 돈이 아니란 건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19. Lipp

    | 2011.01.28 03:53 | PERMALINK | EDIT | REPLY |

    정말 씁쓸한 현상이지요 ..
    정규교육에 이 정도로 영어에 심혈을 기울이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듯 ,,
    이건 뭐 국어의 정체성을 의심할 정도니 ㅡㅡ;;
    이곳도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가르치지만 광적으로 달려드는 부모들은
    보지를 못했네요. 제 2외국어,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20. RushAm

    | 2011.01.28 04: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나 형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 오랫만에 발견했어!

    (반말이 아니면 감칠맛이 안나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잘 부탁해 형 (야!)

  21. 외계소년32

    | 2011.01.28 14: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사회 진출하는 기준을 영어로 책정하니 영어에 목숨을 걸죠. 막상 회사에 들어가서는 영어를 쓰지도 않는곳도 많다구 하구요. 사회전체가 맞물려 돌아가는거죠. 결국 권위의식 기득권을 확보하기위한 수단으로 영어를 이용하는것 같아요. 막연한 수단이 이제는 하나의 특권이 되어버린 현실이죠. 영어공부하는 젊은이들을 탓할게 아니라 그런 사회를 만든 어른들이 정말 반성해야합니다. 자신의 기업에 맞는 스펙, 그리고 그 과의 전문성을 살리는 사회적 기준이 마련되어 사회진출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그래야 대학도 살고 기업도 살죠. 지금은 어디서나 영어를 스펙으로하고 학벌로 나누어버리니 바꾸려는 생각도 없어 보이고 정말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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