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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피터 위어 감독의 8번째 작품이다. 중간에 티비영화가 하나 있지만 제외한다. 오스트레일리아 감독출신인데 호주 뉴웨이브를 이끈 감독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사실 뉴웨이브라는게 그렇다. 어느 나라를 가던 뉴웨이브라는 말이 존재하긴 하지만 프랑스의 누벨바그처럼 확실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국가에서 비슷한 칭호를 받는 감독이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준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아무튼 피터 위어의 입장에서 이 작품이 가장 큰 출세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나라도 그럴까?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이 영화가 가져온 열풍이 대단하니 말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아주 유명한 명문 엘리트 고등학교에 괴짜 선생이 한명 등장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독특한 교육방..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닐 조던 감독의 대표작이자 최고의 작품인 영화이다. 당시에도 꽤나 유명했고 흥행에도 성공한 것으로 기억된다. 일단 출연하는 배우진이 대단하다.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까지. 아마 그가 아일랜드를 떠나 헐리웃으로 진출한 이후 최고의 흥행작이 아닐련지. 이 영화가 아름다운건 뱀파이어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그 뱀파어이가 느끼는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조명한 영화라는 점이다. 기존의 뱀파이어는 항상 공포의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했을뿐이니 말이다.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뱀파이어가 어느 기자를 불러놓고 자신의 삶을 얘기 해주게 된다. 뱀파이어이지만 인간으로서의 감성을 가진채 갈등하며 살아가는..
달콤한 인생 김지운 감독 7번째 영화인가? 그럴텐데 당시에 완전 망한 영화로 기억된다. 흔하진 않는데 가끔 이런 류의 영화가 등장한다. 분석하는거 좋아하는 분석쟁이들이 분석을 할 수 없는 영화. 그 어떤 철학적 가치관도 확인할 수 없고 그 어떤 이론을 갖다 붙이는 것도 불가능한 영화. 보통 이런 경우는 작품 자체가 별볼일 없는 작품일 가능성이 높은데 가끔씩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달콤한 인생이다. 상당한 수작이지만 그 어떤 분석도 가능하지 않고 그 어떤 이론을 사용할 수도 없다. 내가 무식해서 그럴까? 그렇다기보다는 그냥 대단히 스타일리쉬한 영화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 같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이미지와 분위기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말이다. 사실 오늘날 미학 전반이 철학의 과..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대니 보일 감독의 2번째 작품으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대니보일 감독은 단 두개의 작품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으로 영국 뉴웨이브 즉 프리시네마의 총아로 자리잡으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프리시네마는 1950년대의 영국에서 생겨난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운동이라기 보단 일련의 경향성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실 공통된 스타일이나 주제의식따위를 공유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실제로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그어떤 공통점도 찾아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들이 내세운 공통적 주장은 자본의 압력에서의 벗어남과 일상 생활과 사람들에 대한 가감없는 진실된 표현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노동계층의 삶속으로 뛰어들어간 작품들이 많이 보이는바 이..
시트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2번째 중장편 영화이다. 사실 두번째라고 하긴했지만 '바다를 보라'와 같은 해에 나온 영화로 선후관계는 정확히 모르겠다. 어쨌든 아주 독특한 가족 영화이다. 형식은 시트콤 비슷하게 만들어져있고 코미디물인데 그 내용이 아주 엽기적이다. 이 작품 역시 대충보면 어처구니 없는 엽기 영화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작품이지만 몇꺼풀 벗겨내면 상당한 수작임을 알 수 있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입장에서 98년도는 자신의 중장편 영화가 처음으로 시도된 해라고 볼 수 있는데 두작품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작들이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땐 도저히 심정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런 개막장이 정말로 가능한가? 뭐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삶 자체가 이미 저런 ..
워터 드랍스 온 버 닝 락(Water Drops On Burning Rocks) 오종 감독의 4번째 중장편 영화이다. 프랑소와 오종은 98년도에 '바다를 보라'를 비롯한 세개의 작품을 내놓게 되고 99년도에는 크리미널 러버와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을 내놓게 된다. 다작 작가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직 초기인지라 실험적인 면모가 많이 보이고 영화 자체가 간결하기에 매년 수개의 영화를 찍는게 그렇게 어렵진 않을꺼 같다. 혹자는 그렇게 각본이 쉽게 쉽게 나오느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인식의 틀이 넓어져있다면 보는 시각 자체가 상당히 넓어지기때문에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다. 더군다나 프랑스인 아닌가? 어쨌든 이 작품을 제일 처음 보았을때 느낌 감정은 당혹 이 한마디로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할 것 ..
바다를 보라(Regarde La Mer, See The Sea) 프랑소와 오종. 프랑스 작가주의의 맥을 이어가는 감독이다. 작품이 상당히 많지만 초기작품들은 국내엔 거의 소개도 안되었고 단편 영화가 많은지라 구하기가 힘들다. '바다를 보라' 이 작품은 사실상 첫번째 중장편 영화로서 50분남짓되는 러닝타임을 가지게 된다. 이미 위의 포스터에서 느끼셨겠지만 정말 독특한 영화이다. 좀 더 솔직히 말해보자면 관객의 인식에 따라서 영화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자체가 너무 난해하여 못봐주는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텍스트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인식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다. 이런 영화가 상당히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영화와 사회현상의 상호 관련성 거대 담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영화가 사회에 미쳤던 영향이라고 질문하셨지만 예술은 사회와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따라서 영향력 전반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과거 한때 국내에 수많은 조폭영화들이 만들졌습니다. 이 영화들 그 자체의 내재적 텍스트성은 가치가 없기에 별로 언급이 안되지만 이 영화들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의 관련성과 그 영향력의 상호관계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가 있죠. 즉 양자는 텍스트성이 다르다는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후자의 문제 즉 상호관련적 텍스트성이 중요한 이유는 영화의 본연 즉 메시지 전달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접근성이 높은 파급력 그 자체에 존재하게 되죠. 예를 들어보자면 프랑스 68혁명 같은 굵직한 사건과 그 영향력을 들 수 있겠죠.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