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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아마 우리나라에서 촘스키에 버금가는 유명한 학자가 아닐까 생각된다. 에코를 아시는 분이라면 대부분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접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다분하다. 지금은 돌아가신 고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을 하신 책이었는데 심각한 오류가 있었고 그걸 과감하게 수용해서 교정한 본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본이다. 최근에 교정된건 첫번째 번역이 86년도에 이루어졌고 수정본이 92년도에 이르게 된다. 꽤나 많은 저서를 남기신분인데 한국에선 유명한 중세사학자, 중세 미학자 또는 소설가 정도로 알려진 정도이다. 뭐 사실 이분을 특정한 분야로 딱 한정짓긴 대단히 어려운 부분이 많은건 사실이다. 워낙에 다방면으로 걸친 박학다식에 이 학식들이 전부다 최고의 깊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에코를 알린 ..
통과의례 통과의례는 일종의 성(聖)과 속(俗)의 구분으로 삶의 새로운 순간, 관문의 통과 따위에서 맞이하게 되는 의례를 말한다. 통과의례는 인간의 삶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성인식, 혼례식, 환갑잔치 그리고 상례를 들 수 있다. 제의에 직면한 사람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감에 대한 흥분과 긴장 그리고 두려움 더불어 기존의 세계에 안착하고 싶은 욕망 등 다양한 감정에 휩쌓이게 된다. 즉 과도기적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통과의례라는 제의를 행하게 된다. 통과의례는 과거의 속에서 성으로의 나아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공간과 시간은 균질하지가 않으며 비균질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첫째로 공간의 비균질성은 예컨..
컴퓨터.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수많은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있다.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은 문서를 작성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고 익스플로러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분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로서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컴퓨터라고 하는 구조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운명. 그것의 또다른 이름은 목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더 풀어보자면 '나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도 있겠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음은 결국 나의 존재이유가 될 수 밖에 없는거 아니겠는가? 인식의 틀. 난 지금 모니터를 바라보며 타자를 치고 있다. 모니터라는 물건의 형상이 나의 눈을 통해 나의 뇌에 도달하고 난 저기에 모니터가 있음을 알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