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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내한, 관람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본문

발 레/안무가

강수진 내한, 관람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유쾌한 인문학 2012. 6. 1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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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내한 공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전체를 끌고 오는 이번 내한 공연은 굉장히 의미가 깊지 않나 생된다.  아주 오랜만의 전막공연 내한이기도 하거니와 이번 공연 이후에 전막공연이 또 열릴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수밖에 없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을 놓친다면 큰 후회가 따르지 않을까? 판된다는 요즘이다.   


무슨 공연이든 미리 어느정도 내용과 관람시 주의할 점을 숙지하고 가면 훨씬 좋은 공연 관람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되고 다행히 이번 공연은 포토스토리라고 해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고 갈 수 있게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래의 사이트만으로는 약간의 부족함이 느껴지는바 이자리를 통해서 카멜리아의 여인 전반에서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http://www.credia.co.kr/news/2012/camellrias/2012camellrias_story1.html






카멜리아의 여인(La Dame aux camelias)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데 동백꽃 여인이라고 하기도 하며 춘희라고 부르기도 한다.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오페라, 발레,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로 나타나는데 오페라로 만들어진 카멜리아의 여인은 베르디의 음악을 사용한 '라 트라비아타'이다.  발레는 쇼팽의 음악을 사용하고 존 노이마이어의 안무를 사용하게 된다.  

  


줄거리
좀 복잡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이름이 불어인지라 본인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어를 같이 적겠다.  기본적으로 같은 원작을 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내용이 동일하다.  

프롤로그.
  파리 사교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이었던 마르게리트(Marguerite Gautier)가 죽었다.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채권자들이 몰려와 경매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도중 한 남자가 뛰어들어오는바 그의 이름은 아르망 뒤발(Armand duval)이다.  충격에 휩싸인 아르망은 한여인이 마르게리트가 즐겨입던 보라빛 드레스를 가져가려하자 이를 빼앗고 N백작(Le Comte De N.)에게 드레스를 건네준 후 과거를 회상한다.

1막.
  파리의 극장.  마르게리트는 많은 남성들의 관심을 한몸에받고 있다.  아르망 역시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다가가지만 그가 앉으려는 의자를 빼버리는 등 놀림을 받게 된다.  화가나서 뒤돌아선 그를 가스통(Gaston Rieux)이 다시금 위로하며 곧 있을 공연을 보라고 한다.  이때 나오는 공연은 마농.  마농과 그류의 사랑을 보면서 마르게리트는 왠지 모를 불안에 빠진다. 

이 둘의 불행한 운명을 암시하듯 그류는 아르망에게 마농은 마르게리트에게 다가가는 신이 살짝 나오고 그류와 마농, 아르망의 3인무도 나온다. 


공연이 끝난 후 마르게리트는 가르통을 시켜 아르망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게 된다.  이곳에서 마르게리트는 아르망의 사랑을 고백받게 되고 마르게리트는 그 징표로서 자신의 가슴에 달고 있던 동백꽃을 그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마르게리트는 N백작과 내연관계이다.  후원자라고 해도 될것 같다.  그렇기에 마르게리트와 아르망은 몰래 몰래 만나면서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  

2막.
  마르게리트는 백작과 함께 별장으로 가게 되고 아르망은 그곳으로 따라가게 된다.  그곳에서 파티를 즐기며 아르망과 마르게리트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된다.  이를 본 N백작은 아르망에게 떠날것을 요구하지만 마르게리트가 이를 거부하고 백작과의 관계를 끊게 된다.  둘은 서로 사랑을 맹세하며 이작품의 하이라이트인 파드되를 추게 된다. 

한편 이사실을 알게된 아르망의 아버지 무슈 뒤발(Monsieur Duval)은 아들의 앞날을 위해 마르게리트에게 아들인 아르망과 헤어질 것을 요구하게 되고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심지어 그녀의 인사조차 받지 않는 아르망의 아버지에게서 괴로움을 느끼지만 그녀는 아르망과 헤어지기를 결심하고 편지한장을 남긴채 떠나게 된다.  한편 뒤늦게 이사실을 알게된 아르망은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의 곁에는 낯선남자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뿐이다. 

3막.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된 두사람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남아있음을 느끼지만 쉽게 다가가지는 못한다.  아르망의 곁에는 다른여자가 마르게리트의 곁에는 다른남자가 함께하고 있을뿐이다.  마르게리트의 앞에서 아르망은 자신의 연인과 사랑을 과시하며 그후 관계를 맺지만 그런 자신에게서 더욱 큰 실망감을 느낄뿐이다.  

어느날 밤 마르게리트는 아르망을 찾아온다.  아르망은 처음엔 거부해보지만 두사람의 사랑은 다시금 불타오르게 된다.  하지만 그날밤 마르게리트는 마농의 환상을 다시금 보게되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다시금 아르망을 떠나게 된다.


또다시 마르게리트가 자신을 떠난 것을 알게된 아르망은 엄청난 분노감에 그녀가 참석한 무도회장으로 쫓아가 다시금 N백작 곁으로 돌아간 그녀에게 돈다발을 쥐어주며 마르게리트를 모욕하게 된다.  이때 이미 마르게리트는 계속 기침을 하는 행위로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마르게리트는 병이 더욱 심각해져 집안에만 머무는 상태이다.  그녀는 자신의 피폐해진 모습에 절망하면서 계속 아르망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담긴 일기장을 써내려간다.  그러다 다시금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채 아르망을 한번 더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게 된다.  
극장에선 마농의 마지막 결말 부분.  즉 마농의 죽음 씬이 올려지고 있다.  극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받으며 아르망을 찾아보지만 그는 그곳에 없다.   마농이 죽음에 이르는 씬에 다다르자 이를 본 마르게리트는 너무 괴로운 나머지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계속하여 마농의 환영을 보게 되고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예감한채 그동안 써왔던 일기장을 아르망에게 보낸다.  극은 다시금 제일 처음 프롤로그 장면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일기장을 건네 받은 아르망은 그것을 읽게 된다.  





작품해설
사실 이 작품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쇼팽의 곡이 춤에 이토록 잘 어울린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주로 사용되는곡은 피아노 독주곡들인바 어떤곡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1막에서 두어번 정도 관현악을 이용하는 파트도 나오는바 이부분 역시 피아노 독주를 편곡한 것인지 아니면 협주곡의 일부분을 따온것인지 알 수 없다.  2, 3막에선 순수하게 피아노곡만을 사용한다.

안무에 관해 말해보자면 드라마 발레의 특성상 스토리를 정확히 따라가는 안무 위주로 짜여질 수 밖에 없는데, 이 작품은 그것과 극중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안무가 절묘하게 혼화되어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2막 마지막즈음에 아르망의 아버지가 헤어질 것을 요구할때의 장면인데 마르게리트가 느끼는 감정선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방법인 즉슨 또 다른 여성 무용수 즉 작품 속의 작품인 마농의 주인공인 마농을 출연시켜 마르게리트와 대비시키는 것이다.  2막에서 나타나는 마농은 하나의 상징적 장치인바  순수하게 아르망을 사랑하는 마르게리트와는 반대되는 자아로서의 마르게리트를 의미한다.  

마농을 사용하는 방법론은 3막에서 한밤중에 아르망을 찾아간 마르게리트의 꿈에서 또다시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마농은 마르게리트의 불안한 마음을 상징하는 마농이다.  사실 오페라 마농을 보면 그 결말이 대단히 불행하게 끝맺는바 그런 불행한 마농의 운명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엿보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 전반적으로 마르게리트와 마농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핵심적인 것은 드라마발레로서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안무와 이러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안무가 끊김없이 절묘하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대목에서 노이마이어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작품 전반적으로 의상에서 흑백의 대비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특히 마르게리트의 의상에서 그러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주로 그녀의 감정선을 표현하는 장치로서 활용된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이 작품은 거대한 무대장치가 필요없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간단한 소품만을 이용한채 철저하게 안무를 통한 감정선을 표현할뿐이다.  
그리고 항상 잊지 말아야할 점은 이 모든 내용은 마르게리트가 죽은 이후 아르망의 회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특성때문에 한무대 한쪽에선 스토리가 이어지고 다른한쪽에선 아르망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보인다. 





마무리

이상으로 본 작품의 전반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정도의 배경지식을 담보한 후에 공연을 본다면 훨씬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깔고 들어가면 강수진이 보여주는 지독할 정도로 아름다운 내면연기에 훨씬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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