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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7회, 당신속의 공포와 관계의 중력장

유쾌한 인문학 2009. 8. 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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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상징이 많아서 좋았는데 7회에선 상징같은게 다 없어졌네요.  상징은 없어졌지만 역시 인상깊은장면이 몇개 있었죠.  아 오늘은 7회만 다룹니다. 
자 암튼..  드라마 안보시는분들도 그냥 쭉보시면 좋을꺼에요.  사실 전 드라마리뷰에서 드라마얘기는 거의 안하잖아요.
 

첫째는 이서진 아파트에 가서 주인공 하나가 죽은 이서진 동생을 만나는 일이에요.  만난 이후로 갑자기 죽은 이서진 동생이 하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죠.  하나가 사람을 죽일려고 하면 이서진 동생이 와서 말린다던지 말이죠.  

둘째는 이서진을 죽일려고 오던 김광규와의 대화이죠.  김광규가 등에 칼을 맞고 이런 말을 합니다.  어린시절  이서진의 물건을 훔친 김광규를 이서진이 보호하게 되고 그걸 통해서 김광규는 자신이 개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살해버리죠. 

셋째는 나쁜 변호사 백도식의 아들이죠.  어린아들이 안아달라고 뛰어오는데 그걸 속여가지고 넘어지게 만들고는 '아무도 믿지말랬지?'  거참..  아무튼 이 변호사는 어느창고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여버리고 말죠. 
 
 

아인슈타인과 관계의 중력장
아인슈타인에 대해서 잘 아세요?  전 잘몰라요.  물리 아주 머리 아픕니다.  그래도 뭐 이래저래 줏어들은건 좀 있어요.  뉴턴은 중력을 두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약간 다르게 상상을 했나봐요.  두물체가 있다면 그 중간에 매개가 있다는 거죠.  어떤 물체가 있다면 그 물체에 의해서 그 주변의 시간과 공간이 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간이 휘었으니 그 공간을 지나가는 시간도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예컨대 태양이 있다고 한다면 태양 주변의 시간과 공간이 휘게 되는거죠.  그 휜 공간속으로 각 행성들이 들어와서 빙빙 돈다는 거죠.  


자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전 이걸 보니 '관계의 중력장'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더군요.  검색하지 마세요.  내가 만들어낸거니깐..  검색 해봐야 아무것도 안나와요.  

저도 하나의 물체이니 제주변의 공간과 시간을 휘게 만들겠죠?  그리고 제가 휜 공간속으로 타인이 들어오겠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여러분들도 하나의 물체이니 주변의 시공간을 휘게 만들었을테고 그 공간속으로 제가 들어간거죠.    

그리고 중심에 서있는 저와 제가 휜 공간속으로 유입된 여러분들과 서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겠죠.  마치 태양 주위의 행성들처럼 말이에요.  태양이라는 물체가 다른 행성에게 어떤 힘 즉 영향을 행사하고 행성들고 미약하나마 태양에게 어떤 힘 즉 영향을 행사하겠죠.  

태양은 태양계라고 하는 엄청난 공간을 휘게 만들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네요.  사람도 마찬가지에요.  그 사람이 어떤 인간이냐에 따라서 아주 큰 공간을 휘게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로 끌어들일수도 있겠죠. 

드라마속으로 들어가봅시다.  인상깊은 장면이 세개라고 했죠?  저거 유심히 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결국 관계라는 거죠.  주인공 하나는 자신의 휜공간속으로 이서진의 동생을 끌어들였고 극중 김광규는 어린시절 이서진의 휜공간속으로 들어갔었나보네요.  백동식 변호사는 너무나도 당연히 아들을 끌어들였을테고.. 

이 시점에서 우린 그걸 알아야돼요.  찬란한 태양은 지구에겐 축복이지만 제일 가까운 수성에게는 펄펄끓는 지옥불일뿐이죠.   저멀리 명왕성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고나 할까?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당신속의 공포
여러분들은 뭐가 무서우세요?  아마 대부분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사람이 무섭다는 말이 나올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나는 말이에요.  사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아주 안좋은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이 기억을 무의식속에 꼭꼭 숨겨두지 못했어요.  여전히 나의 의식세계에 남아있고 저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거죠.  여러분들도 몇가지 안좋은기억 다 가지고 계실거에요.  강렬함의 차이일뿐...

암튼 그래서 저는 사람 만나고 댕기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겉보기엔 아주 유쾌상쾌한 인간처럼 보이거든요?  결국 이런 현상은 일종의 투사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투사라고 해야 할까?  과거의 기억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욕망에서 비롯된 투사현상.  결국 설정된 성격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투사는 자신에게 억눌린 욕망을 타인에게 부과하는거에요.  예를들어 여러분들 어린시절을 상상해보세요.  너무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는거에요.  그런데 엄마가 안사줘요.  대놓고 사달라고 떼쓰기도 미안해요.  그러니 이렇게 말하는거죠.  "엄마..  내친구 용짱은 저 장난감이 정말 가지고 싶은가봐?" 


드라마속으로 돌아가봅시다.  김광규가 자기를 죽이라고 이서진에게 외쳤지만 이서진은 망설이게 되죠.  그 순간 김광규는 이서진의 어린시절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용서했던 그이서진을 말이죠.  결국 그는 스스로 자살해버렸습니다.  왜??   자신의 억눌린 기억.  마음속의 양심.  바로 그것이 폭발해버린거에요. 

또 한명 볼까요?  백도식 변호사  똘마니 변호사 기억 나시죠?  기억 안나실꺼 같아 스샷 몇장 준비했어요. 


저 변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억눌린 기억이 있죠.  그건 자신의 불우한 가족사인 것 같네요.  기억을 살펴보니 어머니가 자기 아들이 인형을 사지절단하며 놀아도 그저 잘한다고 하는군요. 

왜 어머니는 그렇게 했을까요?  아마 이 아이는 편모슬하에서 자랐을겁니다.  아버지가 없었던거죠.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머니 입장에선 자신의 자식이 혼자서 조용히 잘노는게 그저 기특한거죠.

이 변호사는 나이가 들고 공부를 많이 했다보니 스스로 깨달은겁니다.  만약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이 그렇게 잔인하게 노는 것을 보고 호통을 쳤다면 과연 자신의 삶이 이렇게 변했을까?  자신의 가정이 정상적이었다면 과연 자신이 이런 괴물이 되어있었을까?  결국 그는 자신의 무의식에 자신이 의식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거죠.  그에 대한 분노가 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표출되는겁니다. 




마지막으로 백도식 변호사를 볼까요?  정말 독한넘이라 그어떤 억눌린 무언가가 없을꺼 같지만 결국 있었던거에요.  왜 백도식은 그렇게 아들에게 애지중지했을까요?  부정때문에?   뭐 당연히 부정도 있겠지만 그 역시 자신의 무의식에 숨어있던 자신의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억눌린 무언가를 아들에게 투사한거죠. 

위에 스샷보시죠.  주인공 하나가 그린 그림이랑 똑같죠?  중간에 어두운 가로로 나있는 줄은 의식의 분열입니다.  의식이 분열되니 무의식에 숨겨놓았던 것이 표출되었고 그로 인해 귀신도 보고 그 죄책감에 자살도 하고 그러는거죠. 


정리해봅시다.  이 혼이라는 드라마는 말입니다.  뚜렷하게 양분되는 인간군이 있어요. 

첫째 이서진부류.  겉보기엔 정의롭고 올곶아보이지만 그의 무의식에 억눌린 복수, 분노. 
둘째 백도식부류.  겉보기엔 엄청 사악해보이지만 그의 무의식에 억눌린 양심, 죄책감, 그리고 회한.

이 둘은 양극에 서있지만 너무나도 닮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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