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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맨(The Fourth Man)
폴 버호벤 감독의 6번째 작품으로 알고 있다.  앞선 작품들은 사실 구할 방도가 없어 보지 못했다.  이 감독 상당히 유명한 감독인데 내가 생각하는 그의 최고 수작은 할로우맨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할로우맨의 감독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테고 그의 대표작을 두개만 꼽아보자면 원초적 본능과 로보캅을 들 수 있겠다.  이제 이 감독이 누구인지 알았으리라 믿는다.  이 작품은 원초적 본능의 원작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네덜란드 출신이며 초기에는 유럽에서 활동하다 헐리우드로 넘어가게 된다.  이 작품은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폴 버호벤 감독하면 역시 섹슈얼리티 스릴러물로 유명하다.  뭐 많은 사람들은 홀딱 벗고 나오는 장면에 눈이 휙휙 돌아가 영화를 보기보다는 그 장면을 향해 스킵해서 보고 관두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감독은 그저 그런 삼류 뽀르노 영화감독 정도로 인식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허접하고 볼품 없는 감독은 절대 아니다.  주로 그의 작품세계에서 보여지는 주된 주제는 리얼리즘에 기반한 개인의 욕망과 그로인한 사회적 병리현상에 대한 부분이다.

영화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양성애자인 주인공 남성(제랄드)이 있으며 그는 현재 동성의 커플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는 자신의 애인을 수시로 죽이고 싶은 욕망에 휩쌓이게 되고 끊임없이 그러한 환상을 보게 된다.  그는 어느날 지방의 소도시에 강연을 떠나게 되고 그곳을 향하던 도중 기차역에서 매력적인 남성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소도시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서 한여자(크리스틴)를 만나게 된다.  그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다 또 다양한 환상을 보게 되는바 주로 죽음과 관련된 환상이다.  그녀에게는 이미 헤르만이라는 애인도 존재하는바 헤르만은 기차역에서 봤던 그 남자이다.  제랄드는 우연히 주인공 여성(크리스틴)이 이미 세번의 결혼을 한 여자로 전부 사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랄드는 자신이 네번째 남자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게 된다.




거미
영화의 첫 시작에 돌입할때 이 거미가 나오게 된다.  성모마리아상 옆에서 집을 지어놓고 있다가 파리가 한마리 걸려드는데 그것을 열심히 휘감고 있는 모습이다.  이 장면을 영화의 도입부에 배치함으로써 앞으로 나타날 사건을 전반적으로 암시하게 된다.  즉 극중 여자 주인공이 거미와 같은 존재이고 남자주인공은 먹잇감이라는 식이다.  거미라는 곤충은 교배이후에 숫컷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는 것도 역시 극중 여자주인공과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극중 남성주인공인 제랄드는 여자 주인공인 크리스틴에게서 왠지 모를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앞서 죽은 세명의 남편은 전부 크리스틴이 죽였고 그로 인해 그들의 유산을 모조리 상속하여 부자가 되었고 자기 역시 네번째 희생자가 될것이라는 망상이다.  극중에서는 정말로 크리스틴이 그들을 죽였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중요한건 제랄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환상들과 그 환상속에 담긴 상징들이다.




거세공포
그 다양한 환상중에 거세를 당하는 환상이 존재한다.  위의 스샷인데 이 작품은 네덜란드 작품이라 그런지 남녀불문 성기노출이 있는 작품이다.  거세를 당할때도 잘려나간 남성 성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된다.  흔히 남성에게 있어서의 거세공포라는 것은 어머니와 자신의 이자적 구조에서 아버지라는 존재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오이디푸스의 과정에서 나타나게 되는바 어머니의 욕망의 대상인 팔루스와 그 팔루스를 잃게 되는 것의 두려움을 뜻한다. 

즉 쉽게 말해 어린시절 어머니와 자신의 이자구조속에서는 어머니의 유일한 욕망의 대상이 자신인줄 알았지만 훗날 아버지가 등장하게 되고 알고보니 어머니의 욕망의 대상은 아버지의 성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때 아버지를 향한 질투심이 생겨나게 되고 여기에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발현된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기보다 훨씬 강한 존재이기에 자신의 성기를 거세할것 같은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성기라는 것은 단순히 성기 그 자체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상징적 욕망과 그 결여를 뜻하게 되는 것이다.

극중으로 돌아가 젤라스가 저러한 거세 공포의 환상을 본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히스테리적 성향의 발현에 다름아니다.  젤라스는 심각한 분열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자신은 크리스틴을 원하지만 한편으론 크리스틴이 자신을 죽일거라는 과대망상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쉽게 말해 젤라스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서 자신이 욕망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는 과거 어머니의 유일한 욕망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는 것과 동일한 매커니즘을 가지게 되고 그와 동시에 크리스틴을 자신을 죽일거라는 망상은 그 욕망의 결여를 뜻하게 된다.  욕망의 결여라는 것은 다양한 측면으로 상징화될 수 있는것이고 그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자신의 죽음에 대한 망상이 되는 것이다.




마무리
초기작품이라 그런지 다양한 상징을 나열하곤 있지만 아직 미숙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겉으로 다들어나는 상징은 사실상 은유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든게 아닐련지.  한편으론 작품 자체가 83년도에 나왔음을 감안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는지라 넘어가겠다.  아무튼 나쁘진 않은 영화이다.  조금 지겹긴하지만 나름 흥미롭고 괜찮았던것 같다.  성기노출이 있다고 해서 또 찾아볼 사람이 있을꺼 같아 미리 말하지만 정말 볼거 없으니 기대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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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군과함께

    | 2010.02.01 08:20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남자라면 누구나 내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자는 아버지라도 경쟁상대로 여긴다네요.ㅎㅎ

  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0 신고 | PERMALINK | EDIT |

    요즘은 하나의 기표로서 남녀 구분없어요...ㅎㅎㅎ

  4. 카타리나^^

    | 2010.02.01 08:4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난 항상 궁금한게 있소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에서 작가의 의미하는것을 어찌아는게요?
    그냥 그대의 상상인게요?

    상징을 나타낸다........라고 하지만 그 감독은 아무 뜻없이 했을수도 있잖송
    ㅋㅋㅋㅋㅋㅋㅋㅋ

  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0 신고 | PERMALINK | EDIT |

    어허... 감독이 바보는 아니라옹~~~

  6. gemlove

    | 2010.02.01 09: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음.. ㅋ 거세공포 얘기가 나와서 왠지 예전에 포스팅했던 유디트가 생각났어요 ㅎㅎ

  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0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맞어... 그때 짤랐었네..

    러브님 기억력은 정말 짱이심..ㄷㄷㄷ

  8. 깜신

    | 2010.02.01 09:0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 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 계열 전번에 걸친 용짱님의 넓은 식견에 항상 놀라고 갑니다 ^^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9.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1 신고 | PERMALINK | EDIT |

    으히히ㅣ.. 굽신굽신..

  10. DJ야루

    | 2010.02.01 09:3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라는 단어 하나 배우고 갑니다ㅋㅋㅋ

    거세는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ㅠ

  11.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1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끔찍함...ㅋㅋㅋ

  12. Koreanwar60

    | 2010.02.01 10:0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2 신고 | PERMALINK | EDIT |

    네 감사합니다.

  14. | 2010.02.01 10:28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15.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2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영어.... 에잇!!1 ㅋㅋㅋ

  16. 엑셀통

    | 2010.02.01 10:4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공포영화는..사절할래요
    전 한바탕 웃는 영화가 좋답니다...

    함차가족 동시나눔 이벤트글 공개했답니다.
    많은 관심...참여 부탁드려요

    함차가족 제6차 동시나눔, 설맞이 명절한마당 애정표현 이벤트
    http://moms.pe.kr/939

    나눔커뮤니티에 진행되는 동시나눔 글을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www.nanumbook.com/B01/278

  17.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2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전... 참여하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당..ㅠㅠ

  18. 엑셀통

    | 2010.02.02 12:26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알겠습니다..
    담엔..좋은 기획은 찾아뵐테니..관심부탁드려요

  19. 털보작가

    | 2010.02.01 11:0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갑니다.
    용짱님의 리뷰를 보고나니 더욱 호감이 가는군요.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3 신고 | PERMALINK | EDIT |

    네네 근데 이 영화는 거의 보실일은 없을꺼 같아요..ㅎㅎ

  21. 하얀 비

    | 2010.02.01 11:47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폴 버호벤,이라고 하면, 토탈리콜과 원초적 본능만 기억나는데, 이런 영화도 잇엇군요. 용짱님도 참 대단. 어찌 알고!!.ㅋㅋ
    아주 그냥 포스터만으로도 살벌합니다.
    그나저나 이 감독은 왜 그리 여자를 죄다 악녀로만 몰고 가는지..원.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3 신고 | PERMALINK | EDIT |

    버림받은 기억때문에??ㅋㅋㅋ

  23. 불탄

    | 2010.02.01 12:0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주인공들의 성격과 감독의 의도를 용짱님의 시선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셨네요.
    영화에서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멋진 포스트, 오늘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3 신고 | PERMALINK | EDIT |

    음... 그렇게 무거운 영화는 아니에요..

    그냥... 그냥 그래요...ㅎㅎㅎ

  25. 끝없는 수다

    | 2010.02.01 14:3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ㅋㅋㅋ 용짱님 나중에 영화평론가로 활동하셔도 될듯~ ㅋㅋㅋ 생각해보니 이 감독의 영화 재밌게 본게 참 많네요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4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그거 할려면 신춘문예 걸려야 되는데...

    사실 올해 해볼까 했었거든요..

    근디 아직 수준이 안돼서..

    1년 더 공부해서 내년엔 할 수 있을려나..

    어떨려나..ㅎㅎㅎ

  27. 몸짱의사

    | 2010.02.01 14: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음....용짱님 포스팅덕에 가위가 왠지 아무 무서운 도구로 느껴지는데요....

    가위를 치워야겠어....ㅋㅋㅋ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4 신고 | PERMALINK | EDIT |

    가위는 흉기인 거임!!!

  29. | 2010.02.01 15:05 | PERMALINK | EDIT | REPLY |

    비밀댓글입니다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5 신고 | PERMALINK | EDIT |

    흑흑 마마...

    저도 나름 감기는 잘 안걸리는데..

    경 간호해주다가 옮아버렸답니다..ㅠㅠ

  31. SAGESSE

    | 2010.02.01 18:19 | PERMALINK | EDIT | REPLY |

    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ㅠㅠ
    찾아보지 말라고 했으니 보지 말아야하나 망설임...ㅋ
    아공 한 주 시작했네요~ 용짱님 힘찬 한 주 되시샴!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5 신고 | PERMALINK | EDIT |

    아냐.. 한번 보세요!~

    전 야한걸 원하는 사람들은 찾아 보지 말라는 거였어요..

  33. 걸어서 하늘까지

    | 2010.02.01 20:1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원초적 본능>의 원작인 느낌이 풍기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6 신고 | PERMALINK | EDIT |

    감사합니다.

  35. mami5

    | 2010.02.01 22:1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 잠깐 들렀다 갑니데이~~^^
    숙제가 밀려 찬찬히 볼께유~~^^*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2 11:46 신고 | PERMALINK | EDIT |

    힘드시면 걍 재껴도 되요!!

  37. 베짱이세실

    | 2010.02.02 15:3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마지막 문장에 큭큭, 웃었어요.
    그나저나 이 감독의 이름은 아련해요,
    본 작품은 하나도 없고,
    그래도 이제 어디서 조금이나마 아는 척은 할 수 있게 되었군요,
    고마워요. ㅎㅎ

  3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2.03 00:21 신고 | PERMALINK | EDIT |

    본거 많을껄용..

    일단 로보캅!!!

  39. 라라윈

    | 2010.02.24 07:43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상당히 섬찟한데요....
    이 영화 보려면 심약하면 안될거 같아요...ㅜㅜ

  40. 적당히해라

    | 2013.05.20 15:34 | PERMALINK | EDIT | REPLY |

    문장이 심하게 왜곡되고 답답하군요.
    '-된다'라는 단어만 줄여도 훨씬 나아질 듯

    거미가 나오게 된다 -> 거미가 나온다
    적나라하게 보여주게 된다 ->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욕망과 그 결여를 뜻하게 되는 것이다 -> 욕망과 그 결여를 뜻한다.

    그리고 맞춤법도 신경쓰시길.

    겉으로 다들어나는 -> 겉으로 다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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