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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나탈리 단편영화 Elevated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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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ed
빈센조 나탈리가 1997년도에 내놓은 단편 영화이다. 97년도에 큐브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17분 남짓 되는 작품이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큐브랑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 폐쇄적인 공간을 활용하는 기법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할까나. 물론 아무래도 이제 막 데뷔하던 시점이니 자금문제로 인해서 공간을 극단적으로 폐쇄화시킨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들 같은 수준의 영화가 나온다고 볼 순 없는 것 아니겠는가.
내용도 큐브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두사람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그냥 일상적으로 제갈길 가고 있는데 갑자기 한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뛰어들어와 온몸에 피를 묻힌채 밖에 좀비 같은 괴물이 있다고 나가면 안된다고 주장하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스스로 엘리베이터안에 갇힌채 서서히 분열되가는 양상을 보여준다. 아파트가 꽤나 좋은 아파트인지 층수가 상당히 높은 아파트인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층수의 숫자들은 큐브의 그것과 매우 유사한 형태와 의미를 가지게 된다.
또 한가지 특이한점은 순간순간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묘한 웃음이다. 특히 극의 마지막에 여자가 살짝 미쳐 칼로 난자하는 장면에서는 하얀 빛 위에서 언뜻 언뜻 들어나는 그녀의 미소가 아주 섬뜻하다. 특히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는 외부에서 다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라면서 먼가에 쫓기듯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되는데 그순간 찰나같이 보여지는 그녀의 눈빛은 그 어떤 공포보다도 무겁게 다가오게 된다.
일단 영화적 내용은 각기 사람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판단되므로 뭐 특별한 평을 하진 않겠다. 워낙에 짧은 작품인지라 딱히 할말도 없고 백마디 말보단 짧은 작품이니 직접 보시는게 훨씬 낫다는 판단이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공포영화 절대 아니다. 귀신도 없고 괴물도 없다. 그냥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조망한 영화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자막이 입혀져있으니 보시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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