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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3(2010), 저먼 기억속으로.. 본문

영 화/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3(2010), 저먼 기억속으로..

유쾌한 인문학 2010. 8. 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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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3(Toy Story3)
픽사 애니메이션의 11번째 작품이다.  감독은 리 언크리치이다.  픽사의 감독 시스템은 회사 내부의 직원중에서 어느정도 역량이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감독을 맡기게 되는바 리 언크리치 감독은 이 작품이 첫 작품이다.  과거 몬스터 주식회사와 토이 스토리2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사실에서 꽤나 오래된 초창기 멤버라고 볼 수 있겠다.  픽사는 이제껏 항상 매년마다 작품을 내놓았는데 내년에 나올 예정인 작품은 뉴트이다.  

알려진 내용은 지구에 한쌍만 남은 뉴트라는 동물을 강제로 짝짓기 시키는 그런 내용인데 3달전에 제작 취소 발표가 나왔었다.  사실 토이스토리2도 완전히 실패하여 중간에 포기할뻔했는데 존 라세터 감독이 돌아와 살려낸 작품인바 운이 좋으면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포기 발표까지 해버린 마당이니 내년에는 픽사를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판단된다

어쨌든 토이 스토리를 보신 분이라면 지속적으로 떠오른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저 아이가 다 크고 나면 어떡하지?  이 의문에 대해서 픽사의 제작자들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토이 스토리3가 나온게 건 10년만인데 어째 2와 3 사이에 존재하는 10년이라는 시간은 영화속에 앤디가 성장하는 시간과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아마 제작진도 그런 상상에서 이 타이밍을 포착하여 토이스토리3를 만들게 되었을 것이다. 




저먼 기억속으로..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생각을 만화로 만들어 3탄까지 오게된 시리즈이다.  토이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난 어린시절에 꽤나 많이 했었던 상상중 하나로서, 아마 여러분들도 다 마찬가지일꺼라고 생각한다.  내가 눈을 감아버리는 그 순간 이 세상 모든 물건들이 살아움직이면서 서로 대화할 것이라는 상상인데 문제는 난 토이스토리처럼 아름답게 그리기보다는 모든 물체들이 날 죽이려 든다고 상상했었다.  픽사의 제작자들이 가지고 있는 동심을 난 어린시절 가지지 못했나보다.  사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유가 살짝 도출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장난감이란걸 그닥 가져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일상 생활용품들을 활용을 많이 하다보니 상상이 좀 엽기적으로 흘렀나보다.  

당시에는 100원짜리 조립 장난감 작은게 있었는데 문방구 앞에 가면 커다란 노란 플라스틱 통안에 손바닥만했던 100원짜리 조립 장난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그거 두개만 있으면 여동생이랑 같이 로보트 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또 기억나는 당시 유행했던 장난감으로 골라이온이 있다.  볼트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제일 처음 소개됐을때는 골라이온이었다.  팔 두개 다리 두개 몸통 하나로 사자 5마리가 합체하는 형태이다.  팔부분 로봇은 빨간, 초록색으로 천원이었고 다리부분은 노랑, 파란색으로 5천원이었고 몸통은 검은색으로 7천원이었다.  어떻게 이걸 다 기억하냐면 골라이온을 가지는게 내 일생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결국 가지긴 했다.  4년에 걸쳐서.  설날만 되면 하나씩 살 수 있었다.  팔두개, 다음해엔 다리 하나.  그 다음해에 다시 다리 하나.  이러는 과정속에서 골라이온 이름은 볼트론으로 바뀌게 되었고 셋트 물건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1호기 살땐 정말 애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1호기가 젤 못생겼는데 왜 그렇게 1호기가 제일 갖고 싶었던건지.  하긴 어린 마음에 뭐든 1호가 좋았던게 아닐까?  작년즈음에 다시 갖고 싶어 찾아보니 가격대가 무려 40만원.  예나 지금이나 골라이온 가지기 어려운건 똑같다.  어른이 되서도 골라이온 가지는게 이렇게 어려울줄이야.  

사실 뭐 장난감이 되었던 생활용품이 되었던 그것들은 하나의 기억이 되고 내 존재의 구성부분이 된다.  나는 수많은 기억들의 조합체이고 그 기억들은 때론 슬프로 때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기억들 위에 시간이 스쳐지나가면 무채색으로 변하게 된다.  무채색으로 변한 기억들은 지금 나의 감정에 따라 색깔이 입혀진다.  지금 이글을 쓰는 현재 나에게 있어 골라이온은 핑크빛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 말이다.  세부적인 형태는 정확히 기억도 안나지만 그건 분명 나에게 빛나는 무엇이다.  토이스토리3의 마지막 장면은 왠지 모르게 눈물을 자아내는 힘이 있다.  앤디의 감정이 나에게 다가왔기 때문이 아닐련지.  만화 캐릭터에게 이정도의 감정 공유를 불러내는 픽사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무리
이렇게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뭐 억지로 이어붙이자면 새로 만난 주인과의 에피소드를 끌어낼 수도 있겠지만 앤디의 장난감들은 여기에서 끝맺는게 정답일듯 싶다.  훈훈한 감동이 담겨져 있는 영원한 고전으로 말이다.  여담으로 장난감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트랜스포머만 영화화 되라는 법이 있는가?  골라이온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4년전에 돌았었다.  정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나의 영원한 로망 골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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