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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8번째 영화이다. 배트맨 비긴즈에서 시작된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다크 나이트를 거쳐 다크 나이트 라이즈(이하 라이즈)에서 완결을 보게 되었다. 원작 코믹스는 본적이 없어 뭐라 말할 순 없지만 굉장히 대단한 작품이라는 점은 익히 들어왔는데 이에 놀란 감독 작품 전반에서 들어나는 주체에 대한 집요한 물음이 더해진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주었던 그 굉장한 재미와 질문들을 생각해보다면 그 열망은 더욱 더 커지지 않나 생각된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두고 배트맨 비긴즈의 연장선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라즈 알굴이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인데 사실 라이즈는 배트밴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서 던져..
아포칼립토멜 깁슨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더 페이스, 브레이브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거쳐 아포칼립토에 이르는 여정을 보자면 정말 재능이 넘치는 감독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미있는건 이사람 전 작품들이 보면 뭐랄까. 신체훼손이라는 모티브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사람을 일그러뜨리고 칼로 베고 자르며, 못 박힌 고통을 그대로 전달하는가 하면 본작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의 심장을 꺼내는 극단적인 묘사도 그대로 재현해낸다. 흥미로운 방법론인데 너무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신체훼손과 그 고통의 감정이입은 그 이면에 담겨있는 주제의식에 더욱 또렷하게 다가가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듯하다. 아포칼립토는 마야 문명에 대한 마야 문명에 대한 극사실적 묘사이다. 그 문명을 어떻게 영화로 그려낼 것인가? 어떠한 측면을 부각..
트루먼 쇼 피터 위어 감독의 X 번재 영화이다. 상당히 오래된 기억이긴 한데 이 작품이 고딩시절 부산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그곳에서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영화제에서 본건지 아님 바깥에서 본건지 너무 옛날이라. 아무튼 당시 친구가 이영화를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아 허우적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사실 이 작품이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한 인간의 삶 전체를 방송으로 내보내 그것을 소비한다는 설정은 당시로선 굉장히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물론 비슷한 주제를 가지는 영화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나의 나이때에서는 볼 수도 없었고 뭔지도 몰랐기에 이 영화가 가장 크게 다가왔었던 것 같다. 아무튼 자본에 의해 제시되는 한 인간의 전체 삶을 보여주는 방송이란 도대체 ..
계몽사상어떤 사상이던 그 시대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즉 사상은 시대의 아들이 된다. 18~19세기는 계몽과 낭만의 시대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은 독일에서 약간 독특한 형식으로 드러나게 된다. 계몽이란 비이성적인 것의 배제를 말한다. 즉 미신이나 종교 그외 비합리적인 이해할 수 없는 관습따위의 배제를 뜻한다. 당시 독일은 주변 국가인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낙후되고 봉건적인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도이치 사람들은 거대한 도이치 국가라는 것을 가진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즉 사회 전반이 이성 중심이 아닌 비합리성에 의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인 칸트나 헤겔 역시 이러한 계몽주의를 적극적으로 신봉하고 그에 따른 철학을 전개해 나간다. 결국 도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최근 들어 백설 공주 이야기가 두편이나 영화로 제작되면서 재해석되고 있다. 사실 동화라는 것이 전체적인 서사 속에서 세부적인 인과적 요소가 많이 생략되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그 사이의 이야기를 어떤식으로 삽입 또는 보충하느냐에 따라서 재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예컨대 난장이라던지 이웃나라 왕자라던지 그리고 왕국의 되찾음 등의 주된 사건들 자체가 많은 부분이 생략된채 주어지기 때문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비어있는 요소들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름대로 채워넣으면서 백설공주를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밑도 끝도 없이 주어지는 왕국이라는 것에 실체성을 부여하고 미모에 집착하는 계모 왕비에 대해서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인과..
비틀쥬스팀 버튼 감독의 4번째 영화이다. 유령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유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코미디 영화인데 초기 작품임에도 팀 버튼 감독의 작품 세계 전반이 다 드러나는 호작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나 이 작품이나 내용만 다르다 뿐 크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티비에서 꽤나 여러번 방영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는 네이버 영화에서 다운 받거나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영상자료원에 가서 보시면 될 것이다. 영화 내용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어느 시골 마을에 살고 있던 부부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죽게 된다. 죽고 나니 사후세계라는 것이 우습기 그지 없는데 초보 사망자 안내서라는 책도 있고 그들을 도와주는 공무원도 존재한다. 현재 집에서 125년을 버티고..
최근 한국영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현상이 하나 보이는데 사회 현상의 영화로의 적극적 차용이다. 대표적인 영화로 도가니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는 일종의 영화와 사회와의 상호관련성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과거의 영화들이 이러한 상호관련성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예술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와 연관을 주고 받을 수 받게 없으니 말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복적 텍스트나 사회구성원들의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나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현상 그 자체를 주제로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도가니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국의 왜곡된 성문화 그리고 부러진 화살에서 보여지는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 등은 과거에는 영화내에서 곁들여지는..
다크 나이트(Dark Knight)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6번째 작품이다. 이름이 놀란이라 그런지 정말 이 작품 역시 놀라움이 연속이다. 일단 가장 인상 깊은건 포스터이다. 위의 왼편에 있는 포스터. 조커 카드를 가지고 배트맨을 형상화 하였고 그와 동시에 배트맨의 입을 조커와 같이 만들어놓았다. 포스터 디자이너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영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저런 디자인이 나올 수가 없다. 그럼 국내에선 왜 저런 작품이 못나오는가? 이유는 배급사에 존재한다. 바로 옆에서 보고 듣는바가 아주 많은데 주된원인은 배급사의 폐쇄적인 사고방식과 뒤떨어진 감각이다. 놀란 감독이 제시하는 배트맨과 팀버튼의 배트만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표현 기법상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독일 표현주의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