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폭력 (8)
★ image or real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5번째 영화로 아주 독특하고 희안한 오컬트 영화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스릴러 영화인데 로만 감독 특유의 느린 스릴러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게 된다. 영화 러닝타임도 상당히 길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지라 많은 분들이 지겨워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았었는데 서서히 조여오는 느낌이 상당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정말로 악마를 불러들이고 악마의 선택을 받는다는 식으로 전개가 되니 상당히 놀라웠다. 그냥 단순히 책과 관련된 스릴러물인줄 알았는데 오컬트가 되버릴줄이야. 사실 로만 감독이 오컬트 영화를 만드는게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로만 감독이야 말로 오컬트라는 장르를 창시한 사람 아니던가? 악마의 씨라는 위대한 ..
진실(Death And The Maiden)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4번째 영화이다. 시고니 위버가 출연하는지라 국내에서 개봉할때 시고니 위버의 진실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된다. 사실 진실이라는 제목 자체가 딱히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냥 원래대로 죽음과 소녀를 했으면 더 나았을텐데. 시고니 위버의 죽음과 소녀? 좀 이상하기도 하고. 원작이 있는 작품인데 아리엘 도프만의 희곡이다. 로만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은 원작이 존재하는바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은건 바로 음악이다.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메인곡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다. 나에게 단 한곡의 음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죽음과 소녀를 선택할 정도로 정말 사랑하는 음악 중 하나이..
테스(Tess)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0번째 영화이다. 테스라는 제목에서 토마스 하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 정확히 짚으신거다. 이 작품은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기존의 원작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개인적으로 시대극을 싫어하는 성격상 로만 폴란스키 전작을 하면서 테스는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었다. 너무 보기 싫은 마음이랄까? 그래도 시작한 일은 진행을 해야 하니 억지로 보았는데 이게 왠걸?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테스를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작품이 마틴 스콜세지의 순수의 시대였다. 사실 두 작품은 그 어떤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동떨어진 작품인데 왠지 분위기나 ..
28일 후(28 Days Later) 슬럼덕 밀리어네어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의 8번째 작품으로 2002년에 개봉되었다. 후기 작품이라 그의 초기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게 된다. 일단 얼핏보면 좀비 영화인데 조금 독특한 형태를 띄게 된다. 이 영화는 좀비 장르 영화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좀비 장르 영화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왜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가? 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상황을 던져 놓고 그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기존의 좀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분노 바이러스라는 것을 만들어 그 원인을 제시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좀비 영화에 있어서 원인이라..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5번째 장편영화이다. 이는 옴니버스와 단편 및 다큐멘터리를 제외한 숫자이다. 전작인 케이프 피어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휘어잡은 그는 드디어 흥행도 가능한 감독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다. 사실상 이때부터 스콜세지 감독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케이프 피어 이후에 스콜세지의 선택은 놀랍게도 시대극이었다. 그것도 이디스 워턴의 순수의 시대를 영화화 하기로 스콜세지가 결심한 것이다. 이디스 워턴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로 그녀가 남긴 최고의 작품이 바로 순수의 시대이다. 1920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총 세번에 걸쳐 영화화가 이루어지며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이 마지막 영화화된 작품이다. 앞선 두번의 영..
좋은 친구들(Goodfellas) 마틴 스콜세지의 13번째 장편영화이다. 예수 최후의 유혹 이후에 뉴욕스토리라고 하여 코폴라와 우디알렌과 함께 만든 옴니버스 영화가 한개 존재하지만 생략하겠다. 이 작품은 택시 드라이버 이후 16년만에 내놓는 범죄 영화로서 전형적인 갱스터영화이다. 사실 스콜세지 감독이 앞서 했었던 비열한 거리나 택시 드라이버는 장르적 범죄영화의 범주에는 들어가기 힘든 작품들이다. 그러니 사실상 이 작품이 스콜세지에게 있어서 첫번째 갱스터 장르영화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작품은 흔히 대부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함께 현대 갱스터 영화의 3대 대작이라 부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작품이고 실제로 이작품은 90년에 상이란 상은 다 휩쓸면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대표..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3번째 작품으로 이 작품으로 인해 그는 최고의 감독의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엄청난 명예를 손에 쥐게 되는바 2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되며 그외의 많은 영화제에서도 상을 쓸어담게 되는 작품이다. 감독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출연한 로버트 드니로 역시 이때부터 명배우로서 자리를 매김하게 되고 아직 나이 어린 조디 포스터 역시 많은 상들을 수상하여 인지도를 쌓아올리게 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배트남 참전 용사인 트래비스(로버트 드니로)는 뉴욕으로 돌아와 택시 운전을 하게 된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해야할 일도 없는 무기력한 그는 매일 밤 야간 근무를 하고 나서도 잠을 못자 포르노 극장이나 들락 날락하는 그런 인물로 항상 뉴욕의 뒷골..
블랙북(Black Book) 폴 버호벤 감독의 14번째 작품으로 현재로선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그가 네덜란드로 다시 돌아간 이후 내놓는 작품이다. 2006년도에 이작품을 공개하고선 그는 다시 작품활동을 안하고 있는 상태이다. 폴 버호벤 감독의 작품세계 즉 원초적본능에서 쇼걸, 로보캅, 토탈리콜, 스타쉽 트루퍼스 등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묻어나오는 단하나의 공통된 요소는 다양하게 표출되는 욕망이라는 부분이다. 이러한 욕망은 다양하게 표현되는바 작게는 개인적 욕망에서 멀리는 국가적 욕망에 이르기까지 그가 뿜어내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 작품을 보고있자면 폴 버호벤이 그간 보여줬던 작품들의 총합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욕망들의 총합으로서 온갖 종류의 욕망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그러면서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