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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마녀배달부 키키 하야오 작품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재미있고 날아다니고 음악도 좋고 고양이도 귀엽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답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가 아닌가? 라고 생각되네요. 이렇게 특별한 키키는 저에게 큰 난관을 주었어요. 이번 하야오 전작 비평을 시도하면서 정말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뚜렷한 색깔에 비해 마녀배달부 키키는 그냥 전형적인 교양소설처럼 보이거든요. 참 많은 생각을 했고 처음엔 괴테를 이용해서 글을 썼어요. 역시 낭만주의 교양소설하면 괴테니깐요. 그렇게 써나가다 한가지 생각으로 귀결되더군요.용짱하야오 정도의 대가 그리고 하나의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는 사람을 갑자기 그것과 벗어..
라퓨타 걸리버 여행기에서 나오는 천공의 섬 이름이죠. 하야오의 만화에선 하나의 도시이자 제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세계를 지배했던 대제국. 그런데 그들은 어느날 지상에서의 삶을 원하게 되었고 그렇게 멸망하여버렸죠. 만화내에서 라퓨타에 대한 설정은 엄청나게 발전한 기계문명의 정수입니다. 그 엄청난 도시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받힐 수 있는 비행석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로보트 등 실로 엄청난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죠. 그 라퓨타 문명의 최후 생존자이자 왕족인 시타 그리고 그녀의 친구인 파즈.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봅시다. 유토피아 라퓨타라는 작품을 제대로 보기위해선 유토피아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유토피아라는 말을 정말 자주 사용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 ..
난 이드라마가 너무 좋아요.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소름끼치게 아름답습니다. 월화에도 이런 드라마가 한개 정도 하면 좋을텐데.. 아쉽지만 월화에는 그런게 없네요. 오늘도 시작해보겠어요. 오늘 내용은 19일 수요일 방송분 5회까지만 다룹니다. 두개의 복도 혼은 복도를 뛰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이제껏 주인공 하나가 뛰어가는 밝은 복도만 나왔는데 이번엔 이서진의 복도가 나왔습니다. 왜 이서진의 복도는 그렇게 어두컴컴하고 우중충한걸까요? 제가 무의식을 이해하기 좋은 장치가 큐브라고 했어요. 자 큐브라는 구조물 자체가 무의식이라고 해보죠. 안에 방이 많이 있죠? 어떤방에 가면 죽어요. 주인공의 입장에선 저번주 방송된 어린시절 불에 타죽은 아이들의 기억이 바로 들어가면 죽는 방인거에요. 위험하죠. 들어가면 안돼..
독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봅시다. 드라마 안봐도 이걸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거기.. 부들부들 떨고 있는 누구누구 걍 보면 되요. 귀신이라.. 귀신이 뭘까요? 아주 오랜 예전부터 귀신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사람마다 나름 어떤 공통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가끔씩 귀신이라고 하는 것을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현상이 생기는게 맞긴 할겁니다. 그렇죠? 저 너머의 것 하지만 우리는 귀신이 뭔지는 몰라요. 알 수 없는 저 너머에 있는 거니깐 말이죠. 흔히 우리는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돌아간다라... 돌아간다는건 어디에서 왔다는걸 의미하는거죠? 그럼 그 어디는 어디인가? 그 어디에 대해서는 각 문명권마다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죠. 결국 인간은 어느곳에서 살던 그 너머에 ..
드라마 시티홀이 인제 종결을 향해 달려갑니다.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긴 드라마이지요. 저도 역시 방송으로 인문학 보는 블로거로서 이렇게 저렇게 많은 부분을 짚어봤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역시 핵심적인 부분은 오늘 적는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루소의 사회계약론 3권 15장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영국의 인민은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잘못이다. 그들이 자유인 것은 의원을 선출할 때뿐이며, 의원이 선출되면 영국 인민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 짧은 자유로운 기간에 그들이 자유를 어떻게 쓰는지 보면 자유를 잃는 것도 당연하다." 소극적 자유 1차 대전이 끝난 후 이 싸움의 결말로서 인간은 자유를 향한 궁극적인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몇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