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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or real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트란안 홍 감독이라는 사람 처음 들어봤고 과거작품들 역시 본적 없다. 영화를 보기전에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니 비난 일색의 평들이 대부분이었다. 제일 인상 깊은 비난은 '칭찬하는 사람들중에 왜 이영화가 좋은지 아무도 설명못한다'는 말이었다. 나 역시 공감하는 바이다. 실제 영화를 보니 중간에 나가버리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고 영화 끝난뒤에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비난들이 참 인상깊었다. 그럼 이 영화가 그렇게 쓰레기 영화인가? 글쎄.. 뭐가됐든 친절한 영화는 아니라는 점과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글 역시 친절하지는 않을거라는 점. 그리고 예수와 성경에 집착해선 죽도 밥도 안된다는거 정도만 미리 언급해두고 싶다. 파편화된 이미지 극 전반적으로 보았을때 ..
헐리웃에서 만들어진 재난영화. 사상 최대의 CG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나온다고 하시니 궁금한 마음에 안볼 수가 없어 보게된 영화이다. 그러나 역시 재난영화는 재난영화일뿐. 내용은 뻔하다. 어떤 원인을 제시하고 그 원인에 의해서 지구에 변화가 생기고 그로인해 자연이 뒤집히고 인간은 멸망하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 항상 그렇듯 그냥 인류멸망으로 끝나는 영화는 한번도 본적 없다. 반드시 휴머니즘이 들어가야하고 특히 가족애를 강조하는 것이 재난영화의 핵심중 핵심이다. 거기에 인류를 보존하기 위한 인간 기술의 발악도 볼 수 있고 말이다. 사실 이런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이러한 공식이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고 위안을 주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Copyright (c) Sony Pictures...
Pandorum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좀비영화이다. 그냥 이유없이 좀비가 사랑스럽다고나 할까?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건 SF영화. SF 영화안에서 좀비 비슷한 괴물이 나와주면 금상첨화이다. 팬도럼은 이러한 나의 스타일을 정확히 반영해주신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좀더 괴물들을 좀비스럽게 만들고 사람을 잡아먹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용은 대단히 단순하다. 새로운 행성을 향해 떠나가는 우주선이 있으며 지구는 여행과정에서 이미 멸망해버렸고 우주선에 생존해있는 유일한 인간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의 습격을 받아 계속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c) Impact Pictures. All rights rese..
혼 드디어 끝났습니다. 우리나라에 정신분석으로 이렇게 심도있게 풀어낸 드라마가 있었던가요? 없었던 것 같네요.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전 이런게 재미가 있거든요. 뭔가 해부하고 뜯어낼 수 있는 것. 그 과정에서 엄청난 희열이 느껴지곤 합니다. 주인공 하나의 고통의 상징 정말 잔인한 인생이죠. 여기서 이용당하고 저기서 이용당하고 기억은 파편화되고 파편화된 기억을 붙잡은채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실로 정말 불쌍한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하나에 대해서 완벽하게 해부해봅시다. 첫번째 상처와 분열 이 모든 문제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일단 어린시절의 화재사건에서부터 시작이 되겠네요. 하나는 그 화재사건으로 인한 충격을 치료 받지 못했죠. 이런 기억들은 바로 치료해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
다음주면 끝이군요. 오늘은 8회 내용만 다룹니다. 악마와 싸우는 자는 악마를 닮아간다. 사실 이말의 출처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어요. 루소가 했다는 말도 들어봤고 니체가 했다는 말도 들어봤고 얼추 이 두명으로 요약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전 이 말을 정말 지겹도록 들었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면서요. 네 안의 악마를 깨운자 네 안의 악마를 깨운자.. 이서진이죠. 좋은 교육을 받고 '범죄프로파일러'라고 하는 극도로 전문화된 직업도 가지고 있고 얼추보니 실력도 상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서진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죠. 자신의 가족들이 무참하게 살해 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본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엔 모든걸 용서하고 신부가 되려고 했는데 결국 실패하고 범죄프로파일러가 된거죠. 그런데 범죄프..
혼. 상징이 많아서 좋았는데 7회에선 상징같은게 다 없어졌네요. 상징은 없어졌지만 역시 인상깊은장면이 몇개 있었죠. 아 오늘은 7회만 다룹니다. 자 암튼.. 드라마 안보시는분들도 그냥 쭉보시면 좋을꺼에요. 사실 전 드라마리뷰에서 드라마얘기는 거의 안하잖아요. 첫째는 이서진 아파트에 가서 주인공 하나가 죽은 이서진 동생을 만나는 일이에요. 만난 이후로 갑자기 죽은 이서진 동생이 하나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죠. 하나가 사람을 죽일려고 하면 이서진 동생이 와서 말린다던지 말이죠. 둘째는 이서진을 죽일려고 오던 김광규와의 대화이죠. 김광규가 등에 칼을 맞고 이런 말을 합니다. 어린시절 이서진의 물건을 훔친 김광규를 이서진이 보호하게 되고 그걸 통해서 김광규는 자신이 개쓰레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자..
오늘 볼 내용은 6회 방송만 볼겁니다. 그러니까 목요일 방송분이죠. 오늘도 여러가지를 보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생래적 범죄인론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리고 데미안 책이 가지는 의미를 풀어보겠어요. 드라마를 안보시는 분들도 그냥 쭉 보시면 얻어가는게 많을꺼라 생각해요.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는 용짱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 오호호호호 그림 왜 그 이서진 여친 정신과 의사가 그림같은걸 보여주던 장면 기억 나시죠? 스샷부터 확인해봅시다. 위의 스샷들은 둘다 이서진이 보는거에요. 이서진이 첫번째 스샷의 그림을 보니 두번째의 스샷의 형태로 보이는거죠. 즉 이서진은 저 그림을 보고 나비 이런걸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이제껏 본 살해현장의 기억이 떠오르는거에요. 이유야 간단합니다. 이서진의 억눌린..
목요일이 되었어요. 오늘은 혼이 올라가는 날. 이 드라마가 정말 멋진게 이것 저것 붙여볼 수 있는 이론이 많다는 점이에요. 시작해볼까요? 흔히 정신분석학에는 크게 세명의 대가가 존재해요. 첫째 여러분 다 아시는 프로이트 둘째 칼 융 셋째 라깡이에요. 정신분석학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프로이트는 다 아시겠죠? 책 좀 봤다 싶으신 분들은 꿈의 해석 정도는 보신분도 계실꺼에요. 프로이트는 주저를 바로 보기보단 그냥 정리해놓은 책을 보는게 좋아요. 왜냐면.. 프로이트의 저서는 정말 방대한데다 프로이트는 초, 중, 후기로 나눠서 몇번씩 견해 수정을 하거든요. 융은 앞으로 지겹도록 볼것이고 라깡은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학자입니다. 라깡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당췌 무슨 말인지.. 검은색은 글자요. 흰색은 종이인게 라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