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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합창 교향곡, 푸르트뱅글러의 지휘와 음악 본문

음 악/낭만 음악

베토벤 합창 교향곡, 푸르트뱅글러의 지휘와 음악

유쾌한 인문학 2011. 12.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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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이런 저런 공연이 많이 열리게 되고 주로 정해지는 레파토리도 조금 뻔한 느낌이 있다.  발레는 항상 곧죽어도 호두까기 인형이 올려지고 클래식 음악은 많은 경우에 있어 합창이 선택되어지곤 한다.  꼭 그래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꼭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면이 있다고나 할까.  특히 합창은 연말의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리는듯하다.  혼돈과 갈등, 창조 그리고 상승, 의지까지.  다양하게 해석되는 이러한 측면은 무언가를 마무리하는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양가적 성격을 가지는 시점에 아주 잘어울린다. 

1악장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은 혹자는 혼돈속에서의 창조라고도 말하지만 되려 혼돈에 방점을 찍어 각개인이 가지는 혼란과 갈등과 일치시킬수도 있을 것 같다.  그와 동시에 1악장 전반에서 들어나는 미묘한 숭고의 미는 1악장 전체를 굉장히 복잡한 감정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게 된다.  정말 전형적인 인간의 마음이 아닌가?   2악장은 갑자기 분위기가 아주 밝아진다.  유쾌하다고 해야 할까?  자신도 알 수 없는 복잡한 마음에 괜찮다고 외치듯 갑작스러운 밝은 분위기는 3악장에 들어 아주 차분해진다.  점점 더해지는 숭고.  기악이 보여줄 수 있는 천상의 목소리가 아닐까.  수려하게 흐르는 멜로디는 안정과 가슴 벅찬 숭고를 다시금 던져준다.  천둥과 함께 시작되는 4악장은 환희의 송가로 널리 알려진 합창이 들어있는 악장이다.  4악장은 마치 1~3악장을 전체적으로 녹여낸듯한 느낌이다.  혼동과 혼란 그안에서 싹트는 생명 그리고 점차 피어오르는 환희.  이 환희는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분열된 나를 통합시켜 준다.  더불어 합차이 울려퍼지는 순간 음악을 듣는 모든 인간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위대한 하나됨의 순간이 다가오게 된다.  아 정말 연말 분위기에 딱이지 않는가?  






Beethoven - Symphony No9 - Furtwangler  1951



위 음원은 푸르트뱅글러의 51년 바이로이트 축제 재개막 공연이다.  아주 유명한 음반이고 9번 교향곡의 레퍼런스중 하나이다.  푸르트뱅글러만큼 신격화되는 지휘자도 흔하진 않을 것 같다.  굉장한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 나치시절의 지휘자이다.  나치시절 베를린 필에서 종신으로 활동하였고 종전 이후엔 전범으로 재판받았다가 다시금 풀려나게 되는 인물이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참 애매한 인물인데 힌데미트 사건을 보면 아닌듯하지만 결국 나치하의 베를린 필을 이끈 사람이기도 하고 말이다. 

음악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처음 푸르트뱅글러의 음악을 들었을때는 이게 뭐가 좋다는건지 나로선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었다.  너무 느리고 템포도 들쑥날쑥하여 도대체가 이해가 안갔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당시로선 취향에 안맞았다고 보면 되겠다.  이왕 지사 돈주고 산 음반이기에 틈틈히 들어보았는데 사람들이 이 음악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다.  이런걸 보고 마성이라고 해야 할까나?  묘하게 불편한데 굉장한 매력을 이끌어내는 마성의 음악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쉬운건 옛날 음반이라 그런지 음질이 조금 안좋다.  좋은점은 옛날 음반이기에 저작권이 풀려있다.  한번쯤은 꼭 들어봐야할 음반이라 생각되고 저작권 제한도 없으니 들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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