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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그 숨은 이야기 본문

음 악/낭만 음악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그 숨은 이야기

유쾌한 인문학 2011. 3.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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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편지봉투에 엘가라는 이름만 적은채 부치더라도 자신에게 편지가 도착하기를 꿈꿨던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엘가.  영국의 국민악파 중 한 사람이다.  문제는 영국이라는 곳이 가지는 그 특유의 귀족적이고 신사적인 스타일상 국민악파라는 느낌이 별로 안든다는점이다.  사실 영국은 유럽 음악계에서 거의 변방이다.  사실 엘가 말고는 딱히 유명한 사람도 떠오르는 사람도 없는게 현실이니 말이다.


엘가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사랑의 인사와 첼로협주곡 그리고 수수께끼변주곡, 위풍당당행진곡이 있다.  사랑의 인사는 Salut d'Amour 라고 부르는데 불어로 제목을 붙인 이유는 당시 유럽 음악계의 주류가 프랑스였기에 불어를 붙임으로 인해 출판한 악보가 잘팔리기를 바랬던 것이다.  




위풍당당행진곡(Pomp & Circumstance Marches)
총 5곡 구조의 관현악곡 모음집이다.  극중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곡은 1번이다.  요즘은 이 곡을 결혼식에서도 사용을 하는데 신랑입장에서 이 곡을 가끔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위풍당당 행진곡이라는 제목은 햄릿의 오델로에 나오는 한 문구를 따온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1번이지만 5곡 전부다 좋은 음악들이다.   엘가는 이곡을 작곡 한후 영국 왕의 대관식 행진곡으로 쓰여지길 원했으나 거부 당하게 된다.  당시 영국왕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뒤 왕실에서는 엘가에게 성악곡을 만들라고 하게 되고 엘가는 '희망과 영광의 나라'라는 음악을 다시 제출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곡은 위풍당당행진곡의 1번곡과 동일한 멜로디를 사용하게 된다.  결국 이곡은 받아들여지게 된다.

오델로의 한 대사인 '나의 위풍당당함이여'  이 부분에서 제목을 따와서 그런지 확실히 정말 위풍당당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는듯하다.  힘차고 강인하며 고귀하다.  그러면서 서정적인면을 놓치지 않는다.  언제 들어도 힘을 북돋아주는 그런 음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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