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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 가면 우리는 항상 듣는 음악이 있습니다.  신부가 입장할때 나오는 음악과 신랑신부가 퇴장할때 나오는 음악이 그것이죠.  정말 지겹도록 들은 음악이라 생각되시겠지만 여러분 그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아시나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중 혼례의 합창





신부입장시 나오는 음악은 바로 이음악이 원곡입니다.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아주 유명한 3막 서곡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는 노래이지요.  제목은 혼례의 합창.  5분정도 되니 일단 노래를 들어보시죠.  바그너는 어떤사람일까요??  바그너는 '니벨룽겐의 반지'라는 오페라로 매우 유명하죠.  총4개의 개별 오페라로 합쳐진것인데 내용이 이어집니다.  4일동안 가서 봐야 하고 아마 가장 긴 음악일 겁니다.  전체 곡시간이 14시간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반지의 제왕'과는 아무 관계없습니다.  북유럽신화에서 모티브를 딴건 맞지만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바그너는 베토벤을 계승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베토벤과는 약간 다른길을 걷게 되죠.  이유는 이러합니다. 

베토벤은 혁명가이기 때문에 그의 개혁정신을 따르는 것이 진정으로 베토벤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겁니다.  이러한 문제로 바그너는 브람스와 매우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두 진영이 파를 이루어서 죽자고 싸웠을 정도로 말이죠.  재미있지 않나요??  둘다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가인데 베토벤의 스타일을 계승하려 했던 브람스.  베토벤을 혁명하려 했던 바그너.  바그너 음악의 특징은 아주 웅장하다는겁니다.  웅장한 느낌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시면 됩니다.  사실 여러분들은 이미 바그너의 음악을 대다수 알고 있습니다.  하나만 가르쳐 드리자면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를 보면 폭탄투하를 하면서 나오는 음악이 있습니다.  이 음악을 제대로된 공연장에 가서 들으면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다 못해 터져버립니다. 

바그너는 불행히도 반유태주의자였고 나치에게서 아주 환영을 받게 됩니다.  게르만신화에 기본을 두고 있는 그의 음악들은 게르만 민족주의를 자극하기에 정말 좋은 소재가 되었거든요.  심지어 그가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만든 극장인 바이로이트 극장은 나치의 성지가 되어버립니다.  오늘날에도 매년 그곳에서 바그너음악의 축제가 열리는데요.  나치의 기억때문인지 전통적인 연출은 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신화에 기반을 두고 이런 엄청나게 웅장한 음악을 쓰는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결혼식곡을 작곡했습니다.  흔히 바그너는 성격이 좀 괴팍하고 여성편력도 좀 있고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저런 서정미가 숨쉬고 있었던 거지요.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다들 아시죠??  이걸 보고 멘델스존이 곡을 한개 만들게 됩니다.  아주 유명한 한여름밤의 꿈 서곡이죠.  근데 한곡만 쓰기엔 뭔가 아쉬웠는지 뒤에 추가로 몇곡을 더 쓰게 되고 그 안에 저 유명한 결혼행진곡이 들어있습니다.  시디를 사고 싶으시면 한여름밤의 꿈 모음곡집을 달라고 하면 됩니다.이 노래는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와의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는 유명한 표제음악가입니다.  지휘자로서도 정말 유명했죠.  나치 시절엔 음악국 총재를 지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치에 협력했던거죠.  가장 유명한 음악으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있습니다.  니체의 저작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곡을 쓴거지요.  여러분들 다 알고 있는 음악입니다.  보여드리죠. 


슈트라우스는 비록 나치에 협력하였다고 하였으나 전쟁 이후 용서를 받게 됩니다.  이유는 유태인을 많이 도와준 이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슈테판 츠바이라는 유명한 유태인 작곡가가 있는데 그의 오페라를 나치정부하의 독일에서 지휘를 하게 됩니다.  그를 보호하고 도와주고 그의 음악을 널리 알리려고 했던겁니다.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과 관련된 일화는 진실인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내용은 이러합니다.  히틀러가 결혼식에 쓰이는곡을 대체할 곡을 작곡하라고 슈트라우스에게 명합니다.  그리고 유태인이었던 멘델스존의 음악을 전부다 없애버리라고 시키게 되지요.  결혼식에 쓰이는 곡을 대체하라..  그 의미는 결국 결혼행진곡을 새롭게 작곡하라는 의미였던 겁니다.  하지만 슈트라우스는 멘델스존의 음악을 너무 사랑하였기에 이를 거부하게 됩니다.  멘델스존의 음악을 독일에서 씨를 말려버리라는 히틀러의 명도 거부하게 되지요.  음악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저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 생각됩니다.이상으로 결혼식 곡에 쓰여진 음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이 지난 음원 
로엔그린 1986년 솔티경의 지휘, 빈필 빈 국립 오페라 합창단
멘델스존 1960년 클렘페러의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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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하는 돼지

    | 2011.02.01 07:0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결혼식 음악은 일생에 한번만 들으면 되겠죠?^^*

  2. mami5

    | 2011.02.01 08:1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끝까지 계속 들어보기는 처음입니다..^^
    용짱님 즐거운 설 연휴가되세요..^^
    짱짱짱~~~^^

  3. gardenland

    | 2011.02.01 08:31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글 잘보고갑니다 설명절 잘보내세요

  4. 언알파

    | 2011.02.01 08: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와..
    대단한 용기의 음악사랑이군요..
    이런이야기가 숨겨져있었다니..^^

  5. Cafe알파

    | 2011.02.01 09:2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역시 좋은 음악 뒤에 꼭 먼가 사연이 있네요.^^

    용짱님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설 연휴되세요.

  6. 여강여호

    | 2011.02.01 09:3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용짱님은 정말 팔방미인이십니다.

    낼 모레면 설이네요..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십시오

  7. ★안다★

    | 2011.02.01 10:30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아~모든 음악마다 제각각의 사연이 담겨 있군요?
    정말 좋은 것 배우고 갑니다~편안한 하루 보내세요~용짱님^^

  8. HJ

    | 2011.02.01 12:16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오늘 유익하게 잘 배우고 갑니다.
    용짱님 덕분에 친구들에게 아는 척좀 하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9. 꽃집아가씨

    | 2011.02.01 13:22 | PERMALINK | EDIT | REPLY |

    노래를 들을려고 눌렀는데
    엇~!! 이건 제가 아는노래 라고 해서 놀랬어요 ㅎㅎ
    음악에도 다 사연이 있군요.....
    하긴 다들 이유가 있어서겠지요 ㅎ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건강천사

    | 2011.02.01 15:12 | PERMALINK | EDIT | REPLY |

    음악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을 들을 수 있다니 ㅋㅋ
    정말 전분야를 걸쳐서 박학다식하신 것 같습니다.
    브람스 바그너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항상 곡들과 매치가 안됐는데
    이번기회에 딱딱 맞춰봅니다 ㅎ

    용짱님 즐거운 설 명절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11. 원래버핏

    | 2011.02.01 19:1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2. Lipp

    | 2011.02.03 02:30 | PERMALINK | EDIT | REPLY |

    결혼식 음악에 담긴 많은 사연들 ... 조금 드라마틱하군요 ,, ^^
    근데 결혼식할때 꼭 이곡을 틀어야 하나요???
    좀 색다르게 다른곡을 사용하면 이상하려나요 .. ^^

  13.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1.02.03 06:43 신고 | PERMALINK | EDIT |

    저도 공감 ㅎㅎ. 왜 다들 똑같이ㅜ할려고만 하는건지. 이해가 살짝 안되기도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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