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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The Kid)
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상당히 다작을 한 감독이자 배우이고 그중 대다수가 단편영화들이다.  그의 모든 영화를 짚어본다는 것은 무리이고 장편영화 몇개만을 살펴보는게 옳은 선택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은 1921년도에 나온 작품으로 찰리 채플린의 첫번째 장편영화이다.  물론 시대상 무성영화이다.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이다.  어느 미혼모가 너무 가난하여 애를 부자집앞에 버리게 되는데 그만 도둑이 들어 도둑이 애를 우연히 데리고 빈민촌으로 가버리게 된다.  빈민촌에 버려진 애를 채플린이 데려다 키우게 되는데 아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한편 애 엄마는 엄청나게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그들은 길에서 우연히 몇번씩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우연히 애가 너무 아파 의사를 부르게 되는데 채플린이 애 아빠가 아님을 알아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채플린은 애를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다 결국 애는 엄마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20년대 미국사회의 모습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라면 코미디라는 형식을 빌어 대단히 사회비판적인 영화를 많이 만들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그의영화들이 그런 양상을 보여준 것은 아니고 1918년도 영화부터 그런 양상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채플린의 첫영화가 1914년도에 나왔으니 건 4년 정도의 갭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영화가 나온 25년은 대공황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다.  대공황은 28년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작되어 29년 10월 24일 뉴욕 증시의 대폭락으로 시작되는 사건인바 사실 이쯤부터 그 전조가 조금씩 나타났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이시기의 미국을 특징짓는 또 한가지 사건은 꽤나 많았던 동맹파업이다.  아시다시피 초기 자본주의는 그 형식적 이론성에 입각하여 대단히 반인권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오직 이성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 하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면 그 어떤 비인간적 행위도 이성이라는 이름하에 용납이 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데카르트 이후 중심에 선 인간
의 생각은 결국 합리적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고, 합리적 이성으로 모든 것을 재구축하는 사고 방식은 결국 이세상 모든 것을 도구화시키는 일을 벌이고 만다.  인간의 입장에선 자연은 도구에 불과하고 민족의 입장에서 자신보다 열등하다 생각되는 인간 역시 도구에 불과하다. 

물론 키드라는 작품이 이러한 측면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배경이 아주 흥미롭다.  이 영화 전반에 드러나는 빈민층들의 삶의 모습과 살아가는 공간들이 아주 직설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꿈 씬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가히 하야오의 원조급이라 생각될정도로 대단히 이상적이다.  이상향에 대한 갈망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할 필요가 없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그 꿈과 현실은 지독하게 대비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몇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1918년 이후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채플린의 비판적 요소들이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사실 이러한 점을 눈여겨 보지 않더라도 영화 그 자체로서 대단히 재미있다.  특히 아이를 빼앗겨 아이를 되찾기 위해 지붕을 뛰어가는 채플린의 모습과 둘이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은 다시봐도 정말 감동적이다.  물론 현대적 시각에서 본다면 진짜 유치한 전형적인 신파이다.  하긴 뭐 또 한편 생각해보면 한국드라마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니 똑같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꺼라 생각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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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필승총

    | 2010.07.21 20:57 | PERMALINK | EDIT | REPLY |

    오, 채플린 시리즈 시작인가요?
    완전 좋아요.~~

  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29 신고 | PERMALINK | EDIT |

    장편만 할꺼에요..ㅋㅋㅋㅋㅋ

    단편은 너무 많아서.. ㄷㄷ

  3. 신비한 데니

    | 2010.07.25 06:55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 영화 말고 다른 채플린 영화 봤었는데 은근 재밋더군요 ㅎㅎ

  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0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우 전 왠만해선 재미는 못느끼겠던데..ㅎㅎㅎ

  5. 하늘엔별

    | 2010.07.25 06: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도 소설이든 동시대를 아파하지 않는 예술은 진정한 예술혼이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채플린 영화 저도 디비디 몇 장 구비하고 있습니다. ^^

  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0 신고 | PERMALINK | EDIT |

    오 그 셋트물 사신건가요ㅑ??

    채플린은 단돈 팔천원에 장편 다 구비할 수 있어 좋았어요..ㅋㅋㅋㅋ

  7. ♡ 아로마 ♡

    | 2010.07.25 07:04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헉..
    이이제는 이걸루??? ^^;;
    어릴때 TV에서 가끔씩 방송하는거 봤거든요.
    지금은 안하지만 재밌게 봤었던것 같아요..
    이건 아니겠지만 ㅎㅎ;;

  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1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재미 없었슴.ㅋㅋ

    보면서 자꾸 딴짓함...

    진짜 팔천워밖에 안해서 샀지.. 안그랫씀..

    절대 안샀을...ㅋ.ㅋㅋㅋ

  9. 예또보

    | 2010.07.25 07:1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무성 영화 까지 ㅋ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1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1 신고 | PERMALINK | EDIT |

    모던타임즈 정도는 봐줄만 하지 않나 싶어요..

    고전이잖아요!!

  11. 최정

    | 2010.07.25 07:1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것을 어디서 구합니까??

    나는 구할때가 없다는...

    찰리채플린 그의 표정연기를 다시금 보고싶네요.

  1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1 신고 | PERMALINK | EDIT |

    명록이에 남겼씀!

  13. 옥이(김진옥)

    | 2010.07.25 07:2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는 너무 잘알아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2 신고 | PERMALINK | EDIT |

    오옷 보신거구뇽!!!

  15. 도희

    | 2010.07.25 07:29 | PERMALINK | EDIT | REPLY |

    이거 내용만으로도 뭔가 재밌겠다, 싶어요-ㅎㅎ
    아무튼 그 도둑씨는 물건만 훔치지 왜 아이를 데려와서 또 버리신게냐, 싶기도 하고^^;;; (응?)

    동생이 보던 애니 내용도 모른 채 따라보다가, 동생은 자고 저는 멍하니 보다가 아침해가 떴어요-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ㅎㅎ

  1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2 신고 | PERMALINK | EDIT |

    훗... 저도 오늘 밤샜었ㅆㅁ....

    눈알이 이상해지는 기분마져 느끼면서..ㅋㅋㅋ

  17. *저녁노을*

    | 2010.07.25 07: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노을이두 보고 싶습니다.ㅎㅎ
    잘 보고 가요

  1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2 신고 | PERMALINK | EDIT |

    에이 이런건 안보셔도 되요~!!! ㅎㅎ

  19. 돼지감자이야기

    | 2010.07.25 07:56 | PERMALINK | EDIT | REPLY |

    찰리 채플린의 영화 은근히 끌리는 거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보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2 신고 | PERMALINK | EDIT |

    전 음악이 잼있떠라구요... ㅎㅎ

  21. DDing

    | 2010.07.25 08:0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채플린의 웃음에는 항상 소외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죠.
    웃음 속에 자연스럽게 메세지를 전달시키는 능력은 탁월한 것 같아요. ^^

  2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3 신고 | PERMALINK | EDIT |

    쭉 보니까...

    장편 초기 작품들은 그렇게 확 드러나진 않더라구요ㅑ.

  23. 달려라꼴찌

    | 2010.07.25 08:28 | PERMALINK | EDIT | REPLY |

    오....드디어 채플린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나요? ^^
    시리즈로 함 엮어주세요 ^^

  2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3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요새는 오픈캐스트..

    메인만 노리다보니...ㅋㅋㅋㅋㅋㅋ

  25. 미스터브랜드

    | 2010.07.25 09:5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영화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네요..
    살짝 궁금한건 채플린의 아들이 아니라는걸
    어떻게 알았을까요..유전자 검사도 안 됐을터인데
    말이죠..ㅎㅎ

  2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3 신고 | PERMALINK | EDIT |

    옛날 영화라서 대충봐야되요..ㅋㅋㅋㅋㅋㅋㅋ

  27. 스티브홍쓰

    | 2010.07.25 09:5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어릴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채플린 아저씨 참 웃겼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채플린 분석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3 신고 | PERMALINK | EDIT |

    아 다들 많이들 보셨군용...ㄷㄷㄷㄷ

  29. 실버스톤

    | 2010.07.25 10:43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와 감동...
    웃음과 눈물을 모두를 경험하게 해주는 천재의 영화죠.
    요즘과 같은 화려한 영상효과와 음향효과없이도...
    이렇게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죠!!!

  30.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4 신고 | PERMALINK | EDIT |

    사운드는 되게 웃기고 좋아요..ㅋㅋㅋㅋ

  31. Phoebe Chung

    | 2010.07.25 10:52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채플린 연재 시작인가요? 반가움..
    발레보다 요게 더 끌림. ㅎㅎㅎ
    젤소미나 나오는 채플린 영화도 해주삼.
    내 그 여자 배우 이름이 가물거려 미티겠슈~~~

  32.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4 신고 | PERMALINK | EDIT |

    헐!!!!

    얼렁 쫄바지 입고 오세욧!!!

  33. 사라뽀

    | 2010.07.25 11:46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이런 걸 보면..
    현대의 스토리는 과거의 변형이거나 모방같기도 하고... 그르네요..
    1920년대에 이런 스토리가... (지금 많이 쓰이고 있는 스토리인데...)
    본 것도 같고 안 본 것도 같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34.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5 15:35 신고 | PERMALINK | EDIT |

    역시 사람은 신파를 좋아함.,.ㅋㅋ

    국적불문임..ㅋㅋㅋ

    한국드라마 미국 수출하면 대박날텐데...

    막장의 끝을 보여주면 완전 흥분할듯!! ㅋㅋㅋㅋㅋㅋㅋ

  35. 돛새치는 명마

    | 2010.07.25 17:31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ㅠ.ㅠ 저는 찰리 채플린이 나왔던 영상물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용짱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매력에 빠져봐야겠네요 ㅋㅋ

  36.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6 09:27 신고 | PERMALINK | EDIT |

    한번 보세요!! 꽤나 흥미롭답니다..ㅎㅎ

  37. 사라뽀

    | 2010.07.26 11:38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

    '재미없었음..' ---> 냉정하심.. ㅋㅋㅋ

  38. 안용태의 유쾌한 인문학

    | 2010.07.26 16:00 신고 | PERMALINK | EDIT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9. 바람될래

    | 2010.07.28 00:08 | PERMALINK | EDIT | REPLY |

    아..
    채플린 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못본 작품이에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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