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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의 키드(1921),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 본문

영 화/고전 영화

찰리 채플린의 키드(1921), 가난하지만 행복한 삶

유쾌한 인문학 2010. 7.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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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The Kid)
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상당히 다작을 한 감독이자 배우이고 그중 대다수가 단편영화들이다.  그의 모든 영화를 짚어본다는 것은 무리이고 장편영화 몇개만을 살펴보는게 옳은 선택이라 판단된다.  이 작품은 1921년도에 나온 작품으로 찰리 채플린의 첫번째 장편영화이다.  물론 시대상 무성영화이다. 

내용은 전형적인 신파이다.  어느 미혼모가 너무 가난하여 애를 부자집앞에 버리게 되는데 그만 도둑이 들어 도둑이 애를 우연히 데리고 빈민촌으로 가버리게 된다.  빈민촌에 버려진 애를 채플린이 데려다 키우게 되는데 아주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한편 애 엄마는 엄청나게 유명한 배우가 되었고 그들은 길에서 우연히 몇번씩 마주치게 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는 못한다.  우연히 애가 너무 아파 의사를 부르게 되는데 채플린이 애 아빠가 아님을 알아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채플린은 애를 뺏기지 않으려고 애쓰다 결국 애는 엄마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20년대 미국사회의 모습
채플린 영화의 특징이라면 코미디라는 형식을 빌어 대단히 사회비판적인 영화를 많이 만들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그의영화들이 그런 양상을 보여준 것은 아니고 1918년도 영화부터 그런 양상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채플린의 첫영화가 1914년도에 나왔으니 건 4년 정도의 갭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영화가 나온 25년은 대공황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다.  대공황은 28년부터 일부 국가에서 시작되어 29년 10월 24일 뉴욕 증시의 대폭락으로 시작되는 사건인바 사실 이쯤부터 그 전조가 조금씩 나타났다고 보아도 무방하겠다.

이시기의 미국을 특징짓는 또 한가지 사건은 꽤나 많았던 동맹파업이다.  아시다시피 초기 자본주의는 그 형식적 이론성에 입각하여 대단히 반인권적인 양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오직 이성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 하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라면 그 어떤 비인간적 행위도 이성이라는 이름하에 용납이 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데카르트 이후 중심에 선 인간
의 생각은 결국 합리적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었고, 합리적 이성으로 모든 것을 재구축하는 사고 방식은 결국 이세상 모든 것을 도구화시키는 일을 벌이고 만다.  인간의 입장에선 자연은 도구에 불과하고 민족의 입장에서 자신보다 열등하다 생각되는 인간 역시 도구에 불과하다. 

물론 키드라는 작품이 이러한 측면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배경이 아주 흥미롭다.  이 영화 전반에 드러나는 빈민층들의 삶의 모습과 살아가는 공간들이 아주 직설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꿈 씬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가히 하야오의 원조급이라 생각될정도로 대단히 이상적이다.  이상향에 대한 갈망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할 필요가 없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그 꿈과 현실은 지독하게 대비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몇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1918년 이후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채플린의 비판적 요소들이 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사실 이러한 점을 눈여겨 보지 않더라도 영화 그 자체로서 대단히 재미있다.  특히 아이를 빼앗겨 아이를 되찾기 위해 지붕을 뛰어가는 채플린의 모습과 둘이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은 다시봐도 정말 감동적이다.  물론 현대적 시각에서 본다면 진짜 유치한 전형적인 신파이다.  하긴 뭐 또 한편 생각해보면 한국드라마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니 똑같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꺼라 생각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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